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회지 생활은 바빴습니다. 정신없이 흘러갔습니다. 나이 사십을 넘어가면서 무언가 새로운 것으로 나를 채우고 싶었습니다. 운명처럼 지리산행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지리산에서 산 지 14년이 되었습니다. 농사는 단순하지만 농사가 일깨우는 것은 다양합니다. 논이나 밭을 지날 때 그곳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연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갑니다. 농사의 깊은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빠져드는 나는 행복합니다. 고된 육체노동이 정신을 맑게 해주고 마음을… Continue reading
"문화"
사켓SOCCET
● 이름은? 사켓(SOCCKET). 축구soccer와 전기 소켓socket의 합성어로 에너지를 활용하는 축구공이다. 30분간 축구공을 가지고 놀면 3시간 동안 LED 전등을 켤 수 있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버드대 학부생 시절이던 2008년, 엔지니어링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멀티 플레이어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우리는 실질적이고 세계적인 이슈인 에너지 문제를 고민하게 되었고 그 수업의 수행 과제로 SOCCKET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Continue reading
웰던프로젝트,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산수책을 만드는 사람들
취재 문진정 지구 반대편의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아닌 ‘산수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4년 전, 조동희씨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디자이너들의 모임 ‘웰던프로젝트’다. 그녀가 웰던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벌인 일은 엽서를 팔아 아프리카에 식수 펌프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엽서를 팔아서 우물을 만든다고?’ 주변의 우려와 반신반의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알고 지냈던 디자이너들의 재능 기부를 받아 엽서, 텀블러, 티셔츠… Continue reading
엄마와 함께한 90일간의 남미 여행
이 일기는 내가 열 살 때 세 달간 남미를 여행하며 적은 거다. 나는 한 사람이 죽을 때까지 학교를 가는 것보다, 어른이 될 때까지 여행을 가는 것이 세상에 대해 배우는 게 훨씬 많은 것 같다. – 오중빈 <그라시아스, 행복한 사람들> 중에서 페루의 와카치나라는 마을은 사막으로 둘러싸였는데 한가운데에 오아시스가 있다. 이 오아시스 때문에 와카치나가 유명해진 것이다…. Continue reading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SNOWPIERCER
드디어 설국열차에 탑승했다. 프랑스 만화 <설국열차>를 홍대 서점에서 선 자리에서 다 보고 판권을 사서 오래전부터 준비했다던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430억 원이라는 엄청난 제작비의 글로벌 프로젝트이자 크리스 에반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등 해외 유명 배우들의 출연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왔다. 지구온난화로 인간은 CW-7을 살포, 그로 인해 신빙하기가 와서 모든 생물이 멸종하고, 지구를 순환하며 달리는 설국열차만이 인류가… Continue reading
나일강가에
아프리카 우간다의 빅토리아 호수에서 발원하는 백나일강과 에티오피아의 타나 호수에서 발원하는 청나일강이 하나로 만나 흐르는 땅, 누비아사막의 땅, 수단Sudan. 나일강은 누비아사막을 굽이굽이 적시며 이집트와 지중해를 향해 흘러간다. 이런 막막한 누비아사막 곳곳에 씨 뿌리고 경작하고 노래하며 대를 이어온 사람들이 있다. 거대한 모래 폭풍인 하붑이 지나가고 나면 농토는 낙타 발바닥처럼 쩍쩍 갈라지고 그동안의 수고는 물거품이 되지만, 농부들은 원망도… Continue reading
잇브러시, 칫솔질이 제일 쉬웠어요
● 이름은? 잇브러시(itbrush). 칫솔헤드가 T자 모양으로 회전하는 칫솔이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치과 의사로서 환자분들께 올바른 양치법 교육을 많이 해왔다. 방법대로 칫솔질만 잘해도 아프지도 않고, 치료비도 적게 들 텐데 하는 생각이 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10년 동안 각종 구강 청결 보조 기구를 사용하여 여러 차례 그 방법을 가르쳐드려도 환자분들은 물론이고 우리 가족들도 늘 충치가 생기고,… Continue reading
즐거운 카풀 ‘티클tikle’
취재 문진정 현대인들에게 교통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자가운전자들은 교통 체증과 주차 걱정,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한숨이 늘어가고, 매일 한두 번씩 대중교통을 갈아타야 하는 직장인들 또한 출퇴근 ‘지옥철’이 스트레스다. 이들 모두의 시름을 덜어주고 환경도 생각하는 착한 서비스가 있다. 청년 벤처 기업 ‘소셜나눔’에서 지난 5월 새롭게 시작한 카풀 중개 서비스 ‘티클’이다. “모르는 사람인데 위험하지 않나요?”… Continue reading
불가리아, 우리나라와 닮았네!
글&사진 이동춘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동쪽으로 240km 떨어진 얀트라강 상류에 있는 벨리코 투르노보(Veliko Tarnovo)는 불가리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마을이다. 기원전 3,000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이곳은 중세 시대 불가리아 왕국의 수도(1185~1396)였고,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을 만큼 과거가 잘 보존되어 있다. 중세 도시를 연상시키는 차르베츠 언덕 위의 난공불락의 요새, 산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는 뾰족한 모양의… Continue reading
SBS-TV ‘힐링캠프’ 닉 부이치치가 던진 커다란 화두
선천적 ‘해표지증’을 갖고 태어나 ‘사지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세계적인 강연자 ‘닉 부이치치’가 힐링캠프에 출연했습니다. 팔다리가 없는 그의 몸은 수영, 축구, 골프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만큼 강인하고, 조그만 두 개의 발가락은 타이핑과 악기 연주를 할 수 있을 만큼 유능합니다. 신을 믿고 기적을 믿는다는 그는 팔다리가 자라길 매일 기도하지만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 말합니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