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미소, 피막이풀

싱그러운 모습이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피막이풀은 우리나라 곳곳의 풀숲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피를 막아준다(멈추게 한다)’는 뜻으로 지혈초(止血草) 역할을 하는데요,
실제로 피가 나는 곳이나 심하게 고름이 잡힌 상처에 잎을 찧어 붙이면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천사의 미소’라는 유통명도 갖고 있습니다.

누군가 귓불에다 대고 후욱~ 하고 뜨거운 한숨을 내뿜는 것 같은 더운 여름철.
피막이풀 위에 손바닥을 얹어보세요. 차가운 기운이 있어 시원한 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번식력도 좋아서 넓은 화분 한쪽에 심으면 금세 전체가 싱그러운 ‘천사의 미소’로 가득해진답니다.

햇빛 직사광선을 피한 양지나 밝은 음지에 두세요.

물주기 손가락으로 뿌리 부분의 흙을 만져보아 말랐을 때 흠뻑 줍니다. 구멍을 뚫지 않은 항아리 뚜껑에 화초를 심을 경우에는 뿌리 전체가 젖을 만큼만 주세요.

번식 뿌리를 나누세요. 꺾꽂이나 휘묻이도 아주 잘된답니다.

글, 사진 성금미 <산타벨라처럼 쉽게 화초 키우기>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