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연 치과의사, 서울이웃린치과 원장 서울이웃린치과에서는 토요일이면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진료를 한다. 무료 진료에 힘을 기울일수록 좋은 시설도 갖추어야 한다고 여기는 이 병원에는, 개원 당시 전국에 5대밖에 없었다는 고가의 CT 촬영기도 있다. 비싼 치료비 때문에 치과 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200여 명의 환자들이, 틀니, 임플란트, 잇몸 치료 등을 받고 다시 웃음을 찾았다. 가난한 사람들이 돈 때문에 아픔… Continue reading
"피플"
조정래 감독_ 국악 하는 아이들의 합창, 영화 ‘두레소리’
국악 하는 청소년들이 합창을 한다? 국악을 소재로 하면 고리타분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개봉도 되기 전부터 주목받고 있는 영화가 있다. 바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 2008년 처음으로 생긴 합창 동아리 ‘두레소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두레소리>다. 국악과 양악이 조화된, 아이들의 목소리가 하나 되어 내는 순수하고 풋풋한 합창, 그 과정 속에 드러나는 아이들의 갈등과 고민, 그리고 성장…. 실제 고수로 활동하며,… Continue reading
김보경, 공개 오디션 ‘슈퍼스타K2’에 도전, 가수의 꿈 이루다
몇 해 전부터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다. 가수가 되고 싶은 지망생들에게는 좋은 기회이고, 시청자들에게는 과연 누가 합격할지 흥미진진한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그렇게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제법 인기 스타들도 나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오디션 하면 떠올리는 한 사람으로 김보경씨를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2010년 슈퍼스타K2에 참가했으나 본선 진출에는 실패,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 한번 참 잘했던’ 그녀가… Continue reading
카투니스트 지현곤, 그래도 나는 내 삶을 사랑한다
내 방문을 열면 베란다에서 시작하여 방문 틀로 솟구쳐 올라가는 달의 모습이 보인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은 달을 보는 것이다. 이스터섬에 들어앉아 변함없는 세월을 보내는 모아이 석상처럼 살아가는 나에게는, 뜨고 짐을, 그리고 차고 기움을 거듭하는 저 달의 모습은 동경의 대상이자 내 마음을 투영하는 거울인 것이다. 달처럼 높이 솟아 훨훨 날아갈 수 있다면, 시작과 끝을 반복하며… Continue reading
이규혁 선수,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 있는 전설
20여 년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단거리 500m, 1,000m 대표 주자로 달리며 수없는 신기록과 메달을 한국에 안겨주었던 이규혁(35) 선수. 최근 그에게 또 한 번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최고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를 가리는 세계스프린트(단거리)선수권대회 종합 2위와 더불어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다섯번째 올림픽 도전 실패라는 아픔을 딛고, 나이 어린 쟁쟁한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체력적 한계를 극복한 도전이었기에 더욱 의미… Continue reading
우리는 ‘비빔밥유랑단’ 전 세계인들에게 비빔밥을 알리다
강상균 32세. 비빔밥유랑단 단장 2010년, 서른 살이 되었을 때였다. 나는 직장 생활 2년 차에 접어들고 있었다. 뭔가를 하기에 늦은 나이는 아니지만,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는 나이. 이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일까? 너무 늦기 전에, 무언가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꿈틀거렸다. 같은 뜻을 공유한 다섯 명의 젊은이가 모였다. 그러면 무엇을 할… Continue reading
길고양이와의 만남, 그 4년의 기록
이용한 여행 사진가. <나쁜 고양이는 없다> 저자 2007년 12월 초,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내가 집 앞에서 전화를 했다. 잠깐 나와 보라고. 달빛이 파랗게 골목을 비추던 밤이었다. 버려진 은갈색 소파에 한 마리의 어미 고양이와 다섯 마리의 아기 고양이가 있었다. 오들오들 떨면서 “제발 우리를 해치지 말아요!”라고 말하던 그 눈빛! 하늘에서 막 떨어진 별빛 같은, 너무 아름다워서 왠지 측은해… Continue reading
서울대 교육학과 문용린 교수, 한국 교육계의 거목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교육만큼 중요한 문제도, 또 그만큼 많은 논의가 되고 있는 문제도 흔치 않을 것이다. 교육부장관을 역임하며, 30년 이상 이론과 실무를 통해, 교육의 해답을 고민해온 문용린 교수. IQ 위주의 교육 풍토에,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감성지수(EQ)를 알리고, 사람마다 타고난 재능이 다르기에 좋아하는 것을 잘할 수 있게 끌어내주자는 다중지능 이론을 소개하며, 선풍적인 반향을… Continue reading
개미마을 ‘무지개빛청개구리’ 아이들 이야기
오승관 24세. 한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끝자락, 고층 빌딩들 사이에 낮게 모여 있던 비닐하우스들. 사람들이 ‘개미마을’이라 불렀던 그곳이 나의 고향이자 나의 마음을 길러준 뿌리이다. 개미마을은 1980년대, 집 없고 돈 없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빈 비닐하우스에 들어와 살게 되면서 생긴 마을이었다. 판자를 대고 그 위에 비닐을 덧씌운 판잣집들이었는데, 내가 갓 돌이 지날 무렵 우리 집도… Continue reading
칠예가 전용복, 옻칠에 생명을 불어넣다
옻칠, 전통 가구에 칠해지는 천연의 갈색 도료로만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 옻칠의 고정관념을 깨주고, 다채로운 색으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준 칠예가 전용복(61). 그의 열정은 일본 최대 국보급 연회장인 메구로가조엔의 옻칠 작품을 3년에 걸쳐 복원해내면서 빛을 발하기에 이른다. 23년간 일본에서 활동해오다가 옻칠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칠예가 전용복씨를 만나보았다. 글 김혜진 사진 홍성훈 옻은 옻나무의…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