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스토리"

100호 특집

“그동안 보신 기사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요?” 월간<마음수련> 애독자에게 나이, 성별, 직업 상관없이 무작위로 여쭤보고 그중 베스트 10개를 뽑아봤습니다. 편집자라서일까요, 막상 소개하려니 저희 자랑 같아 민망하기도 하고, 안타깝게 순위에서 떨어진 꼭지들이 눈앞에 아른거리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 내어 답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09년 2월호 마음으로 만난 사람 ‘어려운 이들에게 희망 주는, 옛집국수 배혜자… Continue reading

새에게서 배우는 생명과 사랑

        글 김성호 서남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1991년, 지금 근무하는 학교의 생명과학과에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대학이 개교를 한 해였습니다.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하나씩 채워갈 수 있다는 기쁨이 컸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현실은 그 기쁨의 딱 절반을 가슴에서 도려내라 했습니다. 순수 과학을 연구하는 사람의 꿈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관심 분야가 같은… Continue reading

캠퍼스 농사꾼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글 황윤지 25세. <청춘액션플랜>의 저자 ‘스펙’과 ‘취업 전략’이 난무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나는 2년 전부터, 그것도 대학 캠퍼스에서 친구 몇 명과 함께 텃밭을 가꾸고 있다. 이름 하여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줄여서 ‘씨앗들’이다. 처음엔 ‘깨작깨작 호미질을 하고 싶다, 내가 키운 것을 맛보고 싶다, 학교 땅을 맘대로 쓰고 싶다.’ 뭐 이런 단순한 호기심과 무모한 당돌함에서 시작했던 이… Continue reading

캐나다 ‘부차트 가든’의 한국인 정원사가 전합니다

꽃 이야기1 부차트 가든 정원사의 일상 부차트 가든에서는 보통 아침 6시에 일을 시작한다. 나는 어느 정원사보다 먼저 나와 정원으로 통하는 문을 연다. 그 문을 열고 바라보는 새벽의 정원이야말로 나를 가장 편안하고 상쾌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서울 여의도공원과 비슷한 7만 평 정도의 부지에 들어선 캐나다의 부차트 가든에는 정원사만 60여 명이다. 한 해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 Continue reading

별들에게 묻다

                            우주에서의 인간의 위치를 가르쳐준 것은  밤하늘의 별빛이다. 어렸을 때 가출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쩌다가 어느 시골 역사의 철로 가에서 한뎃잠을 자게 됐는데, 밤하늘의 은하수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그 은하수와 별들을 보면서 처음으로, 이 세상이 정말 이상한 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 낯설게… Continue reading

세계분쟁지역 전문PD 김영미의 생명과 사람 이야기

김영미 다큐멘터리 PD 나는 밥하고 빨래하는 아줌마였다. 아기 이유식 만드는 것이 취미였고 아침에 설거지하고 동네 아줌마들과 커피 한잔 하며 수다 떠는 게 즐거운 대한민국의 보통 주부였다. 그러다 나이 30살에 늦깎이 피디가 되었다. 피디면 꽤 높은 지위라고 생각해왔던 나는 막상 피디가 된 후, 피디란 세상에서 가장 많이 머리를 숙여야 하는 직업임을 깨달았다. 섭외를 위해 무조건 출연자의… Continue reading

이웃과 내가 모두 행복해지는 ‘치과’

홍수연 치과의사, 서울이웃린치과 원장 서울이웃린치과에서는 토요일이면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진료를 한다. 무료 진료에 힘을 기울일수록 좋은 시설도 갖추어야 한다고 여기는 이 병원에는, 개원 당시 전국에 5대밖에 없었다는 고가의 CT 촬영기도 있다. 비싼 치료비 때문에 치과 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200여 명의 환자들이, 틀니, 임플란트, 잇몸 치료 등을 받고 다시 웃음을 찾았다. 가난한 사람들이 돈 때문에 아픔… Continue reading

카투니스트 지현곤, 그래도 나는 내 삶을 사랑한다

내 방문을 열면 베란다에서 시작하여 방문 틀로 솟구쳐 올라가는 달의 모습이 보인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은 달을 보는 것이다. 이스터섬에 들어앉아 변함없는 세월을 보내는 모아이 석상처럼 살아가는 나에게는, 뜨고 짐을, 그리고 차고 기움을 거듭하는 저 달의 모습은 동경의 대상이자 내 마음을 투영하는 거울인 것이다. 달처럼 높이 솟아 훨훨 날아갈 수 있다면, 시작과 끝을 반복하며… Continue reading

우리는 ‘비빔밥유랑단’ 전 세계인들에게 비빔밥을 알리다

강상균 32세. 비빔밥유랑단 단장 2010년, 서른 살이 되었을 때였다. 나는 직장 생활 2년 차에 접어들고 있었다. 뭔가를 하기에 늦은 나이는 아니지만,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는 나이. 이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일까? 너무 늦기 전에, 무언가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꿈틀거렸다. 같은 뜻을 공유한 다섯 명의 젊은이가 모였다. 그러면 무엇을 할… Continue reading

길고양이와의 만남, 그 4년의 기록

이용한 여행 사진가. <나쁜 고양이는 없다> 저자 2007년 12월 초,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내가 집 앞에서 전화를 했다. 잠깐 나와 보라고. 달빛이 파랗게 골목을 비추던 밤이었다. 버려진 은갈색 소파에 한 마리의 어미 고양이와 다섯 마리의 아기 고양이가 있었다. 오들오들 떨면서 “제발 우리를 해치지 말아요!”라고 말하던 그 눈빛! 하늘에서 막 떨어진 별빛 같은, 너무 아름다워서 왠지 측은해…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