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겠습니까?”
“영원한 삶은 지금이다. 현재로 들어오너라.”
“저는 이미 지금, 현재에 있지 않습니까.”
“아니다.”
“왜 아닙니까.”
“너는 과거를 떨쳐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 과거를 떨쳐버려야 됩니까?
제 과거가 다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과거를 떨쳐버려야 하는 까닭은 나쁜 것이라서가 아니다.
죽은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시절에 있었던 한 사람과 한 고승의 대화입니다.
‘영원한 삶’
이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부터 드시는지요?
그것이 무엇이든,
어떤 관념도 선입견도 무시해 보십시오.
그저 지금의 내 모습을, 지나온 나의 삶을 성찰해봅니다.
죽은 것들을 떨쳐버릴 때, 참 생명을 알 수 있으니까요.
그때 비로소 영원한 삶을 향해 진심으로 다가가고
당당히 이르러 살 수 있게 되겠지요.
빼기가 대안이다
내 마음부터 들여다보기 → 반성하고 그 마음 버리기 → 행동하기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의 마음수련 이야기 (2)
글 이오남 40세. 충남 홍성서부초등학교 교사
지난 호에서 소개한 대로 마음수련은 아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긍정적인 자아관을 확립시켜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하여, 이러한 방법을 교과 수업에서도 심화 적용해 보았더니 내면은 실제 행동의 변화로 이어졌고 생각하는 것과 행동화하는 것을 일치시켜 자발성과 집중력을 길러주었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심청전을 읽고 ‘효도해야 한다’ 다짐은 하지만 그것이 행동 변화로 이어지기는 어려워 항상 배운 것과 행동하는 것에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문학 작품을 단순히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주제에 맞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마음수련을 통해 지금까지의 생활을 깊이 되돌아보고 마음을 버리는 시간을 가진 결과,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깊은 반성을 하였다. 그런 아이들을 보며 무엇보다 마음을 바로잡는 것이 아이들의 교육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선생님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세상을 배워나가는 가장 본보기가 되는 교과서이기에 항상 스스로의 마음을 점검해 보고 나를 반성하며 아이들 앞에 서기 위해 노력한다. 무엇보다도 ‘긍정’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고, 행동의 본보기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6학년 읽기 교과서 <소희의 일기장>을 통해 바라본 나의 모습
작품 이름 소희의 일기장
작품의 주제 마음을 나누지 못하고 겉과 속이 다른 마음으로 살아가는 모습
나에게 물어봐요 내 마음속에 외로움과 쓸쓸함은 없나?
내 마음속을 들여다봐요 자고 일어났을 때, 아무도 없을 때, 수련회나 수학여행 갔을 때,
밤늦게 무슨 소리가 들릴 때, 화장실에 갇혔을 때, 학원에서 늦게 끝나고 집에 갈 때, 학년이 또 올라갈 때, 청운대학교에 아는 사람도 없이 영어 공부하러 갈 때, 할머니 댁에서 아빠랑만 살 때.
반성해보고 그 마음을 버려요 나는 여태껏 하기 싫어도 하고, 먹기 싫어도 애써 웃음 지어 보이며
좋아하는 것이라고 먹고 그랬는데 결국 스트레스만 쌓였다. 이제부턴 속마음을 솔직히 말해야겠다.
우리 아이가 마음을 비우니…
6개월 후 33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마음수련이 내 역할에 충실할 수 있게 한다 85%
마음수련이 집중력을 키워준다 72%
마음수련이 교과 공부에 좋은 영향을 준다 79%
등 아이들의 공부와 자발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긍정적 자신감 회복, 마음이 편해져요
◇ 마음수련을 통해 마음이 편안해지고 적극적으로 공부에 참여하게 되면서 내용 이해나 감상을 더 깊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집중력을 좀 올려준 것 같다. 마음수련은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게 도와준다.
◇ 선생님은 그냥 면(후루룩 면)인 공부에 마음수련이라는 자장 소스를 가끔씩 곁들이고 웃음이라는 야채도 썰어 넣어 맛있는 자장면을 만들어준다. 그 자장면에 빠져들다 보면 벌써 40분이 다 돼간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말은 모두가 이해된다. 그래서 수업 시간이 정말 재미있다.
◇ 나는 오늘 내 마음속 부정적인 나에 대한 ‘거짓 사진’들을 버렸다. 쉬운 교과서, 좋은 교과서, 어려운 교과서,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나, 나의 안 좋은 점, 나의 좋은 점, 가족 관계, 전자 제품, 컴퓨터, 키보드, 욕, 내가 하는 게임의 캐릭터들을 다 버렸다. 나는 이제부터 부정적인 내가 아니라 ‘긍정적인 나’가 되어야겠다. 그러면 ‘스트레스’ ‘나는 안 돼’ ‘아니야’ ‘싫어’ ‘못 해’ ‘짜증 나’ 하는 이런 마음들이 ‘할 수 있어’ ‘좋아’ 이런 믿음이 생길 것이다.
◇ 싫어하는 것만 안 하고 좋아하는 것만 하면 정말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정말 그러면 좋기는 하겠지만 싫어하는 것이 없으면 좋아하는 것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만들면 더 행복해질 것이다.
* 이 내용은 2010년 홍성초등학교 6학년 33명의 아이들과 함께한, 1년간 마음수련을 학급 운영에 적용한 결과로
2011년 전인학회학술대회 때 발표된 바 있습니다.
빼기가 나를 바꾼다
결벽증 환자, 자연인 되다

