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존재는 우주라고 하는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형제다

과학적으로 따져 보는 우리가 하나인 이유

예수님은 꼭 피가 섞여야 형제자매가 아니라누구든 하나님의 뜻대로 하면 형제자매라고 말씀하셨다. 한 발 더 나아가서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비록 원수이고 악인일지라도 뉘우치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면 형제자매가 될 수 있다고. 예수님께서 강조하신 것은 우리 모두 형제자매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이 또한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 몸의 뼈, 눈, 머리카락, 살, 근육, 위, 장, 콩팥 등 우리 몸을 구성하는 요소를 분석해보자. 몸을 구성하는 장기나 조직을 가장 작은 단위로 쪼개면 지금까지 밝혀진 화학원소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우리 몸을 이루는 단백질을 살펴보면 단백질은 아미노산이 연속적으로 연결된 형태다. 아미노산은 화학원소인 탄소, 수소, 질소, 산소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육신이 죽으면 화장을 하건 땅에 묻건 썩어서 없어진다. 몸을 이루기 위해 연결되어 있던 화학원소들은 공기, 땅, 물을 통해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흙에서 태어나서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그래서 나왔을 것이다. 그런 식으로 육신은 자연 속으로 돌아가서 다른 형태로 변한다. 자연으로 돌아갔던 화학원소들은 오랜 세월을 거쳐 식물의 비료 성분으로 변할 수도 있고, 여러 화학반응을 거쳐 새로운 분자로 태어날 수도 있으며, 그 분자 중에서 일부는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의 재료로 바뀔 수도 있다. 그 음식물을 먹고 영양분을 섭취한 산모는 뱃속에서 아이를 성장시킨다. 그 영양분으로 아이는 세포 성장을 통해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다. 그 아이는 태어나서 성장하고 언젠가는 다시 각종 화학원소나 화학분자의 형태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우리의 모습은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얼굴은 조금씩 다르지만, 구성 요소는 똑같은 것이다. 그 구성 요소는 모두 자연으로부터 나온 화학원소로 표현이 가능하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형제자매인 이유다. 이렇게 우주 만물은 모두 서로 연결이 돼 있으며 우주에서 외따로 떨어진 생명체는 없다. 모든 존재는 우주라고 하는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강상욱 <예수님도 부처님도 기뻐하는 과학>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