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모든 바람이 이곳을 지나간다 _몽골 1

글&사진 이용한 <시인, 여행가> 사람들은 종종 커피를 마시다 말고 카페 창밖을 보며 “아, 여행 가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 여행을 갈 수 없기 때문에 여행 가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막상 시간이 남아 “어디로 가고 싶어?”라고 물어보면 “뭐, 글쎄 아무 데나” 하면서 얼버무린다. 어디론가 가고 싶지만 거기가 어딘지는 스스로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가고자 한다면 가야 하는… Continue reading

클라우드 아틀라스CLOUD ATLAS

글 김지성 172분이라는 무시무시한(?)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대해서는 할 말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이 상황에 딱 어울리는 말일 듯싶네요. 최근 본 영화들 중에, 혹은 이제껏 본 영화들 중에, 이렇게 복잡하면서도 이렇게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토리는 처음이었습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여타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며 이제까지의… Continue reading

소셜 벤처 ‘빅워크’ 기부의 일상화를 만들어가다

취재&사진 문진정 매일 아침 나의 걸음걸음이 누군가의 삶에 희망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수만 명의 작은 걸음을 의미 있는 큰 걸음으로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기부의 일상화를 꿈꾸는 소셜 벤처 ‘빅워크’다. 한완희, 이동희, 박관웅, 이재권, 신용우, 방혜인 씨가 함께하고 있는 빅워크는 2011년 한완희 대표와 이동희씨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 재능기부 디자인 동호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이들은 혜택의 사각지대에… Continue reading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엄마하고 나하고’

사진 & 글 후쿠다 유키히로(Fukuda Yukihiro) 번역 오쿠토미 코우지 ‘엄마하고 나하고’는 25년에 걸쳐 촬영한 것 중에서 동물 모자(母子)의 사진들을 모은 것이다. 약육강식(弱肉强食)으로 알려진 야생동물의 세계에도 나름 행복한 순간은 있다. 서로에게 다가가고 맛있는 것을 먹고 또래들과 재밌게 놀고 새근새근 잠을 자고…. 그런 모습들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내가 동물 사진을 찍는 이유다. 동물에게 다가가는… Continue reading

애니메이션 <가디언즈Guardians>

글 김대형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왜 그리 무서운 것들이 많았는지 모른다. 잠자리에 들어 불만 끄면 움직이는 그림자에 놀라고, 무서운 꿈에 가위눌려 끙끙 앓다가 일어난 적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엄마 품을 파고들기도 했지만 커가면서는 쫓겨나기 일쑤다. 누군가 옆에 있으면 든든하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결국은 곰 인형 하나 끼고 잠이 든다. 이렇게 어른이 되면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졌던 일들이… Continue reading

친환경 변기 에코 토일렛

이름은? 에코 토일렛(Eco Toilet), 친환경 변기로 세면대에서 사용한 물을 변기에서 재사용하는 것이다. 변기가 세면대를 떠받치고 있는 형상인데 변기에 수조와 레버가 각각 2개씩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라 이름 지을 때도 세면대보다는 변기(Toilet)에 더 높은 비중을 두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처음부터 물을 절약하는 콘셉트는 아니었다. 평소에 물 절약이라고는 샤워를 5분, 양치질을 2분 안에 끝낸다는 확고한 생활 수칙… Continue reading

일회용 컵 사용 줄이는 사회적기업 ‘브링유어컵’

취재 문진정 & 일러스트 최정여 밥값보다 커피값이 더 비싼 요즘, 커피 한 잔을 1,500원에 마실 수 있는 방법, 있기? 없기? 있기! 바로 청년 사회적기업 ‘브링유어컵(Bring Your Cup)’에 그 방법이 있다. 학교 선후배로 만난 이범규(23), 전지웅(26)씨는 졸업하기 전에 뭔가 의미 있고 다이내믹한 일을 해볼 게 없을까 아이디어를 낸 끝에 지난 1월, 브링유어컵이라는 프로젝트를 만들게 된다. 텀블러를… Continue reading

한옥, 마음을 비우다, 삶을 채우다

내가 어릴 적만 해도 우리 반 아이들 절반은 한옥에 살았다. 자연을 닮아 더없이 아늑하고 편안했던 한옥.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춥고 불편해서 살기 힘든 곳이 되었고 점차 사라져갔다. 한옥이 사라지는 게 안타까웠던 나는 20여 년 전부터 안동, 경주, 보은, 강릉, 북촌 등 한옥의 정취가 살아 있는 지역의 고택(古宅)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한옥은 밖에서 들여다보는 공간이 아닌 우리가… Continue reading

MBC-TV 특집 드라마 <못난이 송편>

최근 방송된 특집 드라마 ‘못난이 송편’이 많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짧은 특집극인 만큼 전체 구성이나 인물 설정 등은 단편적이었지만 그만큼 효과적으로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큰 호응은 ‘왕따’ 현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지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할 수 있습니다. 왕따의 논리는 동물의 세계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강자는 살아남아도 약자는… Continue reading

경상북도 영주 무섬마을

‘육지 속의 섬’ 무섬마을!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는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해서 무섬마을이라고 불린다. 안동 하회마을, 예천 회룡포와 마찬가지로 강이 육지를 크게 휘감으며 절경을 빚고 있다. 강은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다. 내성천은 경북 봉화에서 발원해 무섬마을 직전 500m쯤에서 소백산에서 내려온 서천과 합류해 무섬마을과 예천군 풍양면의 삼강주막을 지나 낙동강으로 접어든다. 무섬 앞을 흐르는 강은 폭이…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