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 특집

“그동안 보신 기사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요?” 월간<마음수련> 애독자에게 나이, 성별, 직업 상관없이 무작위로 여쭤보고 그중 베스트 10개를 뽑아봤습니다. 편집자라서일까요, 막상 소개하려니 저희 자랑 같아 민망하기도 하고, 안타깝게 순위에서 떨어진 꼭지들이 눈앞에 아른거리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 내어 답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09년 2월호
마음으로 만난 사람

‘어려운 이들에게 희망 주는, 옛집국수 배혜자 할머니’
이른 새벽, 서울 용산구 어두운 식당 골목의 불을 제일 먼저 밝히는 ‘옛집국수’ 배혜자(72) 할머니 이야기. 할머니가 남편을 여의고 자식들과 먹고살기 위해 시작한 국수 가게. 그 후 30여 년 지극하게 온 정성을 다해 국수를 만들고, 누구에게나 넉넉히 퍼주며 귀하게 대접해주셨다. 돈이 없어 국수를 먹고 도망치는 이에게 “저놈 잡아라~”가 아닌 “뛰지 말어, 다쳐~”라고 했던 일화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유명’해졌지만 그전에도, 그 후에도 할머니는 늘 그 마음이었다. 우리도 늘 그런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이순덕 독자님 3년 이상 마음수련을 보았는데 국숫집 할머니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다. 큰아들이 죽고 나서 큰 슬픔에 잠겨 있을 때 다시 국숫집을 열 수 있도록 용기를 준 사람들이 바로 오랜 단골이었다는 얘기에 가슴 뭉클했던 기억….

2009년 2월호
마음으로 만난 사람

‘지구에 태어나줘서 고마운 하프물범 이야기’
보도 사진가로서 겪는 슬픔과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마침 지인이 보내준 아기 물범 사진이 담긴 엽서 한 장 때문에 동물 사진가의 길로 들어섰다는 오하라 레이(Ohara Rei). 영하 20도의 추위마저 잊어버릴 정도로 촬영에 몰입하는 그는 23년째 매년 2월이면 세인트로렌스만의 유빙을 찾으며 지구와 환경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석기 독자님 사진들이 너무 좋다. 자연의 사진들을 보면서 공존하는 아름다운 지구를 꿈꾸게 된다.

문일수 독자님 자연환경 사진, 예쁜 사진들을 너무 좋아한다. 특히 하프물범은 진짜 예뻐서 마음에 다가왔다.

2009년 8월호
테마기획

‘죽음, 지금은 죽음 앞에 다가가 삶을 배워야 할 때’
우리는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자신에게는 죽음이 닥쳐오지 않을 것처럼,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 또 사람이다. 지금 우리가 한 말과 행동이 어쩌면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 또한 죽음이 갖고 있다. 지금은 막연히 죽음을 외면할 때가 아니라, 죽음 앞에 다가가 삶을 배워야 할 때이다. 테마기획 ‘죽음’ 편은 월간<마음수련>만이 할 수 있는 기획이었다며 독자들로부터 큰 칭찬을 받았다.

성금미 독자님 테마기획 죽음 편을 읽으며 부모님이 생각났었다. 나는 또 얼마만큼 부모님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했다. 죽음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삶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는 거 같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평등한 관문, 죽음. 그것은 삶이 유한함을 깨닫게 하고,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게 살게 한다.

배점옥 독자님 다른 데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기획이었다. 특히 박정희 여사가 아버님 임종에 대해 적은 임종기는 보물 같은 자료였다고 생각한다.

2008년 2월호
테마기획

‘작심삼일, 새 습관으로 밀어내기’
새해엔 누구나 한 번쯤 갖게 되는 소망, 습관 바꾸기. 하지만 이젠 작심삼일이 아예 습관이 되어버린 우리. 습관은 몸에 배어 있는 마음이기에 진정 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마음부터 바꿔야 한다는 주제로 기획, 독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었다.

조아람 독자님 항상 작심삼일만 했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고 나도 많이 실천을 해보았다. 그 책을 옆에 두고 계속 읽었다. 작심삼일 때마다 꺼내보고 하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

2012년 11월호
에세이 앤 갤러리

‘뒷모습’
누군가의 뒷모습에 감동받은 적 있는가? 표정은 꾸밀 수 있지만 뒷모습은 꾸미지 못하기에, 뒷모습이야말로 가장 정직하다 말한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뒷모습, 잊지 못할 뒷모습을 주제로 우리의 따듯했던 순간을 다시 떠올리게 해준 에세이.

한일선 독자님 얼마 전에 산에 갔다가 내려오는데, 저 앞에서 터덜터덜 힘을 빼고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며 좋다는 생각을 했었다. 늘 살면서 ‘뒷모습’이 좋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렇게 에세이 주제로 다뤄주니까 재밌게 읽었다.

