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그리고 나눔"

이웃집이 도서관이자 북카페 ‘똑똑도서관’

취재 문진정 경기도 파주시의 한 아파트에는 건물도, 대출증도, 책 반납일도 없는 도서관이 있다. 이웃집의 대문을 ‘똑똑’ 두드리고 책을 빌려가는 이른바 ‘똑똑도서관’이다. 아파트 입주자라면 누구나 자신이 공유하고 싶은 책 목록을 도서관 홈페이지에 올릴 수 있는데, 그러면 우리 집이 곧 도서관이 되고 나는 곧장 ‘사서’로 임명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용자는 편한 시간에 ‘똑똑’ 문을 두드리고 책을 빌려 가면… Continue reading

동물과 인간이 서로를 치유하는 세상 ‘폴랑폴랑’

취재 문진정 반려동물 보유 인구 1천만 명. 늘어난 반려동물만큼이나 휴가철이면 버려지고, 길을 잃는 동물들도 많아진 시대에 반려동물과 사람의 평화로운 공존을 꿈꾸는 사회적기업이 있다. 동물의 발을 뜻하는 포(Paw)에 ‘~함께’라는 의미의 ‘랑’을 합쳐 이름 붙인 ‘폴랑폴랑’이다. 어릴 적부터 반려동물과 가족처럼 지내왔다는 김윤정 대표는 청소년기에 우연히 유기견을 입양하게 되면서 유기견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다. 국내 반려견 훈련소를 찾아가… Continue reading

장애인을 위한 사진관 ‘바라봄’

취재 문진정 국내 최초 장애인과 소외 계층을 위한 사진관이 있다. 나종민(52)씨가 운영하는 ‘바라봄’ 사진관이다. 21년간 IT업계에서 승승장구했던 그는, 돈보다는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을 찾고 싶었고, 2007년 은퇴 후 취미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음속에 늘 품고 있었던 나눔에 대한 뜻을 사진 촬영 봉사를 하며 실천해갔다. 그러던 어느 날, 장애 아동 체육 대회에서 사진을 찍고 있을… Continue reading

소외 계층 자립 지원하는 ‘자리(주)’

취재 문진정 커피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위기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곳이 있다. 희망적인 미래를 위한 꿈 자리, 경제적 자립을 위한 일자리, 마음이 편안한 쉼 자리를 만들어가는 기업 ‘자리(주)’이다. ‘자리’의 신바다(31) 대표가 처음 카페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8년. 경기도 부천에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한 땀 한 땀 일구어낸 ‘음자리’ 카페였다. 이후 카페가 유명세를 얻으며 2010년에는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의… Continue reading

카셰어링, 쏘카

취재 문진정 아이들과 함께 외출할 때, 무거운 짐을 옮겨야 할 때, 내 차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 나눔 서비스가 있다. 개인의 소유물이었던 자동차를 공공의 재화로 만든 카셰어링 기업 ‘쏘카’다. 일 년에 한두 번, 특별한 날 하루 종일 빌려 쓰는 것이 렌터카라면 쏘카는 10분 단위로 예약할 수 있는, 나의 출퇴근, 장보기, 데이트 시간을 함께하는 일상 서비스이다…. Continue reading

21세기자막단

취재 문진정 일 년 동안 국내에서 개최되는 영화제가 무려 100여 개. 크고 작은 영화 축제마다 많게는 100명이 넘는 제작진들이 고군분투하며 전 세계 영화들을 알리고 있다. 그런데 이런 영화제들은 대개 열흘 남짓한 기간 안에 끝나기 때문에 영화제 제작진들은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서 흩어진다. 20대 초반부터 영화제 자막 팀에서 일해 온 김빈(38)씨 역시 이런 현실과 맞닥뜨렸다. 하지만… Continue reading

건국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 ‘터치’

취재 최창원 – 왼쪽부터 심은영(23), 곽선희(23), 나현수(23), 김정윤(23, 성신여대 의류학과), 김주영(27) 학생. 소외된 이웃들에게 옷을 만들어주는 학생들이 있다. ‘우리의 손짓이 당신의 희망을 터치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재능 기부 ‘터치’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2011년 3월 건국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 학생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수업하고 남은 원단으로 독거노인들에게 따뜻한 점퍼를 만들어드리자.” 독거노인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던 안경호(06학번) 학생이 제안했고,… Continue reading

노숙인이 만드는 종이 옷걸이 두손컴퍼니

취재 문진정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겨울, 하루하루 추위와 싸우고 있는 노숙인들을 생각하는 기업이 있다. 일하는 손과 돕는 손이 만나 탄생한 소셜 벤처 ‘두손컴퍼니’. 대학교 동아리에서 시작된 두손컴퍼니의 대표는 28세 청년 박찬재씨다. 2011년 여름, 서울역 노숙인 강제 퇴거 조치로 인해 노숙인들은 서울역 인근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사설 용역을 피해 시간마다 자리를 옮기는 노숙인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Continue reading

즐거운 기부 문화 만들기, 소셜 벤처 ‘비카인드’

취재 문진정 ♥ 앗, 이런 것이? 서울 시내 한복판, 슈퍼맨과 배트맨이 땀을 뻘뻘 흘리며 동료를 찾고 있다.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모금을 함께하자’는 것. 이 영웅들의 정체는 소셜벤처 ‘비카인드’의 김동준 대표와 최준호 이사이다. 독특한 홍보로 대중과 유명인의 참여까지 이끌어내고 있는 비카인드는 모금 문화 확산을 목표로 탄생한 청년 벤처다.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며 자연스레 환경 운동, 자선… Continue reading

미리내가게

취재 문진정 앗, 이런 곳이? 모르는 사람을 위해 커피 값을 내고, 또 누군가가 미리 계산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가게가 있다. 햄버거 가게면 햄버거를, 빵집이면 빵을 미리 계산하고 또 무료로 먹는 것이다. 동서울대학교 김준호 교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커피 값을 미리 계산해놓는 유럽의 나눔 문화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 운동을 알게 된 후, 한국에도 이런 운동을…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