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강남스타일 열풍 그리고 민간외교관 스타일 손수아 24세. 영국 서식스(Sussex)대 영문학과 교육학 전공 나는 얼마 전 남자 친구 마크의 어머니 헤다의 50세 생신 잔치에 초대받아 네덜란드에 다녀왔다. 남자 친구는 네덜란드 서쪽의 아주 작은 마을 오멘 출신이다. 7개월 전 한국 덴마크 대사관과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우리는 강남에서 처음 데이트를 했다. 한국에 있을 당시 우린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Continue reading
"에세이"
마흔 살 넘으면 나 이렇게 살 줄 알았다
글 백일성 요즘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면서 문득 차창에 비친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화장대 거울이나 화장실의 거울에 비친 모습과는 달리 많은 사람 속에 묻혀 있는 내 모습을 볼 때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영락없는 불혹의 아저씨 한 명이 초점 없이 멍하니 서 있습니다. 많은 사람 속에서 이리저리 내동댕이쳐지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 Continue reading
할머니,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요~♡
사람이 사람에게 감탄을 하는 때는, 그 사람에게서 강한 생명력이 느껴질 때가 아닐까? 나의 이익이 아닌 남을 위해 묵묵히 할 일을 하는 사람의 얼굴에 패인 주름살, 겉모습은 보잘것없어도 세상을 밝게 보고, 그 사람을 생각만 해도 다시 열심히 살아봐야겠다는 마음이 다져지는 사람. 그런 사람이 나의 할머니라서 나는 정말 복이 많은 것 같다. 우리 할머니는 정말 어렵게… Continue reading
누군가에게 ‘내 곁에 있어줘~’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이라면,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하는 참 행복한 당신입니다.
511 하루만큼 더 사랑하고 더 닮아가는 우리 부부 김은정 39세. 주부. 부산시 동래구 안락2동 우리는 2012년이 시작되자마자, 마치 신혼 때처럼 다정해졌다. 그래서 다행이다. 첫아이를 낳기 전 누구보다 사이좋았던 우리는, 주변의 ‘아기 낳고 나면 사이가 나빠진다더라’는 말을 믿지 않았다. 설마 우리가? 우린 아닐 거야. 우린 그러지 말자. 약속. 하지만 아이를 낳자마자 예민해진 우리는 서로에게 바라는 것과… Continue reading
누군가에게 ‘내 곁에 있어줘~’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이라면,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하는 참 행복한 당신입니다.
512 자비원 아이들아, 너희 생각하며 끝까지 달릴게 이형모 35세. 직장인, 아마추어 자전거 레이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내 곁에는 항상 내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아이들이 있다. 강릉자비원의 아이들이다. 자비원은 부모가 돌보지 못하는 어린아이나 청소년들이 자립해서 클 때까지 함께 살아가는 곳인데, 10여 년 전 자비원 출신 후배를 만나면서 이곳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을 처음 만난 건… Continue reading
주유소 \'알바\'의 미친 존재감
589 글 백일성 그의 존재를 안 건 두세 달 전이다. 담벼락 하나를 두고 주유소와 우리 사무실은 붙어 있다. 담 너머에서 들려오는 우렁찬 소리에 언제부턴가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어셔옵셔~ 얼마 넣어 드릴까요~ 5만 원 주유합니다~ 뭐 도와드릴 거 없습니까~ 감솨~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일주일에 두세 번 그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나로서는 그의 존재를… Continue reading
언제나 사랑으로 감싸주시는 시아버지
저희 시아버님의 연세는 올해 90세이십니다. 저는 아버님을 뵐 때마다 큰 존경심과 함께 놀라울 때가 많습니다. 여고 교장을 마지막으로 정년퇴직하신 아버님이 교편생활 내내 새벽 6시에 출근하신 건 충남, 대전 교육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남아 있습니다. 퇴직 후에도 중소기업을 창립하셔서 88세까지 운영을 하셨습니다. 출퇴근을 하실 때도 버스를 타고 다시 지하철로 환승을 하고 다니셨습니다. 지하철을 탈 때도 꼭… Continue reading
폭풍우 치던 밤에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던 날, 나는 시골 어머니 집으로 갔다. 어머니는 콩대, 고양이 밥그릇, 호미, 빈 화분 등 바람에 날릴 만한 것을 몽땅 창고에 넣었다. 심지어 마당에서 놀던 고양이 두 마리도. 당신은 아마 이번 태풍이 고양이도 날려버릴 것이라 판단하신 모양이다. 바람이 심상치 않게 불기 시작한 저녁 무렵, 진주 집에서 아내가 전화를 했다. 아내는 아무래도 유리창에 젖은… Continue reading
때론 아름답게, 때론 따듯하게, 때론 아프게 다가왔던, 그 뒷모습에 대한 이야기들.
483 우리 가족의 뒷모습은 김은선 14세. 학생. 부산시 북구 만덕3동 안녕하세요. 저는 14살의 여학생입니다. 태어날 땐 정상이었는데 6살 때부터 다리가 굳어가는 근육병에 걸렸어요. 그때부터 치료를 받았으면 지금쯤 걸어 다녔겠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학교도 3년 늦게 들어가 중학생 1학년일 나이에, 지금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그래도 지금은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전동 휠체어를 타고 학교생활도 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치료도… Continue reading
때론 아름답게, 때론 따듯하게, 때론 아프게 다가왔던, 그 뒷모습에 대한 이야기들.
484 잊지 못할 두 뒷모습, 아버지 그리고 준하 형 최종훈 34세. 연기자. tvN <롤러코스터2> ‘푸른거탑’ 말년병장 역 나는 내 인생 가장 기억에 남는 두 뒷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하나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뒷모습이다. 평생 농사를 지으셨던 아버지의 옷에는 항상 흙먼지가 묻어 있었다. “아버지, 일을 하셔도 좀 깔끔하게 입고 하세요”라고 말이라도 하면, “야, 사람이 깨끗하면 됐지, 옷이…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