큰 도로 옆을 걸을 때는 말을 하지 않는다. 지하철에서는 앉지 않는다. 버스 손잡이를 잡지 않는다. 화장실 손잡이는 손을 휴지로 감싸고 잡는다. 탄산음료를 절대 마시지 않는다. 과자와 햄을 먹지 않는다. 야채는 하루에 한 그릇 이상, 각종 미네랄, 무기질, 비타민, 영양제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저러한 규칙을 마음에 정해 놓았다. 누가 가르쳐준 적도 없고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어릴 적부터 세상은 ‘오염’되었고 ‘사람들은 너무 위생 관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한 마음에 나는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기로 했다. 그래서 좀 불편해도 저 규칙들을 꼬박꼬박 지키며 살았다.
외출했다가 집에 오면 겉옷과 장갑은 방에 두지 않고 베란다에 따로 보관했다. 내 방만큼은 최대한 깨끗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가족들은 불평했지만 나는 꿋꿋이 계속했다.
학교에서도 그랬다. 사람들은 원래 이기적이니까 이런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누구보다도 내 몸 돌보기가 1순위라는 생각이었다. 남들이 어떻게 되든 말든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다만 친구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는 특이한 사람으로 찍힐까 봐 공감하는 척, 착한 척 거짓말도 많이 했던 것 같다. 친구들과 어쩔 수 없이 햄버거를 먹어야 했던 날에는 꾸역꾸역 햄버거를 먹고 집에 와서는 야채를 두 배로 먹기도 했다. 그때는 일상이 불만투성이였고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정말 그게 옳다고 굳게 믿었다.
그러던 20살 때 누나가 마음수련을 해보라고 했다.
나는 ‘1주일 쉬다 오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논산에 있는 교육원으로 갔다. 그런데 그 1주일이 나만을 위해서 살아온 20년 인생을 적나라하게 보게 해주었다.
내 몸뚱이 하나 어떻게 될까 봐 조심하고 잘되려고 애쓰며 살았지만 내 마음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었던 힘든 삶이었다. 세상이 내 뜻대로 안 되니까 세상을 부정하고 작은 것도 더 불결하게, 부당하게 느꼈던 거였다.
실제 세상과 다른 나만의 세상 속에 들어앉아서 더럽다 깨끗하다 맞다 틀렸다 하는 기준을 정하고 세상을 시비분별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인데, 그러면서도 내가 제일 소중하다고 여기며 살았던 게 참 부끄러웠다.
그런 마음들을 1주일 내내 버렸다. 그러자 1주일 만에 남보다 잘 돼보려고 발버둥쳤던 나는 없고 무한한 우주가 나임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 순간 정말 자유로웠고 가짜인 마음세계를 끝까지 다 버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리고 수련 과정을 어느 정도 끝내자 어느새 세상을 보는 눈이 확 달라져 있었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먹는 것, 입는 것도, 지금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편하다. 콜라든 햄버거든 상황에 따라 먹기도 하고 안 먹기도 한다. 옷도 자유롭게 입고 지하철에서, 큰 도로에서 말도 잘한다. 물론 기본적인 청결함은 유지한다.^^;
뭐 하나 잘하는 건 없으면서 결벽증 환자처럼 굴었던 내가, 이제 그런 구속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워진 것에 감사하다. 그동안 나 때문에 오랫동안 불편했을 주위의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정말 죄송합니다.
김민섭 22세. 대학생. 서울시 서초구 반포본동



바로 된 자 바로 가르치고 바로 산다
글, 그림 우명
세상은 이미 깨쳐 있고
세상은 낮처럼 밝은 빛의 세계나 
사람의 의식이 자기의 마음의 세계에 갇히어
밝은 세상을 보지 못하누나
빛의 세상을 모르는 사람들은
모두 다가 참 빛 모르고 고통 짐 지고 살구나
어두운 마음속서 갈 곳도 모르고 그 마음의 각본 따라
고통 짐 속서 살아가고 있구나
인생사를 탓하여도 탓이 자기임을 모르고 있구나
한없는 세월 속 그 마음속에 사는 사람은
그 자체가 허상이고 귀신임을 모르누나
다정했던 모든 이는 아쉬워했던 모든 이는
참 빛의 나라에서 보니
모두가 없는 허상의 귀신이었구나
원수도 원망하는 자도 가족도 친구도
모두가 허상인 없는 존재였구나
없는 존재와 살아왔고 없는 존재와 이야기도 하고
없는 존재와 이런저런 생을 살아서
사람은 욕심인 자기의 뜻대로 살지 못하여 원한이 많구나
수많은 세월이 지나가고 수많은 세월이 지나오고 해도
인간의 마음속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이 나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는 인간이 바로 서고
참 빛의 나라 모두가 살 때만이
인간의 이 문제가 해결이 나고
궁금하고 의문의심이 나는 것도
자기의 망념 속에서 나는 것이고 이 망념이 허상임을 알고
또 나가 허상임을 알 때 해결이 날 것이다
빛인 참에 나봐야만이 허상인 인생임을 알 것이고
꿈속의 삶을 알 것이다
빛의 세상에 난 자만이 지혜가 있어 
어리석음에 살지 않아 어두움이 없을 것이다
말 없는 대자연은 빛의 나라에서 시름없이 살지만
말 많은 사람은 어두운 세상에 갇혀 죽어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기가 그지없구나
인간이 참인 완전함으로 다시 나
영생불사신이 되어 영원히 산다는 것은
경에서나 듣던 말이 참으로 이루어지니
이것이 생시인지 꿈인지도 모르겠고
또한 기적은 가짜가 진짜가 되는 것이다
기적은 없음을 있음으로 만드는 것인데
이 세상을 다 있음으로 만들면
그것이 기적 중에 기적이 아니겠는가
종교에서는 미륵과 구세주와 정도령을 기다리나
그 존재는 참인 존재이나 인간이 그 참을 모르니
인간이 참이 되어 봐야만이
미륵 구세주 정도령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가짜인 인간을 진짜로 만드는 것이 구원이고 
구세주가 하는 일이라
세상은 살아 있으나
이 세상도 실상세계에 구세주만이 살릴 수가 있을 것이고
또 참만이 인간을 참으로 만들 수가 있을 것이다
지금도 인간이 참이 되어 보려고
세계의 각 곳에서 이것저것을 하며 찾고 있으나
정녕 인간이 참 되는 것은 자기의 마음과 자기가 없고
세상인 참으로 거듭나야만이
인간이 참이 될 수가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 수많은 사연과 일들도 인간이 만든 마음속이나
참인 빛의 세상에는 근심걱정이 없고
자연심으로 그냥 살고 있구나
없는 인생사를 놓고
모두가 자기의 관념 관습 속서 빠져나와서
참인 세상에 사는 것이
인간이 해야 할 일 중에 가장 시급한 일이고
그것만이 구원을 받고 지혜로 세상 나서 살 수가 있어
인류가 하나가 되어 모두가 웃으며 살 수가 있지 않는가

