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하나이나 인간의 마음이 수만 가지로 보는 것은
인간의 마음이 수만 가지여서라.
인간의 마음은 원래가 미완성인 인간의 자식으로부터 태어나
완성인 세상의 것을 자기 마음속에
눈, 코, 귀, 입, 몸에 의하여 사진을 찍어왔다.
세상과 겹쳐진 이 마음의 세계는 인간이 만든 세상, 복사된 세상이다.
허상의 그 세상 속에 허상을 만들어가며 살고 있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기에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다’고 하는 것은 이 거짓인 자기의 마음을 다 버리면
바로 천국인 참세상이 자기 것이 된다는 뜻이다.
마음을 비우라, 닦으라는 말도 이 거짓의 마음인
세상의 적인, 본래를 등진 이 마음을 버리고 죽이라는 것이다.
이 마음은 자기 편협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으로 자기중심적이어서
이것이다 저것이다가 있고, 맞다 안 맞다, 틀렸다 옳다가 있고,
좋고 나쁘고가 있고, 산다 죽는다, 내 것이다 아니다가 있고
원수가 있고 사랑하는 자가 있다.
이 마음은 허의 마음인 사진이 그 주인이 되어 살아가고 있기에
인간은 가짜의 자식으로 태어나서 가짜의 세계에 살다가
없는 가짜세계로 가니 죽어 버리고 마는 것이라.
이 인간이 완성이 되려면 가짜세계를 버리고
이 세상의 지구, 달, 별, 태양을 버리고 공기 중 물질마저 없애면
그 자리가 바로 하나님 부처님 한얼님의 자리인 창조주의 자리다.
이 자리에서 보면 천지 일체가 있어도 본바닥인 이 자리요,
없어도 본바닥인 이 자리다.
그래서 인간은 마음이 세상과 하나가 되어 있지 않기에
자기 마음에서 보면 수만 가지가 있는 세상이고,
근원인 본래 자리에서 보면 세상은 하나인 것이다.
천지만물이 없어도 하나요, 천지만물이 있어도 하나이다.
이것은 그 마음이 본래로 돌아가
그 마음이 참마음이 된 자만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