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다는 말이 있다. 울고 싶어도 아무나 울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그나마 울 수 있으면 다행이다. 특히 남성들은 눈물을 흘리지 못해 병난다. ‘울 수 있는’ 방을 만들어 남자들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곳이 있다. 아무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울 수 있는 공간에서 한바탕 울고 난 중년 남성들은 ‘울 수 있다는 게 이렇게 편안해지는 것인지… Continue reading
"피플"
“힘든 사람들에게 살아갈 힘을 주고 싶은 소원이 또 생겼어요”
‘시집 발행’ 소원 이룬 소녀 시인 유진이의 희망 이야기 뇌동정맥기형을 앓고 있는 장유진(16)양의 소원은 ‘시집을 내는 것’이었다. 절망 속에서 별빛 같은 희망을 안겨준 것은 시(詩)였다. 그리고 주위의 도움으로 그 ‘소원’을 이루게 되었을 때, 유진이에겐 또 다른 소원이 싹텄단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것. 자신의 시가 아름다운 희망이 되길 기원하는 유진이의 소원 이야기…. Continue reading
내 몸마저 내 것이 아님을 알 때 감사함이 찾아왔다
2000년 7월 30일, 스물셋의 여대생이었던 저는 여느 때처럼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오빠와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바로 그날 음주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퍼센트에 3도의 중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하고, 가망이 없다는 말을 들으며 중환자실로 실려 간 때가 벌써 10년 전입니다. 그동안 30번이 넘는 고통스런 수술과 재활 치료가 있었습니다. 언제나 회복실에서 처음 드는 생각은 ‘이 짓을 대체 몇… Continue reading
이 사람, 행복을 말하다
인생의 목표가 행복해지는 것이었다는 마지 콘보이씨. 그녀는 사랑과 명예와 돈을 좇으며 그 행복을 가지려 했다. 그러나 갖는 것이 아니라 비움으로써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음을 깨달은 그녀는 그 귀한 경험을 혼자만 알기엔 아까워 보스턴에서 명상 도우미로서 봉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사람들을 안내해준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하버드대학 ‘올해의 여성상’을 수상했다. 취재, 사진 조선혜, 정리 편집부 새 마음으로… Continue reading
지금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삶
“미담이에게도 학사모를 씌워줘야 하는데….” 올여름, 대학 졸업식을 앞두고 교수님들은 종종 미담이 얘기를 하셨습니다. 7학기 내내 제가 한 과목 수강을 마치면 모두 “미담이와 경민이가 열심히 했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그런 미담이가 저는 늘 고맙고 자랑스러웠지요.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새로운 삶의 길을 안내견 미담이와 함께 걷고 있습니다. 구술 김경민, 정리 편집부, 사진 제공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미담이는 래브라도 레트리버종으로 여섯… Continue reading
인천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 윤학원
“합창은 지휘가 아니라 눈으로 하는 겁니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수십 명이 하나의 소리를 낼 때, 그 희열은 이루 말할 수가 없지요.” 한국 합창 지휘의 선구자 윤학원(73) 선생. 1978년 선명회어린이합창단을 세계합창경연대회 최우수상에 올려놓음으로써 세계에 이름을 알린 그는 카네기홀을 비롯한 해외 유명 연주장에서 무려 3백 회, 정기 연주회 등을 수천 회 가진 세계적인 지휘자다. 그의 손짓에 하나의 소리가… Continue reading
사회복지사업 꿈꾸는 국립발레단 수석 발레리나 김주원
천체사진가 권오철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명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인정한 천체사진가 권오철(41). 그가 천체사진가로 널리 알려지게 된 건 지난해 여름 방영된 <SBS 스페셜 – 오로라 헌터>에 소개된 후부터였다. 한 번뿐인 인생, 행복하게 사는 길이 무엇일까 고민했던 그는 5년 전 14년간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정리하고, 국내 유일의 천체사진가로서 이름을 알리게 된다. ‘사람은 꿈과 진로가 일치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깨달음을 얻은… Continue reading
장욱진 화백
2014년 4월, 식구 모두의 숙원이었던 장욱진미술관이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야트막한 야산 아래 아름답게 자리 잡고 문을 열었다. 많은 시간을 아버지의 미술관 건립에 마음을 집중했기에, 내게는 정말 감개가 무량한 일이었다. 시간만 되면 발걸음이 미술관으로 옮겨지곤 한다. 어린아이 같은 소박한 그림들을 하나하나 보면 마치 아버지를 뵙는 듯 가슴이 뭉클하다. 글 장경수 사진 제공 장욱진미술문화재단 “나는 심플하다” 전시장… Continue reading
뚜벅이 변호사 조우성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단 한사람이 되겠습니다.” 뚜벅이 변호사 조우성씨 기업분쟁연구소 조우성(46) 변호사. 그를 처음 알게 된 건 우연히 본 동영상에서였다. 그는 ‘경청은 왜 인간을 위대하게 만드는가’란 주제로 강의 중이었고,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감동으로 다가왔다. 조우성 변호사는 변호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경청이라고 말한다. 분노하고 격정적으로 부딪치는 상황에서도 얼마나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본질적으로…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