세계인은 마음을 닦아 진짜로 다시 나면
진짜라 웃음이 그칠 날이 없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가 있을 것이다
내가 잘살기 위해 전쟁이 있고
내가 잘되기 위하여 남을 괴롭히나
인간의 마음이 없으면 남을 위해 살 것이다
정치도 이 마음수련을 한 이가 해야 하고
종교, 철학, 사상, 학문도 마음을 닦아
참이 된 자가 해야만이 바를 것이다
자기를 다 버리고 참으로 거듭난 자만이 바르고
참으로 살게 하는 방법을 알 것이다 
참과 허는 하나 같지만
의식이 자기 속 갇힌 자와
세상의 의식이 된 자와의 차이이고
하늘과 땅의 차이인 것이다

우 명(禹明) 선생은 마음수련 창시자로서, 인간 내면의 성찰과 본성 회복, 화해와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2002년 UN-NGO 세계 평화를 위한 국제교육자협회로부터 ‘마하트마 간디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저서로 <이 세상 살지 말고 영원한 행복의 나라 가서 살자> <진짜가 되는 곳이 진짜다> <살아서 하늘사람 되는 방법> <하늘이 낸 세상 구원의 공식> <영원히 살아 있는 세상> <세상 너머의 세상> 외 시집 다수가 있습니다.



-Ms. Yoon-Jeong Shim, who has found the complete self

Ms. Yoon-Jeong Shim who has found the complete self
Interview by Hye-Jin Kim. Photograph by Seong-Hoon Hong

People cleanse their mind to become healthy and to be free from stress.
The diligent practice of meditation and patience will lead them to these benefits.
However, is that really what it means to cleanse the mind?
Referring to Maum Meditation, it is said,
‘Maum Meditation changes the human mind to the Universe mind.’
That is, you throw away all kinds of minds
that you accumulated throughout your life and then live as the Universe mind.
The Universe mind is the everlasting,
never-changing Truth-the consciousness of the pure Universe.
How can this be possible?
There are people who have truly been free from themselves
and live as one with the world. What they did was cleanse their mind
by throwing away all of the false images in their mind.
We met Ms. Yoon-Jeong Shim (44),
who helps with the level 4 guidance at the Maum Meditation Education Center.

Her parents watched her closely. She could not freely wear what she wanted or put on make-up as she wanted. Nor did she have freedom to meet anyone. She felt that she was overly controlled.
When she went to college, she met her husband. Her husband was a dedicated student, and he frequently moved back and forth between Korea and Japan. She felt she could be so free if she lived like him.
Right after graduation, she married him and they went to China together to study oriental medicine. She studied very hard; more than 19 hours a day. She literally memorized every word in the textbooks. Her hard work paid off. She was always ranked first in her class and received scholarships. Even after she gave a birth, she left her child with her mother and she solely concentrated on her studies. In the meantime, her relationship with her husband had been getting worse gradually.
After she had completed a six-year-study in China, she came back to Korea and lived with her in-law’s family, but she was still distant from her husband. One day, her husband left Korea, leaving her and their child behind. She wept with hatred and resentment of her husband who made her life difficult. Also, she suffered from insomnia. Unfortunately, she could not talk to anyone about her pain. She had to suppress her emotion because her marriage was opposed by her family. For a year and a half, she struggled every night in an attempt to rest. ‘Why have I started to have pain’ then in 1997, she started Maum Meditation.
How did you feel when you first started Maum Meditation?
I was too proud and overly confident. I believed that because this world was strange and because I met the wrong people, my life was in a tangle. I believed that my problems were just the result of unfortunate events and conditions and that I would overcome these once I got myself together. I now know that the problems were because of me ? because of my false mind ? and that I had to cleanse my mind. Maum Meditation has the precise method to do this ? to cleanse the mind. As I followed this method, I could clearly see how self-centered I was. Little by little, I moved away from my self-centered thoughts and began to see from the Universe’s point of view. Then, I could see that I had been so arrogant and hypocritical. I was the one who was jealous and envious of others’ goodness. I pretended to be kind and moral. I had nursed my mom for about ten years. When I was with my mom, I pretended that I was a good daughter, but at other times, I resented her, wondering why she had to bother me. I cried a lot when I saw my naked being. How come I only knew about myself…? I was so shameful that I couldn’t eat at all for a month. I couldn’t go out at all. I could never look up at the sky. I truly hoped to escape from such human mind.
You seem to have sincerely practiced throwing away the mind.
The more I saw myself, the stronger the determination I had. I must throw away that existence, ‘me’. Always from the perspective of the Universe, I threw away such mind. I watched myself and every action I made objectively, as if I was a surveillance camera. Although I threw it away over and over again, dust-like mind deep in my mind. For example, if someone had kept disturbing me and bothering me, I had thoughts in the back of my mind like, “How much are you better than me?” Though, when I fully recognized and accepted my arrogance, I could get rid of ‘me’ completely.
‘Throwing me away’ sounds so vague.
My mom passed away few years ago. I was felt a huge void when I saw only a handful of ash left at the crematory. I came to know what would happen after death. It was non-existence, and I would be the same upon my death. I then felt it would be really ‘wrong’ to lead my life of struggle if I were to die and disappear. ‘Throwing me away’ means to break free from that life of meaninglessness in order to live happily with the never-changing mind in the real world of Truth. Simply speaking, it means changing the human mind to the Universe mind. When you see from the Universe mind, not from the mind confined to yourself, you get to see how wrong your life is. You cannot help but admit that you are the existence that should truly be thrown away.

