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무’에게서 내려놓음을 배웠습니다 글, 사진 이기완 사진가 그 나무를 처음 만난 건 2004년 겨울이었습니다. 예당저수지 물에 뿌리를 박고 서 있는 왕버들 나무. 나무는 30년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넓은 저수지에 덩그러니 홀로 서 있는 모습이 꼭 ‘나’ 같았습니다. 모두들 외지로 떠나고, 친구도 없이 외로워하던 내 모습…. 힘들고 답답할 때 그 나무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기… Continue reading
"마음빼기 인터뷰"
‘나 아니면 안 돼’ 가족 집착을 내려놓다
‘나 아니면 안 돼’ 가족 집착을 내려놓다 지난 9월 27일, 수술대에 올랐다. 4년 전부터 앓아온 뇌혈관 수술이었다. 후유증으로 인해 의사조차 수술을 권유하는 게 쉽지 않았던, 7시간에 걸친 대수술. 가족들은 수술 동의서를 쓰면서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눈물 흘렸지만, 나는 이상하게 눈물이 나지 않았다. 그냥 편안히 그 순간을 맞이했다. 수술을 마치고 마취에서 깨어나 눈을 떴을 때…,…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