"에세이"

내가 한 작은 약속이 큰 기적을 만들 것 같은 이 가을, 우리들의 약속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펜팔 7년, 얼굴도 보지 않고 했던 결혼 약속 신재숙 50세. 자유기고가, 독일어 통·번역가. 독일 린덴시 거주 “네 남편은 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꽤 많은 돈을 포기했었지. 밴쿠버에서 독일행 비행기가 파업을 하는 바람에 항공사에서 하루만 일정을 연기하는 대가로 숙박권과 보상비를 제의했는데도 굳이 그날 비행기를 타야 한다고 우겼단다. 이유는 말도 하지 않고 말야. 밴쿠버에 사는 고모부는 이해를… Continue reading

내가 한 작은 약속이 큰 기적을 만들 것 같은 이 가을, 우리들의 약속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평생을 걸고 지키신 아빠의 약속 구자숙 36세. 직장인. 인천시 부평구 산곡3동 아빠는 아빠의 삶에 대해 그다지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진 않았다. 가끔 내가 우리 아기를 돌보는 모습을 보면서 한마디씩 하실 때 아빠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짐작할 뿐이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너무 어릴 적의 심한 고생은 마음에 깊은 상처가 돼서 평생 맘속에 남아 있어. 너무너무 가난해서… Continue reading

바른 생활 시아버지와 불량 며느리

며칠 전 아내와 그리고 같이 살고 있는 부모님과 넷이서 고향으로 벌초를 갔다 왔습니다. 왕복 8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지만 아버지는 일 년에 한 번 고향 가는 길이 기쁘신지 주무시지도 않고 창밖을 내다보며 연신 이야기꽃을 피우십니다. 이때 항상 말동무가 되어드리는 게 아내입니다. 벌초하러 올라가는 길목, 아내가 밤나무 밑에 멈췄습니다. “어머나, 밤이 벌써 익었네요. 아버님 잠깐만요, 여기서 밤… Continue reading

오늘도 아빠처럼 전진합니다

아빠는 군인이 천직이셨다. 군인 하면 떠오르는 단어 강직, 규율, 성실은 아빠와 잘 어울렸고 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2시 넘어 주무실 때까지 한시도 몸을 가만히 두는 법이 없이 스스로를 엄격하게 컨트롤하셨다. 남다른 점이 있다면 내가 기억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도, 아빠는 항상 무언가를 배우며 새로운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신다는 것이다. 당신의 자식들도 그러한 성향을 닮기… Continue reading

한순간이 내 인생을 바꾸어놓습니다. 내 인생을 더욱 발전적으로 성장시켜 준 사건이라면 그것만으로도 크나큰 선물입니다.

의사에서 환자로, 1년간의 투병 생활이 준 변화 박경희 32세. 의사. 서울시 중구 중림동 2009년 2월 평탄하기만 했던 나의 삶에 커다란 사건이 생겼다. 의대 6년간의 공부를 마치고 인턴을 거쳐 내과 레지던트 1년 차를 무사히 마쳐갈 때 즈음, 하얀 가운을 입고 병원을 누비던 내가 갑자기 하얀 가운을 입은 환자가 된 것이다. 침상 머리맡에 붙은 종이에 쓰인 ‘만… Continue reading

박하사탕

어린 시절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라는 명언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인내’라는 과일이 진짜 있는 줄 알았다. 쓰기도 하고 달기도 하다? 다음에 커서 돈 벌면 그 요상한 과일을 꼭 사 먹어 보리라 결심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내가 중학생이 되자마자, 신(神)은 ‘옜다! 네가 바라는 인내다’ 하고 인내를 주셨다. 그 맛은 이랬다. 중학교 때 집안이 사정없이… Continue reading

한순간이 내 인생을 바꾸어놓습니다. 내 인생을 더욱 발전적으로 성장시켜 준 사건이라면 그것만으로도 크나큰 선물입니다.

나를 바꾸어준 영화 <카모메 식당> 김지혜 30세. 직장인. blog.naver.com/rldwp 대학 졸업을 앞두고 고시원에 살면서 보고 싶은 영화를 다운받아 보곤 했다. 한 달 동안 40편은 본 것 같은데, 그중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도 있었다. 영화를 보기 전만 해도 1초의 클릭과 1분 30초의 다운로드, 그리고 106분의 러닝타임, 총 2시간이 채 되지 않는 그 시간이 나를 바꿔 놓는… Continue reading

중2라는 생명체, 그것이 알고 싶다!

본 사건은 얼마 전 올림픽공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저희 제작진 앞으로 한 통의 문자가 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중학교 2학년 딸아이의 문자였습니다. 내용은 이랬습니다. 아빠 9시까지 데리러 와줘요~ ♥♥ 제작진은 급히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딸아이의 엄마 즉 아내와도 동행을 했습니다. 그 시각 이후 올림픽공원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제작진은 딸아이와의 약속 시간보다 30분쯤 이른 8시 반에 올림픽공원에… Continue reading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아빠, 아빠와 함께 쌓아가고 있는 추억들…. 우리들의 아빠 이야기입니다.

이젠 나의 신념이 되어버린 아버지 김구민 43세. 일본 야마나시현 거주. 학원강사 어렸을 때 우리 집은 초등학교 앞에서 자그마한 구멍가게를 했다. 정말 코딱지만 한 가게였지만 문방구, 제과점, 슈퍼, 주거 공간이 결합된 ‘초울트라복합융합’ 구멍가게(?)였다. 그땐 그다지 의식하지 못했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못 살았던 것 같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는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지금도 오른팔을 어깨 위로 올리시지 못하는… Continue reading

나의 꿈을 찾아주신 최성욱 교수님

최성욱 교수님과의 첫 만남은 2008년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교 1학년으로 복학했을 때다. 그분은 같은 학교와 학과를 졸업한 선배로, 사업가이자 IT컨설턴트로 일하던 중 후배들을 위한 좋은 뜻을 품고, 높은 연봉도 포기하고 학교로 돌아온 30대 후반의 젊은 교수였다. 당시 나는 아무런 꿈과 목표가 없었다. 무기력하고 그저 놀기만 좋아하고 공부와는 담 쌓고 지내던 철없는 대학생이었다. 수학, 영어 실력이 중학생…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