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우동이다. 보통 사람들은 배가 고프면 김치찌개, 부대찌개 같은 밥집을 찾겠지만 나는 언제나 뜨끈한 우동과 김밥이 생각난다. 꼭 전문 일식집 우동이 아니더라도 고향에 다녀오는 길, 역전의 허름한 우동 가게만 들러도 지친 마음이 다 녹는 것 같다. 몸이 아플 때 다른 보양식이 아니라 우동을 먹고 벌떡 일어난 적도 여러 번 있었다. 한번은 우동을… Continue reading
"생활과 명상"
다육식물의 수경재배
“에구구~~ 너무 더워요~” 제가 살고 있는 춘천은 지형이 분지라서 다른 곳보다 겨울엔 더 춥고 여름엔 훨씬 더 덥답니다. 제가 더위를 피하는 방법 중 하나는 집 안 여기저기 늘어져 있는 소품들을 다 걷어치우고 거실 한가운데 수경재배 코너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시각적으로 시원함을 줄 뿐만 아니라, 실제 체감 온도가 내려간다고 하네요. 수경재배란, 물로 키우는 방법을 말하는데 용기에 물이… Continue reading
홀로 계신 아버지가 걱정이에요
제 고민은요? 혼자 계신 아버지가 걱정입니다. 2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80대 아버지 혼자 시골에서 지내십니다. 처음엔 논일 밭일도 조금씩 하시더니, 얼마 전부터는 통 다니시지도 않고 누워만 계시고, 작년 한 해만 폐렴 등으로 입원을 두 번이나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보살펴주는 사람이 없어 하루가 다르게 기력이 쇠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고, 결혼한 언니는… Continue reading
나는 과연 의리 있는 사람일까?
‘봄 나드으리~’ ‘아메으리카노~’ ‘대으리운전~’ 의리 시리즈가 전 국민적인 유행입니다. 데뷔 이래 초지일관 의리를 부르짖었던 김보성은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고, 한때는 입 밖에 내기에 어색했던 ‘의리’는 이제 모든 단어에 마구 붙이고 싶을 만큼 친근해졌습니다. 왜 우리는 새삼스레 의리에 열광하는 걸까요? 단순히 김보성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당연한 정의가 쉽게 깨져버리는 사회에 대한 반작용, 불신의 사회를 거부하는 대중… Continue reading
주인공 돋보이게 해주는 엑스트라 식물들
제법 몸값이 나가는 화초를 심은 화분을 보면, 한 가지만이 아니라 여러 식물을 함께 심어 멋지게 연출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요. 커다란 식물 아래 작은 화초나 돌멩이, 또는 이끼 같은 것을 곁들여 조화롭게 꾸미면 정말 값어치 있어 보일 뿐만 아니라 주연 식물들을 훨씬 돋보이게 만들어주지요. 어떻게 보면 배경으로 쓰인 식물이나 돌멩이 등은 엑스트라라고 할 수… Continue reading
결혼할 수 있을까요, 앞날이 불안해요
제 고민은요? 30대 중반 미혼 직장 여성입니다. 요즘은 결혼에 대한 압박 때문에 너무 힘이 듭니다. 부모님의 잔소리도 힘들지만, 남편과 알콩달콩 사는 친구들을 보면 이제는 저도 가정을 꾸리고 싶은 생각에 조급해집니다. 하지만 어느새 주변의 괜찮은 남자들은 다 품절남이 되었고, 선이라도 보려 하면 다 40대에서 50대입니다. 나이가 드니 직업이니, 연봉이니 이것저것 더 따지게 되고. 저도 정말 좋은… Continue reading
나는 왜 문자가 편할까?
한때 휴대폰이 대중화되면서 30초면 끝날 이야기를 문자로 끊임없이 주고받는 ‘엄지족’이 화제가 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국민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한 지금, 초등학생부터 할머니까지 전 세대가 ‘엄지족’이 되었지요. 하루 60억 개가 넘는 ‘카톡’ 메시지, 안부 인사, 업무 약속, 이별 통보도 문자로 하곤 합니다. 나는 왜 문자가 편한 걸까요? 언젠가부터 통화 버튼을 누르기 전에 심호흡을 하게 되는… Continue reading
마다가스카르식 족발 요리
재료 손질된 족발, 토마토, 생강, 통후추, 월계수 잎 등의 향신료, 소금 약간 만드는 법 ① 압력솥에 물을 가득 붓고 족발과 함께 토마토, 생강, 통후추, 월계수 잎 등의 향신료를 넣고 간은 소금으로 한다. ② 살코기가 흐물흐물하게 퍼질 때까지 푹 삶는다. ③ 따듯한 국물과 함께 떠서 먹는다. 프랑스 국적자 남편을 만나 결혼한 지 4년 차 되는 주부입니다…. Continue reading
아라비아 재스민
화려했던 봄꽃들이 자취를 감추고 여름이구나 싶을 때면, 기다리던 ‘아라비안 재스민’ 꽃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꽃 한 송이만으로도 집안 전체에 퍼지는 황홀한 향기~ 향기도 향기이지만 그 소박한 꽃잎에 매료되는 때가 바로 여름입니다. 윤기가 흐르는 진한 초록색 잎 사이로 봉긋하게 솟아오른 하얀 꽃. 기다란 줄기가 덩굴을 이루며 자라기 때문에 그냥 흘러내리게 하거나 지지대를 만들어 감아올리며 키워도 좋은데 밝은… Continue reading
자꾸 비교하는 아이
제 고민은요? 올해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갔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후 요즘 들어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내 친구 누구는 엄마가 이런 걸 사줬대, 내 친구 아빠는 한 번 심부름을 하면 10만 원을 준대.’ 헐~! 한 번 심부름했다고 9살 아이에게 10만 원을 주다니. 참 문제구나 싶지만, 그런 친구들과 자꾸 비교하는 아이를 보며 주눅 들까 걱정입니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