When did you start to guide others in Maum Meditation?
Before Maum Meditation, I had countless minds. I was attached to money, love, dignity, fame, pride, and pretending that I was the best. I had been full of jealousy and resentment. Maum Meditation changed all of that. I wanted to let people know about what I experienced, like the delight and pleasant thrill as I threw away the countless minds one by one. I found true freedom when I broke free from me. I also encouraged students in many ways when they found difficulty in throwing away the mind. In fact, as I helped others, I was the one who had been helped the most. In order to guide others in Maum Meditation I had to truly, discard my false self-my ego…. There must not be ‘I’. There must not be, ‘myself’. Then I could become one with others and sincerely guide them from their perspectives. This was not easy at all but I prayed every day; ‘please, make me able to treat people with the Universe mind without my self’ and if they could throw away their self and become Truth, I could devote everything for them. I felt it from my heart. I have been living with this mindset every day, and it has led me to today.
Can’t you live well even without Maum Meditation?
You might have happiness for a moment. However, as long as you have the human mind, you quickly feel painful and suffer whenever circumstances and conditions change. That’s how humans are. Our human greed is unlimited, and our minds always changes. Maum Meditation actually enables you to live by escaping from all such things. In the past, people believed that death was the state after the end of their lifespan. But in fact, if you are trapped inside your mind world, you are already dead ? meaning you are living with no true, living consciousness. Maum Meditation is throwing away the ‘self’ and being reborn as the Universe mind and living joyfully, happily. So isn’t it worth trying? (Smile)
Are you living as the living soul at the completion of Maum Meditation?
Gratefully, yes. I had been joyfully throwing away my mind every day for more than ten years, and all the sudden, my existence has really disappeared completely. You’ve heard of ‘great freedom’ and ‘great liberation’, haven’t you? This was it. You just come to know on your own when the entire mind is removed. It is difficult to express in words. (Smile) What’s important is you will live the real life as the true soul having the true life when you escape from the delusion and have no mind. What’s truly joyful is that everyone, even you, could achieve this if you throw away the entire mind. The generation of human completion, which I thought was only written in the Scriptures, has really come.
She currently guides level 4 at Maum Meditation Education Center and, she lectures and counsels with her heart at the University Camp. Ms Shim said she couldn’t describe how happy she was every time each person confirmed that the mind had been thrown away. She added that she was grateful that she could guide people at Maum Meditation..
“Through the meditation, you become very certain of living eternally as the true soul when ‘yourself’ disappears. You come to know the ‘eternal life’ itself is ‘you’ and you do not have any human mind world. And also, you realize that the true soul which is the universe is ‘oneness’ itself. I am grateful for the past and my relationships, all the practitioners whom I have met, and Maum Meditation, which have made me to exist today.”




wisdom of life through throwing away (19)
Subtraction Changes Me
Pain Was
Also The Mind’s Illness

For the past several years, my life was a series of seemingly repeating bad events. My physical health was gradually deteriorating. My body was literally ‘the illness center’. I was depressed, and suffered from insomnia and neurogenic gastroenteritis. I had especially severe menstrual pain. I suffered from the pain a week before the period started and few days after it started. I could barely walk. Although I had it once a month, it knocked me out, as the pain lasted for ten days.
Even though I tried many different treatments including prescription medications, Oriental medicine, and medicinal herbs, I never found relief. I tried pain relievers, which had rather worsened my stomach.
Because of pain and my weakened physical condition, I ended up quitting my job.
I also lost my confidence as I was uncertain about what I could do with this body. My mother resignedly told me that it was the family history and I had no choice but to endure it for the rest of my life.
The winter before last, my good friend came to me with a rather bright face. She said that she had been thinking about me while she was doing Maum Meditation. Her consolation, “the tough life is not yours”, touched me and I started the meditation right away.
I had many grim memories: feeling unwelcomed and unaccepted by those around me; stories of familial jealousy and resentment; suffering the injustice of sexual discrimination; the weight and pressure of being the eldest child. All of my past resulted in a mind that wanted to run away from everything.
Through Maum Meditation I threw out this mind completely. I threw out the images of my mom, my brother and the longing for love from my mom. As a week passed, I actually felt that the mind was gone. All those sufferings have disappeared! I was truly grateful that there was really a method to become free.
About a month later, I started to throw away my mind’s images of my body and, surprisingly, the menstrual pain also started to lessen. Because the mind influences the body, as I cleansed my mind, my body healed. This was possible because the fundamental problems from mind were solved.
I truly understood the meaning of, ‘the root cause of all illnesses is the mind’.
I have now completed the whole meditation course. The menstrual pain has disappeared and I no longer experience depression or insomnia. As a result of Maum Meditation, I am living and working without the stresses, pains, and burdens that had plagued my body. I am able to live life without fears and frustrations. I am certain and confident that ‘my body no longer influences my future days’.
If you keep growing your mind illness while being doubtful about whether that could really be thrown away, I want to say this to you: ‘That mind is all false so if you just throw it away, you will surely regain the healthy mind and body.’
Written by Hye-Eun Seo (31), Directing manager



