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명상"

동네 노는 아저씨의 친절한 고민 상담소

저는 평범한 대학생 남자입니다. 그런데 요즘 키 때문에 심각합니다. 169 정도 되는데, 오락 프로에서도 키 작은 게 자꾸 놀림거리가 되고, 실제로 키가 큰 애들이 인기도 많고, 취업도 잘되는 것 같아요. 키높이 깔창이라도 신어야 하나 고민입니다. 키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키 크다고 능력이 더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데도 자꾸 큰 친구들 틈에 있으면 주눅이 듭니다. 최00 /… Continue reading

버리고 비우는 웰빙라이프의 지혜 (14)

231 “제가 다음 생에서 사람으로 태어날까요?” 할머니는 쌀을 한 움큼 쥐어, 꽂아놓은 바늘 끝에 쏟는다. “쌀알이 바늘 끝에 서면 얘기해.” “어떻게 그렇게 돼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기가 그렇게 어려운 거란다. 그래서 한 사람의 인생이 그렇게 값진 것이야.” 영화 ‘황구의 동굴’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사람으로 오기까지는 3,000년의 시간이 걸린다고도 하지요. 그리고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는… Continue reading

황태 구이

“황태 보냈다, 좋은 거니께 구워 먹어” 외할머니께서는 고향 떠나 객지에 사는 손자에게 종종 택배를 보내십니다. “황태랑 야채 좀 보냈다, 몸에 좋은 거니께 구워 먹어.” “어떻게 하는 건데요?” “별거 아녀. 우선 머리랑 꼬리를 떼고 막 두들겨. 예전에는 방맹이로 두들겼는디 그게 없으면 칼 손잡이 뒤로 혀봐. 그담에 물에 살짝 담갔다가 물기를 빼고 살짝 초벌로 구워. 그걸 양념에… Continue reading

동네 노는 아저씨의 친절한 고민 상담소

저를 좋아하는 두 명의 남자애가 있어요. 한 명은 인물도 좋고 다 좋은데 취업을 아직 못 했고, 한 명은 의사라서 결혼하기 딱 좋아요. 근데 전 첫 번째 애가 더 좋아요. 어떡하죠? 27살 김OO양 /서울시 강남구 거주 / 사회 초년생 질문녀님은 맘에는 끌리지만 앞날이 조금은 불투명한 분과 느낌은 없지만 안정이 잡힌 분 사이에서 고민하고 계시군요. 첫 번째… Continue reading

버리고 비우는 웰빙라이프의 지혜 (13)

207 지네 한 마리가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유심히 보고 있던 여우가 의문을 참지 못하고 물었습니다.   “너는 어떻게 그 많은 발들을 조절하니? 백 개의 발을 가지고도 아주 잘 걷고 있으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어느 발을 먼저 내딛는 거니?” “나는 그냥 이렇게 걸어 다닐 뿐이야. 한 번도 그 점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어. 내게 시간을… Continue reading

아보카도 검은콩 샐러드

비타민E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아보카도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여 매끄러운 피부를 만들어주고 노화 방지에 효과가 뛰어납니다. 또한 식물성 섬유질이 풍부하여 장 건강에도 좋습니다. 이런 아보카도에, 모발에 윤기를 더하고 여성호르몬 작용을 돕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검정콩까지 더하여 샐러드를 만들어보니, 그야말로 오감 만족 샐러드입니다. 글 이양지 자연요리연구가   재료 준비 검정콩(서리태) 1컵, 아보카도 1개, 크림치즈 100g, 요구르트 드레싱(플레인… Continue reading

복슬복슬 부드러운 아칼리파 Achalypha hispida

온통 푸른빛으로 가득한 화단에 빨간 털복숭이가 눈길을 끄네요. ‘여우 꼬리’라는 별명을 가진 아칼리파 히스피다(Acalypha hispida, 붉은줄나무)입니다. 복슬복슬한 게 정말 아기 여우의 꼬리 같지요? 가을 햇살을 받으면 화분 가득 풍성해지는 털 뭉치를 볼에 살짝 가져다 대세요. 여리고 부드러운 감촉에 온몸이 간질간질 금세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키우기도 쉬워서 따뜻한 곳에서 햇볕만 잘 쬐어주면 일년 내내 꽃을 볼… Continue reading

버리고 비우는 웰빙라이프의 지혜 (12)

187 버리고 비우는 웰빙라이프의 지혜 (12) 옛날 옛날 어느 봄날 임금님께서 백성들에게 꽃씨를 나눠주었습니다. “이 꽃씨들을 화분에 심어 잘 가꾸기 바란다. 가을에 가장 아름답게 꽃을 가꾼 백성에게 후한 상을 내리겠다.” 마침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었습니다. 임금님은 약속대로 광장으로 나와, 백성들이 들고 온 꽃 화분을 하나하나 살펴보았습니다. 붉고 노란 갖가지 탐스러운 꽃들…. 하지만 임금님의 표정은 점점… Continue reading

몸의 열을 식히고 갈증을 잡아주는 녹차말이밥

여름철 땀이 나고 갈증이 심할 때 오히려 따듯한 녹차를 마시면 몸의 열도 식고 갈증도 잡힙니다. 여름에 입맛 없을 때 차가운 보리차에 밥을 말아 먹기도 하지만, 이렇게 종종 녹차에 밥을 말아 짭짤한 굴비와 장아찌를 얹어 먹기도 한답니다. 녹차말이밥은 일본의 ‘오차즈케’라는 요리에서 응용한 것인데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고추장아찌 외에도 더덕장아찌나 오이장아찌를 올려 먹어도… Continue reading

천사의 미소, 피막이풀

싱그러운 모습이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피막이풀은 우리나라 곳곳의 풀숲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피를 막아준다(멈추게 한다)’는 뜻으로 지혈초(止血草) 역할을 하는데요, 실제로 피가 나는 곳이나 심하게 고름이 잡힌 상처에 잎을 찧어 붙이면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천사의 미소’라는 유통명도 갖고 있습니다. 누군가 귓불에다 대고 후욱~ 하고 뜨거운 한숨을 내뿜는 것 같은 더운 여름철….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