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마음과 몸으로 하루를 버티기 힘들다
‘몸이 천근만근’이란 말처럼, 나는 늘 몸이 무거웠다.
체중계의 바늘은 50Kg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몸에 질질 끌려다니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주말이면 오전 내내 잠을 자고도 일어날 땐 뭔가 덜 쉰 것 같았다.
이런 기분을 떨쳐 버리려고 사우나를 가거나
좋은 음악을 듣거나 쇼핑하거나 여행을 다니기도 했지만 남는 건 피로감과..
’괜히 갔다 왔다.’,‘차라리 집에서 쉴 걸’ 하는 후회였다.
하루를 버티고 버티느라, 힘겨웠고 우울했다.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끊임없는 내면의 부정적인 소리
겉으로 보면 자식과 남편, 내 집과 직장, 등 갖출 건 갖추고 있는데
‘왜 나는 이렇게 우울하지?
몸도 마음도 무겁지?
사는 게 힘들지?
이렇게 살아도 좋은 건가?
모든 게 의미가 없어, 귀찮고 짜증나고 하기 싫어.’..
내면의 셀프텔러는 늘 이런 부정적인 소리를 그치지 않았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 마음수련 명상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참 막막했다.
정신과 상담을 받거나 누군가에게 미주알고주알 내 속내를 내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나 혼자 힘으로, 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 쉼과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생활에 쫓겨 그 생각은 뒤로 밀려나기를 몇 번 반복한 끝에,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을 만큼 속에 무언가가 꽉 차 오른 느낌이 들 때쯤,
우연히 정말로 우연히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마.음.수.련’이라는 네 글자였다.
늘 지나다니는 큰길에 떡하니 있었는데 이제까지는 그냥 지나쳤다.
아니,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마음수련의 네 글자가 선명하게 내 마음에 확 와 닿았다.
마음을 수련해? 어떻게 하는 거지?
궁금증과 함께 내 발은 마음수련 센터가 있는 건물에 들어서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하나씩 밟고 있었다.
왠지 모를 기대감과 함께.
조용하고 깨끗한 마음수련 명상센터
센터 안은 명징했다.
깨끗하고 고요하고 여유롭고 따스한 기운이 돌아 밖에서 볼 때와는 사뭇 달랐다.
마음이 놓였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반가이 맞이하는 도움님의 안내로 간단히 상담을 했다.
언제든 원하는 시간에 와서 원하는 만큼 수련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온라인 시대인 지금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니 격세지감이다.)
마음수련 방법으로 무거운 마음을 버리다
더구나 내 마음이 왜 이렇게 힘이든지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버릴 수 있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이 있다고 하니 희망이 생겼다.
그렇게 해서 시작하게 된 마음 수련.
퇴근길 센터에 들어서면, 조용하고 깨끗한 기운에 마음이 저절로 씻기는 것 같았다.
그리고 개인 수련실에 앉아 내 마음을 돌아보고 비우는 명상을 잠시라도 하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가벼워졌다
명상을 하면서 왜 그리 몸과 마음이 무거웠는지 알게 되었다.
슬픔, 억울함, 죄책감, 분노, 짜증, 비교와 열등감,
자존심, 사랑과 집착,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마음이 내 안에 있고 그 마음속에 살고 있어서 그랬던 거였다.
이렇게 많은 마음을 비우는 동안 어떤 날은 눈물을 쏟고 또 어떤 날은 하염없이 위로도 받으며,
무거웠던 마음이 점차 비워지고 비워진 만큼 가벼워졌다.
내가 살아오면서 만든 마음을 1단계 산 삶의 기억된 생각 버리기부터
7단계 산 삶 전체와 자기 버리는 단계까지 차근차근 버리는 동안,
셀프텔러의 부정적 목소리는 사그러지고 어느덧 긍정과 수용의 감사한 마음으로 변해 있었다.
그 과정은 내 마음을 치유하는 치유의 시간이고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진작에 시작했으면, 고생도 덜하고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지금 이 순간 온전히 현재를 살아내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된 것이
그래도 다행이라는 마음이 든다.
몸과 마음을 비우고 사니 가볍다
백 세 시대에, 이제 60줄에 들어섰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걱정의 마음이 없으니, 더없이 편안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감사한 하루를 선물 받아 기쁘고,
가벼운 몸과 가벼운 마음으로 주어진 일을 감사하게 할 수 있어 참 좋다.
여전히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좋고,
틈나는 시간에 걷고 운동하는 것도 좋고
어렵고 힘들게만 느껴졌던 수영을 느리지만 천천히 배우는 시간도 좋고
짬짬이 몸을 움직이는데도 마음이 전혀 힘들지 않으니, 얼마나 바라던 일이었는지…!
이 모든 변화는 마음을 비우는 명상이 있어 가능해졌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마음을 비우는 명상으로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