Who am I? Stories of people who are on the way finding their true self.
I am a Las Vegas DJ
Steven Oberg DJ. Las Vegas
Boom Boom Boom Boom. LOL. Well, what can I say, I love my job! I’ve always claimed that being a DJ in Las Vegas is like having the most exciting job in the most exciting city. As you know, Las Vegas is world renown for entertainment and nightlife. They spare no expense in their nightclubs, they are decorated so beautifully, welcome people from all over the world, contain impressive sound and light systems, and generate so much fun on a nightly basis. You know, it is truly an honor to DJ in Las Vegas.
I started this career in 1999. I remember absolutely adoring the talent of the local DJs. They had such command of so many people. People loved the DJ! They looked like they were having a great time and their personalities were so strong and confident, and I kept thinking to myself that I want people to love me like that. After practicing very hard for 2 years, I finally felt that my skill level was good enough to begin looking for jobs.
After DJ’ing for quite some time, I have developed my own techniques and habits that I use nightly to make my shows entertaining for the crowd. There is really an amazing connection that transpires between me and the dance floor. I don’t know, it’s weird to explain, but, as the night evolves, I begin to hear the next song in my mind. What I’m saying is that music just magically pops in my mind as I’m performing. It just magically appears. And I listen. I play the song that pops up in my mind. And it always works. It always a perfect fit. Many people have always complemented my performances on my great music choices. But that’s the thing that I find very strange. I actually have an explanation for this. I created my own theory that all the people at the nightclub create a common consciousness together and the patrons are telling me what song to play through some type of nonverbal communication. Connection between mind and mind, this phenomenon actually helped me to have an interest about the mind world.
I, myself, have always loved entertaining, so I really chose a great career! However, during my entire professional DJ career, there has been the biggest obstacle to overcome. It was my mind of pride and inferiority.
At the sight of so many people, I always begin the night very nervous; my palms will get very sweaty too. And also, you know, I will always have the mind that I must not make mistakes, that I must be the best. It is so funny that I have this initial nervousness inside, because you know on the outside it appears that I am very confident. There is a saying in America, “never let them see you sweat.” So anyway, all this nervous energy wears off after ten or fifteen minutes, and the night always goes very smooth.
The real problem comes after the night life. At night it is a big fantastic world. When I am within that world, it is not the real I. When I get out from that world and come back to reality, I always struggled. My pride and inferior mind became stronger. I really had a hard time relating to people and hated conversation. I felt as if something was wrong with me. Why can’t I be happy? Why? Why? Why?
I searched and searched for the meaning of life. After going totally crazy, and after being completely unsatisfied with life, I had a chance to pick up a Maum Meditation brochure. After reading through the pamphlet, my first thought was, “this is the answer to all things!!”
Really, my heart and inner being just couldn’t believe how well the words in those pages touched and spoke to me. I instantly got the feeling of hope that this could help me with the struggling I was going through. As I look back, the unbelievable phenomena that was occurring in my DJ life actually helped me to see a glimpse of the infinite consciousness that Maum Meditation guides us to.
I have been practicing Maum Meditation now for 1 year. My friends and family can’t believe how much I’ve changed. I can’t believe it either! And the only thing that I can say is this, “Maum Meditation is the best thing that’s ever happened to me!” Every facet of my life has changed and increased for the better. I have a new appreciation for life like never before. The world is one and the journey to the inside is the greatest.
I will be heading back to Las Vegas soon. Perhaps I can help guide the students in the Las Vegas Maum Meditation center during the afternoon and obtain a couple of DJ jobs during the evenings and weekends. I wish and hope that everyone, all of humanity, will begin, as I have, cleansing their mind and going towards the Truth.
I will have to change my DJ name from Steven Jaye to DJ Helper…
“I love my life!” “I love the feelings of happiness!” I live in a fantastic world no more, but live in a real world. And I am a real DJ Helper who delivers real happiness and joy.

painting by Shin, Cheol



The Mountains, Streams And Nature Are Alive
Drawings and writings of Woo Myung


Woo Myung founded Maum Meditation. For his outstanding dedication to the service of humanity, he was awarded the Mahatma Gandhi Peace Award by the United Nations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Educators for World Peace (IAEWP) in 2002. He is the author of numerous books including World Beyond World and The Way To Become A Person In Heaven While Living which have been published in English. His other books, Where You Become True Is The Place Of Truth, Heaven’s Formula For Saving The World, The Living Eternal World, The Book Of Wisdom, Mind, Nature’s Flow and The Enlightened World are in the process of being translated into English as well as Chinese, French, German, Italian, Japanese, Portuguese, Spanish and Swedish.