최병숙 독자님 에세이를 좋아한다. 힘들 때 불행한 걸 극복한 사연 보면서 위안을 삼게 되고, 좋았던 일 보면 동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아진다. 어차피 인생은 더불어 사는 것.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희로애락을 공유하게 해줘서 좋은 것 같다.

2012년 8월호, 9월호
행복 토크

‘몸에 대한 예의’ 1, 2편
건강은 습관이고 생활 방식을 나타내주는 결과이다. 몸의 노화에는 유전이나 체질이 아닌 생활 방식이 70~80% 영향력을 끼친다는 사실을 근거, 바빠서, 귀찮아서, 혹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움직이는 걸 게을리하는 것에 대해 짚어봤다. 항상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 그것이 바로 몸에 대한 예의임을 2회에 걸쳐 실었다.

한서은 독자님 평소 몸에 신경 쓴다 어쩐다 해도, 실질적으로 정작 중요하게 신경 써야 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살펴보게 되었다. 내용이 좋아서 블로그에 포스팅도 했는데, 지인들에게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2011년 10월호
~2012년 3월호

한의사가 된 손자가 직접 만들어보는 ‘외할머니 레시피’
젊은 한의사가 할머니에게 배워 직접 요리를 해보는 꼭지로, 한의사답게 건강에 대한 정보도 함께 주어 일석이조라는 평을 들었다.

윤지윤 독자님 요리 코너 좋아하는데, 특히 외할머니 레시피가 너무 좋았다. 한의사가 된 손자가 직접 만들어보며, 요리에 대한 정보도 주고 건강에 대한 이야기도 하는 것이 너무 좋았는데, 금방 끝나서 아쉬웠다. 다시 연재해줄 생각은 없으신지.^^

2006년 4월호
생활의 재발견

‘유용 미생물(EM)에 대하여’
먹고 뿌리고 치료하고. 천의 얼굴을 가진 생활 해결사 ‘유용 미생물’에 대한 소개로 독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가정의 생활필수품으로, 친환경적인 산업 제품으로 끝도 없이 연구 개발되고 있는 EM 기사는 지금도 화제가 되고 있을 정도다.

권순애 독자님 마음수련에 나오는 생활 정보는 항상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EM 기사를 보고는 직접 사서 만들어 썼다. 샴푸랑 반반씩 섞어 쓰고, 하수구에 넣고. 잡지의 정보 코너라는 게 가볍기도 하고, 잘못된 것도 많은데 마음수련 정보는 한 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다. 죽염, 설탕에 대한 정보도 큰 도움이 되었다.

 

2010년 2월호
알아두면 편리한 작은 정보

불가사의한 또 하나의 선물 ‘죽염’
우리 조상은 아침저녁 소금으로 양치를 하고, 소금 녹인 침을 눈에 넣고, 평소에도 짜게 먹었다. 덕분에 건강한 치아와 눈을 가졌고, 몸에 염증이 생겨도 덧나지 않고 균이 번식할 수 없었다 한다. 특히 천일염을 왕대나무 속에 다져 넣고 1천5백도 이상 고열 처리하여 아홉 번을 구워낸 죽염은 거의 모든 질병에 효과가 있을 정도로 그 약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소금, 약인가 독인가. 죽염의 탄생과 효과 등을 꼼꼼히 짚어내 독자들로부터 큰 도움이 되었다는 호응을 받았던 기획.

이근준 독자님 소금에 대한 관념을 깨준 기획이었다. 전에는 단순히 짜게 먹으면 안 좋다고 생각했는데, 기사를 보며 나트륨, 정제염이 나쁜 것일 뿐 소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음식 먹는 것에서도 자유로워졌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죽염을 먹고 있고 주변에도 많이 알려주었다.

2010년 1월호
마음기획

‘언제 어디서도 변치 않는 믿음, 자신감’
사람들은 자신감을 ‘내가 뭔가 잘할 수 있다는 믿음’쯤으로 여기고 무슨 능력이 있을 때 생기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감은 특정한 능력이나 외형적인 화려한 성취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진정한 자신감이란 자신의 본성에 대한 믿음이며 상대 또한 그러한 본성의 존재임을 믿고 대하는 것이다. 따라서 열등감과 자신감은 무관하지 않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를 때 생기는 근본적인 열등감이 있는 한, 자신감을 가질 수는 없다. 모든 사람들이 참된 자아를 찾고 진정한 자신감을 갖게 되기를 바라며 기획되었던 마음 이야기.

이수현 독자님 마음수련에 대한 이야기를 즐겨본다. 마음을 비워서 변화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와 닿는다. 나는 욕심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글을 읽을 때마다 욕심이 너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비워야겠구나 생각이 든다. 돌아보니 자신감 이야기도 마찬가지였다. 자신감 있는 사람은 따로 있는 줄 알았던 것 같다. 진정한 자신감이란 무엇인가를 되돌아봤던 기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