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앤 갤러리"

한순간이 내 인생을 바꾸어놓습니다. 내 인생을 더욱 발전적으로 성장시켜 준 사건이라면 그것만으로도 크나큰 선물입니다.

나를 바꾸어준 영화 <카모메 식당> 김지혜 30세. 직장인. blog.naver.com/rldwp 대학 졸업을 앞두고 고시원에 살면서 보고 싶은 영화를 다운받아 보곤 했다. 한 달 동안 40편은 본 것 같은데, 그중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도 있었다. 영화를 보기 전만 해도 1초의 클릭과 1분 30초의 다운로드, 그리고 106분의 러닝타임, 총 2시간이 채 되지 않는 그 시간이 나를 바꿔 놓는… Continue reading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아빠, 아빠와 함께 쌓아가고 있는 추억들…. 우리들의 아빠 이야기입니다.

이젠 나의 신념이 되어버린 아버지 김구민 43세. 일본 야마나시현 거주. 학원강사 어렸을 때 우리 집은 초등학교 앞에서 자그마한 구멍가게를 했다. 정말 코딱지만 한 가게였지만 문방구, 제과점, 슈퍼, 주거 공간이 결합된 ‘초울트라복합융합’ 구멍가게(?)였다. 그땐 그다지 의식하지 못했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못 살았던 것 같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는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지금도 오른팔을 어깨 위로 올리시지 못하는… Continue reading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아빠, 아빠와 함께 쌓아가고 있는 추억들…. 우리들의 아빠 이야기입니다.

왜 아버지의 리어카를 밀어드리지 못했을까 이좌연 47세. 직장인. blog.naver.com/avimss 우리 부모님은 서울 구석의 동네 시장에서 그릇 가게를 하셨다. 하지만 내가 중학교 2학년부터인가 여러 문제로 장사가 잘되지 않았고, 다급해진 아버지는 가게를 어머니에게 맡기시고 따로 장사를 시작하셨다. 가게에서 파는 그릇들을 리어카에 싣고서는 동네를 돌아다니며 장사를 하셨지만 그것도 그닥 잘되지는 않았다. 한동안 고민하시던 아버지는 다른 것들을 팔기 시작하셨다…. Continue reading

때로는 무모해 보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한국, 항공 사진을 위하여 이태훈 여행 작가, 사진가.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2가 2008년 가을 어느 날, TV에서 항공 사진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다큐멘터리가 방송되었다. 프랑스에서 생태 전문가이자 항공 사진가로 활동 중인 그는 전 세계를 다니며 하늘에서 본 지구의 모습을 몇 십 년째 촬영하고 있는 유명한 사진가다. 그의 사진은 신(神)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빚을 수 없는… Continue reading

때로는 무모해 보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60대에 시작한 컴퓨터로 고향 알리기 노삼래 70세. 농부, ‘고향을 지키는 농부(hatfarmer.com)’ 운영자 50대 후반, 나는 나의 고향, 충남 보령시 미산면으로 귀향을 했다. 목수일, 농사일로는 자식들 키우기가 어려워 46세에 상경해 경비원부터 건어물 장사 등 아내와 맞벌이를 하면서 억척스럽게 살았다. 그러다 고향에 홀로 계시는 어머니가 걱정돼 돌아오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컴퓨터로 고향을 알리고 지키는 농부’라는 도전 아닌… Continue reading

한결같이 믿고 따라주는 반려동물들. 상처받고 힘들 때면 더욱 큰 위로가 되어주는 또 하나의 가족 이야기입니다.

행운의 삼색 고양이 그리고 내게 힘이 돼준 길고양이들 고경원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 저자. 서울시 도봉구 도봉2동 누구나 사는 동안 한 번쯤 잊지 못할 인연을 만난다. 내겐 2002년 7월에 만난 ‘행운의 삼색 고양이’가 그랬다. 당시 인터넷서점에 전시 리뷰를 쓰며 생계를 유지하던 때라, 종로 일대 서점가를 돌며 신간을 훑고 인사동과 사간동 화랑가에 들러 전시를 취재했다가 다시 전철역으로… Continue reading

한결같이 믿고 따라주는 반려동물들. 상처받고 힘들 때면 더욱 큰 위로가 되어주는 또 하나의 가족 이야기입니다.

여동생이 남기고 간 선물, 나의 조카 행운이 김영숙 59세. 주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반려동물, 내게는 참으로 생소한 말이었다. 그러나 이제 내 옆에는 행운이라는 갈색 푸들 한 마리가 껌딱지처럼 딱 붙어서 어디를 가든 함께한다. 행운이는 막내 여동생이 함께 살아온 강아지였다. 쉰이 넘도록 결혼도 하지 않은 채 혼자 부모님을 모시고 살던 여동생이 자식마냥 십 년을 넘게 동고동락해온… Continue reading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페스티벌은 언제였나요? 우리 삶은 늘 축제입니다.

작은 드로잉 수첩이 가져다준 기적 이은경 47세. 경기도 과천 역경은 거꾸로 읽으면 경력이 된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몰랐고, 늘 똑같이 평온한 삶이 지루하기만 했다. 그런 날들이 얼마나 행복이었는지도 모른 채…. 그러다 결혼을 하게 되면서 삶의 역경이 시작되었다. 경제적 무능력, 알코올 중독, 권위적인 분위기, 지인의 자살, 치매…. 결혼과 동시에 내가 감내해야… Continue reading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페스티벌은 언제였나요? 우리 삶은 늘 축제입니다.

일본 하나비 축제에서 만난 사람들 안창규 37세. 다큐멘터리 <청춘유예> 감독 벌써 10여 년 전의 일이다. 당시 나는 영화감독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20대 청년이었다. 하지만 가진 것이 없었던 나는 학비도 벌고, 카메라도 마련할 겸, 일본 아사히신문 배달 장학생에 지원했고, 일본 가나가와현 아츠기시에서 2년의 일정으로 신문 배달을 하며 공부를 했다. 하루에 4시간밖에 잠을 못 잘 정도로 고된… Continue reading

미움도 원망도 놓아버리자 더없는 평화가 찾아왔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들의 진심 어린 이야기들입니다.

큰 슬픔을 아름다운 용서로 승화시킨 분들을 떠올리며 변종만 상당초등학교 교사.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1동 시내 변두리 고향을 지키며 농사일만 하던 외삼촌이 계셨다. 그때 외삼촌은 매일 아침 오토바이 뒤에 매달린 리어카에 채소를 가득 실어 시장에 내다 팔았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밖에 몰라 온몸에서 흙냄새가 나던 분이셨다. 벌써 10년도 훨씬 전의 일이다. 그런 외삼촌이 교통사고로 응급실에서 사경을 헤매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