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중2라는 생명체, 그것이 알고 싶다!

본 사건은 얼마 전 올림픽공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저희 제작진 앞으로 한 통의 문자가 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중학교 2학년 딸아이의 문자였습니다. 내용은 이랬습니다. 아빠 9시까지 데리러 와줘요~ ♥♥ 제작진은 급히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딸아이의 엄마 즉 아내와도 동행을 했습니다. 그 시각 이후 올림픽공원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제작진은 딸아이와의 약속 시간보다 30분쯤 이른 8시 반에 올림픽공원에… Continue reading

금슬

지리산 산자락 어느 외딴집에 노부부가 살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늙은 아내가 병들어 눕고 늙은 남편이 집안일을 맡았다. 남편이 아침부터 담숭담숭 일을 한다. 밥을 짓고 빨래를 하고 방 청소하고, 하얀 요강 단지를 씻어 햇살 잘 드는 앞뜰에 엎어 두었다. 마루를 닦고 마당을 쓸고, 흰 고무신 두 켤레를 뽀득뽀득 씻어 댓돌 아래 가지런히 두었다. 파란 하늘 아래 하얀… Continue reading

나의 꿈을 찾아주신 최성욱 교수님

최성욱 교수님과의 첫 만남은 2008년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교 1학년으로 복학했을 때다. 그분은 같은 학교와 학과를 졸업한 선배로, 사업가이자 IT컨설턴트로 일하던 중 후배들을 위한 좋은 뜻을 품고, 높은 연봉도 포기하고 학교로 돌아온 30대 후반의 젊은 교수였다. 당시 나는 아무런 꿈과 목표가 없었다. 무기력하고 그저 놀기만 좋아하고 공부와는 담 쌓고 지내던 철없는 대학생이었다. 수학, 영어 실력이 중학생… Continue reading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아빠, 아빠와 함께 쌓아가고 있는 추억들…. 우리들의 아빠 이야기입니다.

이젠 나의 신념이 되어버린 아버지 김구민 43세. 일본 야마나시현 거주. 학원강사 어렸을 때 우리 집은 초등학교 앞에서 자그마한 구멍가게를 했다. 정말 코딱지만 한 가게였지만 문방구, 제과점, 슈퍼, 주거 공간이 결합된 ‘초울트라복합융합’ 구멍가게(?)였다. 그땐 그다지 의식하지 못했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못 살았던 것 같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는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지금도 오른팔을 어깨 위로 올리시지 못하는… Continue reading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아빠, 아빠와 함께 쌓아가고 있는 추억들…. 우리들의 아빠 이야기입니다.

왜 아버지의 리어카를 밀어드리지 못했을까 이좌연 47세. 직장인. blog.naver.com/avimss 우리 부모님은 서울 구석의 동네 시장에서 그릇 가게를 하셨다. 하지만 내가 중학교 2학년부터인가 여러 문제로 장사가 잘되지 않았고, 다급해진 아버지는 가게를 어머니에게 맡기시고 따로 장사를 시작하셨다. 가게에서 파는 그릇들을 리어카에 싣고서는 동네를 돌아다니며 장사를 하셨지만 그것도 그닥 잘되지는 않았다. 한동안 고민하시던 아버지는 다른 것들을 팔기 시작하셨다…. Continue reading

아내의 뻔한 말투 원조를 찾습니다

글 백일성 17년 결혼 생활을 하다 보니 가끔 아내가 하는 말 중에 틀에 박힌 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런 말투의 원조를 한번 찾아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만 해도 몇 가지 그런 말투가 나왔습니다.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고 거실을 한가롭게 어슬렁거리는 제 곁으로 아내가 다가옵니다. 그리고 한마디 던집니다. “나한테 뭐 할 말 없어?”… Continue reading

계사년 대한민력

지난겨울, 어머니와 설장을 보러 갔다. 해가 떴는데도 엄청 추운 날씨였다. 우리는 방앗간에 들러 떡국 쌀 석 되를 맡기고 찹쌀을 빻았다. 그러고 나서 어머니는 다른 장거리를 보러 시장 속으로 들어가시고, 나는 찹쌀가루 봉지를 들고 주차장 쪽으로 걸었다. 그런데 도중에 서적 좌판을 벌여 놓고 앉아 있는 노인의 특이한 품새가 눈에 띄었다. 노인은 한복 바지저고리 차림에 두툼한 잠바를… Continue reading

선생님의 그 한마디가 저를 키웠습니다

학창 시절 참 가난했다. 학비는 엄마가 마련해 주셨지만 용돈이나 참고서는 차마 말할 수가 없었다. 고등학생 아르바이트가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대중목욕탕 청소, 남의 집 빨래 등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고 해 용돈을 모았다. 하지만 참고서를 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 시절 내게 큰 힘이 되어준 분이 바로 심현택 선생님이다. 고2 때 담임 선생님이었던 심선생님은 어느 날, 나를 불러… Continue reading

때로는 무모해 보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한국, 항공 사진을 위하여 이태훈 여행 작가, 사진가.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2가 2008년 가을 어느 날, TV에서 항공 사진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다큐멘터리가 방송되었다. 프랑스에서 생태 전문가이자 항공 사진가로 활동 중인 그는 전 세계를 다니며 하늘에서 본 지구의 모습을 몇 십 년째 촬영하고 있는 유명한 사진가다. 그의 사진은 신(神)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빚을 수 없는… Continue reading

때로는 무모해 보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60대에 시작한 컴퓨터로 고향 알리기 노삼래 70세. 농부, ‘고향을 지키는 농부(hatfarmer.com)’ 운영자 50대 후반, 나는 나의 고향, 충남 보령시 미산면으로 귀향을 했다. 목수일, 농사일로는 자식들 키우기가 어려워 46세에 상경해 경비원부터 건어물 장사 등 아내와 맞벌이를 하면서 억척스럽게 살았다. 그러다 고향에 홀로 계시는 어머니가 걱정돼 돌아오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컴퓨터로 고향을 알리고 지키는 농부’라는 도전 아닌…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