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갑한 심정에 강물 따라 어디론가 가고프구나
물은 자연의 순리 따라
말없이 흘러만 가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가고만 있구나
인간은 번뇌만 오락가락하여도
제대로 이룬 것이 세상에 없구나
바람이 불면 바람에 물결이 일고
비가 오면 비도 합류하고
수많은 식물에 물이 들어가
생명도 주고 있구나
이런저런 것을 다 해도
물은 말이 없고 그 생각조차 없구나
본래인 자연심 그 자체가 되어 그냥 살구나
본래로 간 자는 일체를 놓고
그냥 살 수가 있을 것이다
자기가 없으니 물질세상의 일체로부터
벗어나니 그냥 살 수가 있다
본래로 간 자는 인간의 번뇌로부터 떠났고
본래로 간 자는 물질세계의 온갖 것으로부터
초월한 완전한 이이다
참으로 자기의 몸 마음이
다 없어진 이만 갈 수가 있고
본래 주인이 그 나라 나게 하고
살려주어야 살 수가 있고
그 나라 살게 하여야 살 수가 있을 것이다
영원히 살아계시는 진짜는 진리이시고
본래이시고 본성이시고 근본이시고 근원이시고
하느님 하나님 부처님이시고
또 한얼님 알라이시고 하나이지만
이 자체가 정과 신이시고
성령 성혼이시고 성부 성령이시고
보신불 법신불이시고 신령이시고
본래의 몸과 마음을 일컬어
표현이 다르게 한 말이다
만상은 조건에 이 자체의
몸 마음을 받아 난 것이다
이 자체가 창조주이시고
이 자체가 전지전능한 존재이시다
전능이란 천지만상을 다 나타나게 하였으니
전능한 존재이시고
전지란 신이신 우주의 근본이시니
우주의 이치를 아시니 전지하시다
신의 마음은 일체로부터 떠난
완전하여 살아 있되 그 마음이 끊어진 마음이다
일체의 시비분별과 이것이다 저것이다라는
인간심으로부터 벗어난 완전한 자리이시다
이 마음은 없는 마음이고 공심이다
신은 살아 있되
살아 있다는 마음조차 없는 것은
삶도 초월한 진정한 삶이기에
인간의 관념 관습의
일체로부터 벗어난 것이다
대자유이고 해탈 자체이시다
그러나 진짜세계에 존재하시고
살아계시는 것이다
이렇게 된 자는 참 자체가 되었기에
물처럼 바람처럼
살 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