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아이들 마음에 별처럼 빛나는 소원 하나

김은기 작. 캔버스에 유화. 116.8×91cm. 2009. 아이들의 소원은 어른의 마음을 흔들어 깨울 때가 많다. 갖고 싶은 물건 하나, 되고 싶은 꿈 하나에도 자기가 아닌 다른 이를 생각하는 아름다운 이유가 있는 아이들의 소원들. ‘잃어버린 소원’ 후원 프로그램 기획자인 정은희씨는 특히 저소득층 아이들은 신발이나 겨울옷, 책이나 학용품, 컴퓨터 같은 것을 갖고 싶어한다고 말한다. 늘 넘쳐나서 귀한 줄… Continue reading

낭만에 대하여… (2)

김병종 작. 한지, 면천, 먹과 채색. 변형 60호. 2008. 김병종 화백의 낭만 이야기 낭만과 현실을 허락받은 내 삶 지금까지의 나의 삶은 한국인 남성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낭만을 좇는 연속이었다 할 만하다. 어렸을 때부터 문학과 미술을 좋아해서 꿈꾸는 소년이었고, 청년 시절에는 삶의 반경을 조금씩 넓혀서 국내 여러 곳을 다니면서 그 꿈으로 그리는 낭만을 현실의 지평 위에… Continue reading

낭만에 대하여… (1)

김병종 작. 캔버스에 아크릴과 혼합재료. 227×142.7cm. 2008. 가수 최백호씨의 ‘낭만에 대하여’를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낭만’이라는 말 참 많이 듣게 됩니다. 국어사전에 보면 ‘매우 정서적이며 이상적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심리’라고 하지요. 그래서일까요? 낭만이라는 말을 들으면 한 템포 느린 여유와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하얀 도화지에 고운 빛깔이 스며들듯, 텅 빈 마음에 깃드는 낭만은 아마도 우리가 다가가고픈 순수한 마음일 것입니다…. Continue reading

꽃보다 아름다운 너 (2)

모두가 사랑이 되게 하는 향기로운 사람 세상의 아픔을 이겨내지 못한 상처 입은 것들조차도 스스로 아름다워질 때가 있다. 많은 희망들 속에서 서글픈 눈물이 그러하듯 지루함을 이기지 못한 깨달음이 한 번쯤은 세상의 꽃들을 사랑으로 바라볼 때 한 번 한 번쯤… 하면서 스스로의 고귀함이 모두의 고귀함으로 가녀린 눈물도 혼자만의 아픔이 아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살아 있는 생명이 꽃이기에…… Continue reading

꽃보다 아름다운 너 (1)

모두가 사랑이 되게 하는 향기로운 사람 꽃처럼 어여쁜 사람, 곁에 두고 사시는지요. 힘들고 고단한 세상을 그래도 살 만한 세상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다름 아닌 사람입니다. 어둠이 내려도 별처럼 환하고 따뜻하게 마음을 밝혀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어 우리가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소리 없이 다가와 우리네 삶을 꽃피우게 하고는 흔적 없이 머물러주는 이들 덕에 꽃피운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나… Continue reading

고해(告解) (2)

고해 (告解) 평범한 일상에서 나는 즐거움과 그리움과 사랑과 눈물을 배운다. 자연스러움… 평범한 그리움과 즐거움… 그 속에서 낙서 같은 그림을 그려내고 싶다. 애쓰지 않아도 걱정하지 않아도… 친근하게 다가오는 기분 좋은 여행 같은 그림을 꿈꾸어 본다. 자연스러움만이 오래 남는, 스미는 매력이 있다. 정명화 작. 유화, 오일스틱.100x100cm. 2002.   저에게는 늘 웃는 동생이 있습니다 이지영 / 29세. 약사…. Continue reading

고해(告解) (1)

고해 (告解) 살면서 고해해보신 적 있으신지요. 아니면 누군가의 고해를 받아보셨나요. ‘고백’이라는 말과는 다른 깊이로 다가오지요. 여기엔 성찰과 진실이 담겨 있어서 털어놓을수록 그 무겁고 응어리진 것이 연기처럼 풀어지지요. 미처 전하지 못한 참회와 감사의 말들…. 그 비워냄의 시간이 있어 우리는 용기를 내어 새로운 삶의 여정에 나섭니다. 고해(苦海)를 건너 순수에 이르게 해주는 마음의 별입니다. 정명화 작. 유화, 오일스틱.60x60cm…. Continue reading

꽤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 취미 하나 쯤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바느질, 제2의 직업이 되다 김윤주 42세. ‘네모의 꿈’ 공방 운영. blog.naver.com/beaver55 나의 취미는 바느질이다. 그것은 어느새 나의 제2의 직업이 되었다. 17년 전 너무나 즐겁게 다니던 첫 직장을 육아 문제로 그만두게 되었다. 둘째를 임신하고 첫째 아이의 육아까지 모두 맡아서 해야 했기 때문에 갑작스런 육아 스트레스로 산전 우울증 같은 증상이 왔다. 그때 친한 언니가 잠깐이라도 태교 겸… Continue reading

50년 어깨 통증 고쳐준 고마운 한의사

제가 이렇게 펜을 들게 된 것은, 고마운 한의사 한 분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그 한의사를 만난 건 논산에 있는 마음수련 메인센터에 명상을 하러 가서입니다. 2년 전, 상처를 하고 홀로 된 제가 안쓰러웠던지 딸이 권해서 마음수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음 비우니 좋고, 공기 좋고, 풍경 좋은 곳이었지만, 허리와 왼쪽 엉덩이, 다리까지 저리고 아파서 앉아 있어도 서 있어도 불편하고… Continue reading

중년 부부가 함께 등산하면 좋은 점 몇 가지

몇 달 전부터 아내와 함께 등산을 합니다. 멀리 가는 건 아니고 인근 산들을 다닙니다. 새벽에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서 쉬엄쉬엄 산을 오릅니다. 그러다 경치 좋은 곳이 나오면 자그마한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나눠 먹습니다. 그리고 자그마한 바위에 기대 보온병에 담아온 따스한 커피 한잔을 먹습니다. 정상까지 갈 때도 있고 굳이 힘들면 중간에서 그냥 쉬엄쉬엄 내려올 때도 있습니다. 내년이면…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