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모든 빛깔과 아름다움을 한번에 품다, 티베트

글&사진 이용한 시인, 여행가 해발 4,718m에 자리한 남쵸는 티베트에서 가장 높고 넓은 호수일 뿐만 아니라 가장 신성한 호수로 알려져 있다. 사실 티베트에는 남쵸보다 더 높은 곳에 자리한 호수가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티베트인들의 관념 속에서 남쵸는 티베트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로 인식되고 있다. 하늘과 맞닿아 있는 하늘호수. 남쵸는 워낙에 넓은 호수인지라 걸어서 한 바퀴 도는… Continue reading

오리지널 그린 컵 Original Green Cup

● 이름은? 오리지널 그린 컵(Original Green Cup). 커피 찌꺼기를 원재료에 추가해서 만든 것은 ‘Coffee+Original Green Cup’이다. 보통은 세라믹 소재로 만들어진 컵을 에코컵이라고 부르는데 일회용 종이컵을 줄이는 효과는 있지만 폐기 시 자연 분해, 소각이 어렵다. 그래서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되도록 옥수수전분을 원료로 만들고 일반적 그린 컵보다는 더 친환경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해 ‘Original Green Cup’이라고… Continue reading

재능 기부 단체 ‘끼친’

취재 문진정 사진 제공 끼친 매주 주말, 직장인의 로망 ‘늦잠’을 포기하고 이른 아침부터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잠실 석촌호수공원, 아이스링크까지 도심 곳곳에서 자신의 끼를 퍼뜨리는 사람들이 있다. 청소년과 저소득층 소외 아동의 바르고 밝은 성장을 위한 재능 기부 단체 ‘끼친’의 회원들이다. 이들의 재능을 한데 모은 사람은 바로 ‘끼통령’이라 불리는 김영광 대표. 우연한 기회에 범죄자들의 대다수가 불우한 유년 시절을… Continue reading

김연아 선수의 복귀 경기를 보며

“정말 엄청나게 웅장한 공연이었습니다! 저 담담한 모습을 보십시오. 스포츠 선수가 1년 넘게 쉬고도 이런 건 처음 봅니다! 정상의 자리에 올랐을 때 혹독한 경쟁에서 벗어났다가 컴백해서 완벽하게 우승할 뿐 아니라, 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자신을 능가하는 이런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미국 유니버설 스포츠 해설 위원 3월 17일, 전 세계의 이목은 피겨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의 연기에 집중되었다…. Continue reading

한씨네 삼 남매

아버지 어린 시절의 가족사진. 왼쪽부터 아버지 한치규, 아버지와 함께 월남한 큰아버지, 2009년 중국 장백에서 잠시 아버지와 상봉했었던 북한에 사는 고모, 할머니(작고), 할아버지(작고), 작은아버지(작고). 아버지는 60년 만에 만난 고모에게서 받은 이 사진을 보며 이산의 아픔을 달래셨다. 사진 한치규 & 글 한승원 어린 시절, 아버지는 주말이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가족사진을 찍어 주셨다. 덕분에 우리 삼 남매는 행복한… Continue reading

사는 냄새가 난다, 라오스 루앙프라방

글&사진 이용한 시인, 여행가 루앙프라방에 가면 사랑이 이루어질 것이다. 사랑이 없다면 사랑을 만나게 될 것이다. 아침에 먹는 빵은 맛있을 것이고, 어디서나 메콩강이 음악처럼 흐를 것이다. 가는 곳마다 고양이가 넘쳐날 것이고, 라오스의 미소가 떠다닐 것이다. 언제나 친절한 사람들이 ‘싸바이디!’ 하고 인사를 건넬 것이다. 걱정은 사라질 것이고, 한숨은 날아갈 것이다. 시간은 코코넛 열매처럼 야물게 익어갈 것이다. 마음은… Continue reading

퀵 스탠드 & 락(Quik Stand & Lock)

● 이름은? 퀵 스탠드 & 락(Quik Stand & Lock). 자전거를 세우는 보조 용품인 킥스탠드라는 명칭에서 가져왔다. 자전거를 세움과 동시에 빠르게 잠근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나타낸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친구와 함께 일주일 동안 자전거 여행을 간 적이 있다. 그때 편의점에 가거나 잠깐 휴식을 취할 때 자물쇠를 잠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귀찮고 번거로웠지만 한편으로 도난의 불안감이… Continue reading

문화로놀이짱, 헌 가구를 새 가구로 재탄생시키는 사회적기업

취재 문진정 3개월이 멀다 하고 개업과 폐업, 리모델링을 하느라 엄청난 양의 가구와 폐목재들이 버려지고 있는 홍대 앞 거리. 이렇게 버려진 재료들을 이용해 새로운 가구를 만들어내는 곳이 있다. 바로 사회적기업 ‘문화로(路)놀이짱(場)’이다. 서울 월드컵경기장 근처 허허벌판에 자리한 문화로놀이짱 공방은 폐목재와 가구들로 꽉 차 있다. 마포구, 양천구 등지에서 수거된 목재들은 이곳에서 잠시 해체돼 있다가 놀이짱 멤버들의 상상력을 통해… Continue reading

KBS-2TV 인간의 조건

시험 방송 프로그램으로 등장한 <인간의 조건>이 내건 첫 번째 미션은 휴대폰, TV, 컴퓨터 없이 일주일 살기였다. 단 한시도 문명의 이기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았던 여섯 남자들은 혹독한 금단 증상을 겪으며 ‘인간다운 삶’으로 되돌아가는 문을 열고 들어섰다. 이렇듯 <인간의 조건>이 내건 첫 번째 미션은 이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바를, 아주 명쾌하게 증명해냈다. 찌든 문명의 때를… Continue reading

어디에 핀들 꽃이 아니랴, 야생화

604 왜개연꽃 주로 여름에 시골 작은 냇가나 연못에서 피어난다. 햇살 아래 반짝반짝 빛나는 수면 위의 꽃 무리들이 마치 노란 나비가 날아오르는 듯하다. 사진 & 글 이남희 수생식물은 어려운 조건에서 찍는 것 중 하나다. 허리까지 차는 물속에 들어가 몇 시간을 작은 물결조차 일렁이지 않도록 조심스레 기다려야 한다. 그런 험난한 과정을 거쳐 비로소 만나는 꽃들의 미소는 가히…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