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천장 없는 미술관, 벨기에

글&사진 이용한 <시인, 여행가>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벨기에의 속담이다. 벨지안들은 아주 심각한 사건에 처했을 때조차 고함을 지르거나 화내기보다는 농담이나 은근한 독설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상황을 비켜나간다. 설령 그 농담이 썰렁한 것일지라도 그들은 기꺼이 웃을 준비가 되어 있다. 여행을 하다 보면, 긴장과 짜증, 기대와 설렘이 혼합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별것 아닌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Continue reading

장애인용 레저 자전거 휠사이클

● 이름은? 휠사이클(Wheel+Cycle). 휠체어Wheelchair와 자전거Bicycle의 합성어로 휠체어 형태의 장애인용 레저 자전거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친구들과 서울국제발명전시회(SIIF 2013)의 출전을 꿈꾸며 졸업 작품을 준비하던 중 장애인의 비만율이 45% 이상이라는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외면, 운동 시설의 부족으로 장애인들이 고통받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런 문제점도 해결하고, 그동안 배운 전공 지식을 살려 일종의 재능 기부를… Continue reading

여백, 비워야 채워지는 무한의 공간

강화도 해 질 무렵 바닷가. 강화도 동막리. 2011. 사진 & 글 전학출 어린 시절, 꼴망태를 메고 아버지 뒤를 쫓아 나섰다. 안개가 유난히 자욱한 저수지 길을 돌고 돌아 산을 오르면, 한 편의 수묵화 같은 풍경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그 기억 때문인가. 지금도 안개 자욱한 풍경과 마주하고 있노라면 그 시절의 풍경들이 아련하게 다가온다. 그 떨림을 느끼며 새하얀 화선지에… Continue reading

MBC-TV 아빠! 어디 가?

“좋은 꿈꿔.” “아빠도 잘 자고요.” “고마워.” “아빠 좋아. 아빠 좋아.” “아빠 좋아? 어이, 내 아들. 아빠도 좋아.” 불 꺼진 방 안에서 들려오는 아빠와 아들의 이 짤막한 대화에는 끈끈한 사랑이 느껴진다. 평소 아빠를 무서워하며 다가오지 못했던 성동일의 아들 준이. 조금은 자신 없어 보이지만 “아빠 좋아”를 연발하는 아이 앞에서 아빠 성동일은 한없이 푸근해졌을 게다. ‘아빠 어디 가’는… Continue reading

이 멋진 세상을 음미하라 _몽골 2

글 & 사진 이용한 <시인, 여행가> 몽골에서는 여자에게 “암사슴 같다”고 말하는 것이 ‘가장 예쁘다’는 최고의 찬사이다. 반면 남자는 “늑대 같다”고 말하는 것이 ‘가장 용감하고 멋지다’는 뜻의 찬사이다. 우리나라에서의 늑대 같다는 표현과는 상반된 의미로 통한다. 몽골 사람들은 자신들의 조상이 처음 늑대와 암사슴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믿고 있고 이런 이야기는 신화로도 전해져온다. 그래서 몽골 사람들은 초원이나 구릉에서 늑대를… Continue reading

목도리 떠주는 시계

● 이름은? 365 Knitting Clock(365일 뜨개질하는 시계). 시간이 흘러감과 동시에 365일 24시간 뜨개질을 하여 목도리를 만들어주는 시계이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아주 천천히, 지속적으로 흘러가는 자연의 시간, 그 시간을 사람들에게 시각화해서 보여주고 싶었다. ● 제품의 소재와 원리는? 소재는 나무, 아크릴판, 울 소재 털실로 되어 있다. 원하는 색의 실타래를 끼워두면 매 30분마다 터빈이 돌면서 한 바퀴씩… Continue reading

무료 영어 학원 ‘한마디로닷컴’ 박기범 대표

취재 문진정 대학 입시, 취업 면접, 승진까지 평생 영어와 씨름해야 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정복하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조기 교육, 족집게 과외, 어학연수로 1등 영어 실력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 되어버린 우리의 현실. 그 영어 강의를 100% 무료로 제공하는 사람이 있다. 자연이 햇살, 공기, 물 등 소중한 것들을 그냥 내어주는 것처럼 교육 또한… Continue reading

모든 바람이 이곳을 지나간다 _몽골 1

글&사진 이용한 <시인, 여행가> 사람들은 종종 커피를 마시다 말고 카페 창밖을 보며 “아, 여행 가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 여행을 갈 수 없기 때문에 여행 가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막상 시간이 남아 “어디로 가고 싶어?”라고 물어보면 “뭐, 글쎄 아무 데나” 하면서 얼버무린다. 어디론가 가고 싶지만 거기가 어딘지는 스스로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가고자 한다면 가야 하는… Continue reading

클라우드 아틀라스CLOUD ATLAS

글 김지성 172분이라는 무시무시한(?)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대해서는 할 말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이 상황에 딱 어울리는 말일 듯싶네요. 최근 본 영화들 중에, 혹은 이제껏 본 영화들 중에, 이렇게 복잡하면서도 이렇게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토리는 처음이었습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여타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며 이제까지의… Continue reading

택배는 우리가 지킨다 _에어박스

이름은? 에어박스(Air Box). 공기(Air)를 불어 넣어 Aircap(일명 뽁뽁이)을 만들고 상자 안의 내용물을 보호하는 컨셉의 디자인이다 보니 자연스레 Air Box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택배를 받았을 때 내용물이 덜렁거리고 파손된 경우가 가끔 있었다. 기분 좋게 책을 주문했는데 새 책이 구겨져 있으니 기분이 나빴다. 단순히 Aircap을 상자에 같이 넣으면 된다고 하지만 Aircap을 항상 소지하고 있는…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