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 몸에 대한 예의, 그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건강하게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몸이 건강할 수 있도록 잘 먹고 움직이고 자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건강은 습관이고 생활 방식을 나타내주는 결과인데도 말이지요. 몸의 노화에는 유전이나 체질이 아닌 생활 방식이 70~80% 영향력을 끼친다고 합니다. 바빠서, 귀찮아서, 혹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움직이는 걸 게을리하지는 않았는지요. 항상 건강하고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  

몸에 대한 예의, 그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편집자 주>

지금의 의사는 오직 사람의 병만 다스리고 마음은 고칠 줄 모르니 이는 근본을 버리고 말단만 쫓는 격이며 그 근원은 캐지 않고 말류만 손질하는 것이다.

– 동의보감

병도 긴 눈으로 보면 하나의 수양(修養)이다. – 허준

건강에 대한 지나친 걱정만큼 건강에 치명적인 것은 없다.

– 벤자민 프랭클린

건강이 있는 곳에 자유가 있다.

건강은 모든 자유 중에서 으뜸가는 것이다. – H.F. 아미엘

 

자주 움직이지 않고 오래 앉아 있는 생활 습관은 흡연만큼이나 나쁜 영향을 미쳐 ‘의자병’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제임스 레빈 박사는 “장기적으로 앉아 있는 것은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낳을 수 있고, 특히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레빈 박사는 연구 결과 하루에 4시간 이상 TV 앞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2시간 이하로 앉아 있는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계 질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80%나 높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위험은 흡연, 음식 등 다른 요소는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레빈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덜 앉아 있고, 더 많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단순히 서 있기만 해도 앉아 있는 것보다 3배나 많은 칼로리를 태우게 된다. 서 있으면 근육이 수축되는데, 이는 지방과 당분 분해 과정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앉아 있으면 근육 수축이 중단되면서 이 과정도 멈춘다는 것이다.

건강의 유지는 생리학적 도덕이기 때문에 우리의 의무이다.

이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 스펜

어떤 조건에도 감사하는 것

몸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 몸을 소중히 여기되, 그렇다고 매이지는 않는 것 몸이 힘든 건 마음이 힘들어서임을 아는 것 무엇을 하든 먼저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 사람들과 꾸준히 등산하는 것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30분씩은 운동하는 것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위해 이 몸을 관리하는 것 세상을 위해 백 걸음, 천 걸음 걸을 수 있는 것 배의 노를 저어 저 바다로 갈 수 있는 모험 정신을 갖는 것 언제든 시작할 수 있게 체력을 갖추는 것

– ‘몸에 대한 예의’를 떠올리며

  사십이라는 나이에 접어들면서 느꼈던 것은 그동안 몸에 한 그대로 돌려받는다는 것이었다. 내가 소홀한 만큼 돌려받고 정성을 들인 만큼 지켜준다. 세상에는 몸에 좋다는 숱한 방법이 있지만 무엇이든 한 가지라도 꾸준히 하면 효과를 보는 것 같다. 보조건강식품도 마찬가지다. 한 가지라도 꾸준히 먹는 사람은 효과를 본다. 건강식품을 사간 사람들에게 모니터 전화를 하곤 한다. 99%가 먹다가 다른 사람 줬어요, 어디 처박혀 있어요, 하고 한두 명 정도가 제대로 용법대로 먹고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분명히 효과를 봤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은 오늘 밥 세끼를 먹으면, 내일도 밥 세끼를 먹는 사람, 오늘 아침 운동을 하면 내일도 그렇게 운동하는 사람이다. 그런 꾸준함이 바로 몸에 대한 예의 아닐까.

– 양아선. 42세. 유기농 건강식품 매장 운영

노인정 식사 차리며 되찾은 엄마의 건강

올해 여든여덟이신 엄마는 평생을 아이와 살림밖에 모르고 살아온 전형적인 주부이다. 그런데 올해 초 갑자기 수술을 받게 되면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그렇게 두 달 동안 병원 생활을 겪고 퇴원하신 후 엄마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가장 놀라운 건 퇴원하자마자 동네 노인정에 가서 식사를 도맡겠다고 나선 것이다. 정말 예기치 못한 일이었다.

연세가 많으셔서 항상 자식들에게 의지하고, 누가 나 좀 돌봐줬으면 하던 엄마였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심경에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엄마에게 병원 생활은 생각보다 끔찍했고, 당신 하고픈 대로 살림하고, 밥 해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느끼신 것이다.

‘짜다’ ‘싱겁다’ 노인정 친구들의 반찬 투정도 듣기 힘들 텐데, 꾸준히 5~6인분의 식사를 준비하시는 걸 보면 놀랍기만 하다.

조금만 아프면 바로 자식들에게 전화하고, 마음 약해서 우시던 엄마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건강도 훨씬 좋아지셨다. 자식들 전화만을 기다리고, 자식이 온다고 하면 노인정 가는 일도 미루셨던 분이 이젠 노인정 식사 준비하는 시간을 피해서 오라고 당당하게 말씀하신다.

엄마 입장에선 그곳이 어엿한 직장인 셈이다. 그러면서 오히려 직장 다니는 자식들 입장도 이해하시게 되었다. “밖에서 일하려니 얼마나 힘드냐. 바쁘겠다, 얼른 가라” 하시면서….

한번은 오빠가 이런 제안을 했다. “이제 부엌일 그만하고 자식들이 차려드리는 진지를 편히 드셨으면 좋겠다”고. 난 오빠를 설득했다.

“엄마가 부엌일을 하시도록 하자. 평생 남편 보필하고 자식 뒷바라지하면서 유일하게 엄마가 당신 맘대로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곳은 부엌밖에 없었다”고. 무도 마음대로 자르고, 찌개 간도 마음대로 맞추면서…. 엄마를 이해하다 보니 많은 한국 여자들의 애환도 느껴졌다. 엄마는 여자라는 이유로 가족의 뜻을 우선으로 하고 자신의 능력과 꿈은 접은 채 평생을 살아왔다. 이제라도 노인정 친구들의 식사를 차리며 행복해하는 엄마를 보니 내 가슴이 다 시원하다.

– 이영화. 65세.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