동네 노는 아저씨의 친절한 고민 상담소


고3 남자 수험생입니다.
저는 의사가 되는 게 꿈이에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공부합니다.
다들 주위에서도 너같이 공부하면 어디든 못 가겠냐고 해요.
그런데 정작 성적은 형편없어요. 한 전교에서 중간 정도?
아무리 노력해도 성적은 오르지 않고. 그런데 정말 의사가 되고 싶거든요.
절망스럽습니다. 저는 어떡해야 할까요?


토요일 저녁 식구들과 TV 채널을 돌리다 로또 방송을 봤습니다.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로또 되면 뭐할 거야?” 아내는 젤 먼저 쇼핑 가방 양손에 가득 들고 쇼핑 한번 맘껏 해본답니다. 저도 공기 좋고 물 좋은 시골에 잔디 넓은 별장 하나 짓고 텃밭 가꾸며 살자고 했습니다. 아내도 저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데 중3 아들 녀석이 묻습니다.
“로또는 샀어요?”… 눈만 껌뻑이는 저희 부부를 보더니 아들 녀석이 피식~합니다.
꿈은 의산데 생각보다 성적이 안 나오는 게 고민이시군요. 일단 참 좋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멋진 의사들의 모습, 다큐에 나오는 봉사하고 헌신하는 의사의 모습 어느 쪽이든 참 매력 있는 직업입니다. 그럼 현실적인 얘기부터 하겠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개그 한 토막 빌리자면… ‘의사 되는 거 어렵지~~~않아요’ 일단 초중고 전교 상위 5% 이내에 들고, 근데 첫 조건부터 안 되네요. 앞으로 열댓 가지의 조건이 더 남아 있는데 말이죠. 전문의가 되기까지 참고 견딘 그 어렵고 힘든 과정에 대한 보상이 부와 명예일까요? 아닐 겁니다. 그건 앞으로 다가올 더 많은 책임과 힘든 일에 대한 대가입니다. 평생 공부를 하면서 살아야 되는 게 의사입니다. 그래서 지식에 대한 습득을 가늠하는 성적은 중요합니다.
지금 수험생님의 고민은 의사가 될 수 없다는 절망보다는 일단은 좀 더 효율적인 학습 방법을 찾는 게 우선입니다. 의사가 되고 싶다는 절실함으로 학습 방법에 대한 조언이나 충고 새겨듣고 꼭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으로 봐서 주위의 도움만 조금 받으시면 분명히 지금보다 훨씬 좋은 결과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세상에는 가지고만 있어도 행복한 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복권하고 꿈입니다. 복권도 없이 1등 꿈만 꾸는 저 같은 넋 빠진 동네 아저씨 되지 말고 지금 간직한 의사라는 꿈 이룰 수 있게 현명한 학습 습관 꼭 찾기 바랍니다.^^


동네 노는 아저씨 백일성. 올해 나이 41세, 동갑내기 아내와 중딩 초딩 남매 그리고 1930년대생 부모님과 함께 한집에서 박 터지게 살고 있음. 3년 전 우연히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이야기 방에 ‘나야나’라는 필명으로 박 터지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글로 남기게 됨. 2년 전에는 <나야나 가족 만만세>라는 수필집도 발간했음. 좌우명이라고 할 거는 없지만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 자주 들었던 말, “지랄도 많이 하면 는다~”를 한 가지 일에 꾸준히 하라는 말로 새기고 살아오고 있음.



페루에서 한국문화원 ‘사랑채’ 운영하는 길동수, 박은미 부부

사라진 잉카문명의 마지막 걸작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 여행가라면 꼭 들른다는 페루의 쿠스코.
한국에서라면 꼬박 하루를 넘게 날아가야 하는 페루 쿠스코에도 한국의 문화를 전하는 곳이 있습니다.
스페인어로 까사 꿀뚜랄 뻬루 꼬레아(Casa Cultural Peru-Corea)로 불리는 한국문화원 ‘사랑채’입니다.
취재 문진정
이 문화원을 만들고 운영해온 사람은 한국인 길동수(50), 박은미(39) 부부입니다. 2004년 당시 한국에서 ‘잘나가던’ 도예가와 도자기 회사 직원이었던 이들은 한국국제협력단의 봉사대원으로서 페루의 쿠스코에 오게 됩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쿠스코의 코라오 마을 사람들은 농사짓고 가축을 키우며 가난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가진 잉카 문양에 한국의 도자 기술을 결합하여 훌륭한 도자기를 생산한다면 현지인들에게 더 나은 생활 여건을 마련해줄 수 있었지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 타문화에 대한 불신이 큰 걸림돌이었지요. 그럴수록 길동수, 박은미 씨는 끈질기게 설득하고 질 좋은 도자기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했고,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을 심어주었습니다. 결국 1년 만에 원주민들은 마음의 문을 열었고 두 사람은 코라오 도자기 학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서로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버린 두 사람은 부부의 연도 맺게 되지요.
이후 이 부부는 열심히 일군 도자기 학교를 현지인들의 손에 넘겨준 뒤 현지인의 자립을 도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게 됩니다. 그리하여 현지 여행사와 한식당 등을 운영하며 모은 수익으로 작년 가을 한국문화원 ‘사랑채’를 열었습니다. 가난한 형편 때문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성매매 등에 노출된 페루의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놀이 문화와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지요.

