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도 비가 와도
참인 그 마음에는 그냥 있구나
흘러가는 물도 세상이 변하여도
참인 그 마음은 그냥 있구나
흘러가는 세월 따라 이마에 주름이 잡히고
늙어가도 그 마음은 그냥 있구나
죽어도 그 마음은 그냥 있구나
소리 높이 외치던
가슴 치며 통곡하는 수많은 인생사에
모든 한도 모든 원도 그 마음에는
인간사에 일체로부터 떠나갔구나
어디 가고 어디에 있느냐
한이 많은 인생사는
뜬구름 같은 것을 마음에다 담고 살아가면서
너가 잘났다 내가 잘났다 시비하지만
모두가 잘난 이가 없는 뜬구름 인생사
말만 많았고 말만 잘났지 잘난 것이 하나도 없구나
어디론가 사라지는 물거품 인생사인 줄
알지를 못하는 것은
물거품이니 세상 나 살지 못하니
알 수가 없는 것이라
가도 가도 끝이 없고 갈 곳도 모르는 사람은
자기의 마음속서 뱅뱅 돌고 있기만 하누나
소리도 냄새도 맛도 없이 소리 소식도 없이
언젠가는 참이 와서
세상에 이치를 가르치고 세상을 말하나
뜻도 이유도 모르는 사람은
알지 못하고 소리도 안 들리고
보지도 못할 것이다
詩_ 우 명
우 명 선생은 마음수련의 창시자이며, 저술가이자 시인이다. 깨달음과 진리에 관한 3권의 시집을 포함, 모두 열 권의 책을 펴냈으며, 마음과 우주의 이치, 사람들이 마음을 닦아 참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담고 있다. <진짜가 되는 곳이 진짜다>로 미국의 철학자 에릭 호퍼를 기념하는 에릭 호퍼 어워드에서 몽테뉴 메달을 수상했으며 철학, 영성, 명상 분야에서 다수의 도서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스웨덴어 및 일본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으며, 전 세계를 다니며 강의와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2010. 6. June 월간마음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