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분교, 군부대, 소록도 병원, 캄보디아, 중국…. 평소 음악을 접하기 어려운 곳으로 직접 피아노를 들고 찾아가 연주하는 음악인이 있다. 피아니스트이자 대중음악 편곡자인 윤효간씨다. 2005년 <피아노와 이빨>이라는 이름으로 구성된 그의 콘서트 팀은 지난 5월 1,000회째 공연을 끝냈으며, 현재도 계속해서 공연 중이다. 음악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픈 사람, 피아니스트 윤효간씨를 만나보았다. 글 김혜진 사진 홍성훈 “저희 공연은… Continue reading
"피플"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커넥터,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씨
‘독도는 한국 땅이다(DOKDO IS KOREAN TERRITORY). 일본 정부는 이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2005년 7월 27일, 뉴욕타임스에 광고가 실렸다. 국가 현안에 대한 광고로는 아시아인 최초,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던 이 광고를 제작한 이는 서경덕씨였다. 그는 이것을 시발점으로 ‘동해 표기’ ‘위안부 문제’ ‘한글’ ‘비빔밥’…을 알리는 일까지, 전 세계를 향해 누구보다 참신하게, 열정적으로 한국을 알려나갔다. 그리고 그에게는 어느새… Continue reading
산골 아이들, 자신만의 악기를 만들다
경남 함양에 위치한 우리 학교는 전교생이 26명인 작은 산골 학교다. 가진 것은 많이 없지만 너무 순수한 아이들, 늘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었다. 지난해 말에는 ‘예민의 음악캠프’에 참여하였다. 전국의 분교를 다니며 ‘분교음악회’를 꾸준히 열었던 가수 예민씨는, 2년 전부터 창작 악기 만들기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었다. 아이들 스스로 악기를 구상하고 만들어가면서 많은 변화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Continue reading
재능기부 모임 ‘레몬트리 공작단’ 결성한 가수, 박혜경
레몬 향처럼 싱그러운 목소리가 매력적인 17년 차 중견 가수 박혜경. 7개의 정규 앨범과 27편의 CF 배경음악으로도 우리에게 친숙한 목소리인 그녀가 요즘 음반 활동 외에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가 있다. 바로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는 재능기부 봉사다. 그녀가 트위터를 통해 결성한 ‘레몬트리 공작단’에는 그녀의 생각에 공감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단다. 레몬처럼 상큼하고, 동화처럼 맑은 세상을 꿈꾼다는… Continue reading
죽음의 레이스 250km, ‘사하라 사막’ 앞에서 겸허해지다
124 송경태 50세.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관장, 사막 마라톤 그랜드슬래머 지난 2005년, 나는 6박 7일 죽음의 레이스라 불리는 250km 사하라 사막 마라톤에 도전했다. 23개 나라에서 온 107명의 레이서들과 함께였다. 배낭의 무게는 18.5kg. 이 안에는 의류, 침낭, 의약품 외에도 6박 7일 동안 내가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식량이 들어 있다. 나는 자청해서 나의 레이스 파트너가 되어준 김인백씨의… Continue reading
‘아파트 조명 바꾸면 무당벌레 살릴 수 있다’ 연구 발표한 소녀 과학자 이환희 양
“아파트 옥상 조명 때문에 수많은 무당벌레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한 소녀의 주장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주인공은 바로 ‘아파트 옥상 조명이 곤충 생태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으로 무당벌레의 죽음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한 이환희(잠실중 3학년. 16세)양. 2년간 호기심 많은 소녀의 눈에 포착된, 작지만 소중한 무당벌레의 이야기는 테드엑스(TEDx)와 유튜브를 통해 널리 알려졌고, 조명을 끄거나 무자충 램프로 바꿔 무당벌레를… Continue reading
섬마을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립니다
2003년 소리도 등대로 널리 알려진 전남 여수 연도(鳶島)라는 섬으로 발령을 받게 되었다. 여수에서 뱃길로 두 시간, 주민들이 저 바다 건너가 곧 일본 ‘대마도’라고 늘 말하듯이 그만큼 육지에서 먼 섬. 끝없이 펼쳐진 옥빛 바다와 말없이 서 있는 등대…. 참 아름다운 곳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젊은이들은 객지로 떠나고, 연세 많은 어르신들끼리 밭농사나 작은 어업으로 겨우겨우 생계를… Continue reading
사막에 녹색장성을 쌓다, 나무 심는 사람 ‘미래숲’ 권병현 대표
매년 봄철이면 우리나라에 불어닥치는 황사의 진원지라 알려진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의 쿠부치 사막. 그 광대한 사막을 하늘에서 바라보면 가느다란 녹색 띠가 보인다. 사막 동쪽 끝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15km에 달하는 녹색 만리장성이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였던 이곳에 나무를 심은 이가 있다. 1998년 당시 주중대사였던 권병현씨. 모두 어리석은 일이라 만류했지만 그의 진정 어린 노력과 열정은 몇 년 후 푸른… Continue reading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 마을의 희망, 고 이태석 신부가 남기고 간 이야기
“이 영화는 인간이 인간에게 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준 한 남자의 이야기다.” 2010년 4월 KBS스페셜로 방영된 후 9월에 영화로도 개봉한 <울지 마 톤즈>의 첫 장면에 나오는 글이다. 아프리카 수단 남부 톤즈, 20년이 넘는 내전으로 오랜 굶주림과 질병으로 신음하는 곳, 그곳의 유일한 의사로 주민들과 함께 희망을 일구었던 고 이태석(1962~2010) 신부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Continue reading
희망을 디자인하다, ‘소셜 디자이너’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오지랖 넓기로 하면 그는 기네스북에 오르고도 남는다. 시민운동의 새 지평을 열었던 참여연대, 삶을 돌아보게 한 재활용 운동 아름다운 가게, 나눔의 가치를 알려 기부 문화를 확산시킨 아름다운 재단, 그리고 우리 사회의 취약 지대인 지역 사회, 농촌, 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일을 해온 희망제작소에 이르기까지, ‘어렵고…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