때마침 페루에도 한류 열풍이 불면서 한국 문화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었고 페루를 여행하는 한국인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한국어를 가르치고, 중창단을 만들며 사회 복지도 실천하는 문화원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오후에는 한글, 요리 수업에다 아이돌 그룹까지 공부하느라 바쁜 동수씨 부부는 주말마다 손수 빵을 만들어 노숙자에게 나눠주는 일도 7년 넘게 해오고 있습니다. 이들이 전하는 것은 단순한 한국의 문화를 넘어 함께 나누는 한국인의 따뜻한 정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기에 하루하루 더 열심히 하게 된다는 동수씨는 코라오 도자기 학교가 그랬듯 문화원도 현지인들에게 온전히 돌려주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합니다. 문화원에서 배출한 학생들이 직업을 갖고, 거리에 방치된 아이들은 보호받으며 공부방, 놀이방, 문화센터로 작게나마 사회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날을 위해 오늘도 동수씨는 일을 벌이고, 은미씨는 묵묵히 뒷바라지를 하며 알콩달콩 즐거운 사랑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열심히 꿈을 갖고 노력하면 다 되더라고요. 제가 가진 능력은 여기 아이들하고 나눠 쓰면 되고 이 아이들이 가진 여유와 행복한 마음을 제가 또 배우고요. 그렇게 함께하는 게 세상살이인 거 같아요.”


2004년 한국국제협력단의 봉사단원으로 페루의 쿠스코를 방문한 길동수 박은미 씨는 2007년 결혼한 뒤 2009년부터 민박집, 한식당을 운영해왔습니다. 현재는 아들 도영(2)군까지 세 명이 함께 쿠스코에 정착하여 한국문화원 ‘사랑채’에서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전하고 있습니다.



하나 되어 함께 살기 Coexist코이그지스트!


동시에[같은 곳에] 있다, 공존(共存)하다 | 이 간단한 단어 안에 우리가 느끼는 무수한 의미들.

<이타주의자가 지배한다>의 저자 슈테판 클라인의 말입니다. 세상이 점점 각박해진다고 하는 이 시대에, 그는 우리 안에는 아무 대가 없이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이타성이 있다는 것을, 결과적으론 남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으로 돌아온다는 진리를 확인시켜줍니다. 이는 곧 그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하늘의 메시지이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는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땅 위에 하나로서 존재합니다. 혼자만 사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이제는 마음을 모아 함께 살 때라고, 이제 그런 시대가 왔다고 하늘은 말합니다.
Coexist(코이그지스트)!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 코이그지스트coexist를 떠올리며


낯선 여자가 초인종을 누르고 어떻게 지내느냐 묻는다. 그리고 당신이 대답하면 그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50유로가 든 봉투를 내민다. 그 돈을 마음대로 쓰되, 하루 내에 다 써야 한다. 이번에 그 여인은 이웃집을 찾는다. 그리고 같은 이유로 돈 봉투를 건넨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건이 다르다. 그 돈을 기부든, 누군가에게 밥을 사주든, 선물해야 한다는 것.
두 사람 중 누가 더 행복해졌을까? 대부분 마음대로 쓰는 편이 더 행복할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론 남을 위해 돈을 쓴 사람들이 더 기분이 좋았다.
이 이야기는 캐나다의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던의 실험 내용이다. 이번에는 이 심리학자가 600명의 미국인을 선별하여 수입 중 얼마를 선물이나 선행에 지출하는지, 얼마나 행복한지 물었다. 이번에도 선행을 많이 하는 사람이 더 행복했다.
신경심리학자들의 실험 결과를 보면, 피실험자들에게 가진 돈의 얼마를 선의의 목적에 기부할지 결정하라고 부탁하고 그들의 뇌 활동을 측정했더니 돈을 기부하는 순간, 선물을 받고 기뻐할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보상 시스템)가 활동을 시작했다. 가진 것을 나누면 맛난 음식을 먹거나 예상치 못한 돈을 선물로 받았을 때와 같은 길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선행을 결심할 때는 그 신호가 사랑의 호르몬인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이 분비되는 부위에까지 간다. 그 부위는 상대가 감사를 표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을 때에도 반사적으로 활동을 개시한다. 타인이 제3자에게 무언가를 받는 광경을 보기만 해도 우리는 기쁨을 느낀다. 타인의 행복을 보며 느끼는 순수한 행복 역시 앞서 설명한 보상 시스템 덕분이다. 뇌 촬영을 해보니 뇌 활동이 강한 피실험자일수록 나중에 자기 것을 나누어준 비율도 높았다. 그러니 그들은 단지, 자신의 선행으로 상대가 행복해진다는 사실에 행복을 느낀 것이다.
– <이타주의자가 지배한다>(슈테판 클라인, 웅진지식하우스) 중에서

