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은?
휠사이클(Wheel+Cycle). 휠체어Wheelchair와 자전거Bicycle의 합성어로 휠체어 형태의 장애인용 레저 자전거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친구들과 서울국제발명전시회(SIIF 2013)의 출전을 꿈꾸며 졸업 작품을 준비하던 중 장애인의 비만율이 45% 이상이라는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외면, 운동 시설의 부족으로 장애인들이 고통받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런 문제점도 해결하고, 그동안 배운 전공 지식을 살려 일종의 재능 기부를 하자는 취지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 중점을 둔 부분은?
기존에도 장애인용 자전거는 있었지만 최하 138만 원에서 최고 5,000만 원 선인데, 장애인의 평균 월급은 142만 원이라는 점에서 보면 이런 고가의 자전거는 현실적이지 못했다. 사회적으로도 ‘장애인이 무슨 운동이냐’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 같았다. 때문에 레저를 즐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가격도 낮추어 현실적으로 매력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하였다.
● 제품의 특징은?
재활 기구로 널리 이용되는 로잉 머신(노 젓는 방식의 운동 기구)의 원리를 이용하여 자전거를 통한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동시에 재활 치료의 용도로도 손색없도록 했다. 로잉 머신은 상체 근육의 85%를 사용할 수 있어 하지 장애가 있는 분들에게 효과적인 운동 기구다. 구동 레버(그림에서 16번)를 몸의 앞으로 밀면 12번 레버를 통해 직선운동이 회전운동으로 바뀌고, 체인을 통하여 앞바퀴에 구동력이 전달된다. 구동 레버를 좌우로 밀면 방향이 바뀐다. 등받이(24번)는 구속 장치를 해제하면 23번 시트와 수평이 되어 남의 도움 없이 휠체어에서 바로 미끄러지듯 탑승할 수 있다.
● 어려웠던 점은?
장애인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장애인분들의 삶을 너무나 몰랐던 것 같다. 문을 통과하기 위한 휠체어의 폭, 일부 장애인분들은 자신이 타고 있는 휠체어에서 다른 기구로 옮겨 타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 등 생각해야 할 사안이 너무 많았다. 휠체어를 사용하시는 교수님께 조언을 듣는 등 장애인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했다.
● 하고 싶은 말은?
현재 동국대학교와 연계하여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의 마음처럼 수익을 우선하지 않으며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 변화와 동기 부여를 통한 새로운 문화 창출의 시발점이 되고 싶다. 우리의 작지만 무모한 도전이 물결을 흔드는 작은 물방울이 되었으면 하고 장애인 레저 산업 육성 및 인식 변화라는 긍정적인 사회적 현상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