– 힌두교 경전 <아샤 우파니샤드> 중에서

남극의 겨울은 가혹하다. 영하 50도. 눈과 얼음 외에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이곳에 황제펭귄이 있다. 1미터가 넘는 키에 40kg의 체구, 펭귄 중에 가장 크고 화려한 색깔을 자랑하는 이들은 말 그대로 남극의 황제들이다.
차가운 대륙 깊숙한 곳에서부터 시속 1~2백 킬로미터의 눈 폭풍이 불어온다. 눈 폭풍이 서식지를 덮치기 직전 눈치 빠른 몇 녀석들이 목을 길게 빼고 소리를 낸다. 그 순간 허들링이 시작된다. 허들링(huddling)은 추위를 견디기 위해 몸을 밀착하는 행동이다.
두 발 위에 알을 품은 채 수천 마리의 펭귄들이 서식지의 중앙을 향해 모여든다. 잠시 후 1㎡ 안에 10마리가 들어설 정도로 빽빽한 대오를 이룬다.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눈 폭풍을 견디고, 그렇게 두 달을 버티면 사랑스런 황제펭귄 새끼들이 탄생한다.
황제펭귄의 허들링이 감동적인 이유는 양보였다. 바깥보다 10도 정도 온도가 높은 허들링의 중앙에서 몸을 덥힌 황제펭귄들이 자리를 내주며 밖으로 이동하고 바깥쪽에서 눈 폭풍을 온몸으로 막아낸 녀석들은 안쪽으로 들어온다. 마치 유기체처럼 끊임없이 움직인다.
‘아, 난 몸 좀 더 녹이고 나가야지’ 하며 잔머리를 굴리는 펭귄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거대한 허들링의 행렬에서 아무도 망설이거나 주춤거리지 않았다. 그렇게 기특할 수가 없었다.
수천 수만 년 동안 남극의 겨울을 견디면서, 이 혹독한 환경 속에서 모두가 살기 위해서는, 이기심을 버리고 서로를 배려해야만 한다는 것을 조류인 그들이 알고 있었다. 남극 대륙 40여 개의 서식지에서 이렇게 한겨울에 새끼를 낳아 기르며 살았었던 생명체는 강하고 사나운 동물이 아니라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며, 변화에 대처한 펭귄이었다.
우리 촬영팀 세 명도 허들링으로 추위를 견뎌냈다. 눈 폭풍이 불어오면 황제펭귄에게서 배웠듯이 온몸을 붙이고 서로의 체온을 나눴다.
– 김진만 / MBC PD. <남극의 눈물> 제작
– 마르틴 부버




‘군인’같던 우리 형 ‘애교남’되다


곽민수 26세. 대학생. 부산시 해운대구 우2동
나랑 세 살 터울인 형은 어렸을 때부터 누가 봐도 바르고 바른 에프엠 자체, 원리원칙주의자의 전형이었다. 군 입대도 하기 전에 이미 철두철미한 ‘군인 스타일’로, 쓸데없는 말은 한마디도 안 했고 낭비라고는 전혀 없으며 공부만 열심히 하는 듬직한 장남이었다.
형이 대학에 갈 때쯤,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형의 곧고 바른 성격은 더 철저해졌다.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스스로 학사장교의 길을 택했고, 4년간 학교에 다니면서도 조금이라도 엇나간다거나 해이해진 적이 없었다. 한마디로 ‘모태군인’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나갔다.
그에 반해 유순하고 자유스러웠던 나는 형의 그런 행동과 말이 답답하기만 했다. 형은 농담도 안 받아주고 애교도 없고, ‘짜면 물 붓고 싱거우면 소금 치는’ 곧이곧대로의 성격에다가, 꼭 필요하지 않은 곳에는 돈을 하나도 안 쓰니 재미도 없고 마트에서 과자 하나 사 먹는 데도 눈치를 봐야 했다.
형은 나의 조그만 잘못에도 “왜 그렇게밖에 생각 못 하냐” “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냐” “네가 그렇게 하니까 안 되는 거다”라며 가차 없이 질책했고 형의 차가운 말투 때문에 내 속은 뒤집어지고 기는 팍팍 꺾였다. 하나뿐인 사춘기 동생이 실수도 할 수 있고 좀 놀 수도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융통성이 없는지, 20년을 같이 산 형제이지만 도무지 정이 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형이 대학 선배의 권유로 마음수련을 한다고 했다. 그리고 얼마 후 나는 군대에 가게 됐다.
전역 후 형을 봤을 때 솔직히 좀 놀랐다. ‘헐~ 군인의 카리스마는 어디로 간 거지?’ 그 까칠했던 표정 대신 웃음이 많아지고 관대해지고 밝아 보였다. 착해야 한다, 아껴야 한다 등등 나에게 훈계도 하지 않았다. 남한테 절대 피해 안 끼치고 손해도 안 보았었는데 사람들한테 너스레를 떨며 부탁도 곧잘 하고 식사도 대접하고 특히 부모님께는 없던 애교도 마구 부렸다. 오리지널 부산 사나이라는 게 믿기 어려울 정도로 편하고 자유로운 형의 모습에 나도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나 역시 군대에 있는 2년 동안 이제는 착한 동생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기에 형의 권유대로 마음수련 대학생 캠프에 참가해 보기로 했다. 수련을 하는 내내 형만 떠올랐다. 형이 나한테 잘 못해줬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순전히 내 기분 때문에 형의 진심을 모르고 있었다. 형은 항상 내 옆에서 쓴소리, 좋은 소리를 하며 내가 잘되도록 도와준 것밖에 없었다. 집안 장남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며 가족을 위해, 주기만 하는 형이었는데 너무나 미안했다.
형은 그 후에도 학업과 마음수련에 열중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뒷바라지를 다 해주었다.
‘돈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며 나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형한테 받은 거 어떻게 다 갚느냐고 물었을 때도 “나한테 갚을 생각 하지 말고 다른 사람한테 그렇게 해주면 돼”라고 해 나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취직해서 안정적인 직장을 갖는 것보다 무엇이든 내가 잘할 수 있는 거, 좋아하는 걸 해보라며 적극적으로 응원해준다.
언제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형, 나도 형처럼 되고 싶다.

“형, 덕분에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이 생겼어. 형이 나한테 해준 것처럼 나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살고 싶다. 누구보다도 나한텐 형밖에 없는 거 알지? 정말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