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박수근(1914~1965). 그는 평범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통해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내고자 한 서민 화가였다. 경매에 나오는 그림마다 사상 최고의 낙찰가를 기록하는 등 사후의 영광과는 달리, 생전엔 가난으로 인해 제대로 된 개인전조차 열지 못했던 박수근 화백. 하지만 그가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세상에 대한 따듯한 시선은 마치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을 연상시키며 세월을 뛰어넘어 메마른 사람들의 삶과 마음까지 보듬어주었고,… Continue reading
"휴먼 스토리"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
정리 김혜진 & 자료 제공 <나 자신과의 대화> (넬슨 만델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2013년 12월 5일,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가 서거했다. 한평생 아프리카인들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신해온 넬슨 만델라.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격리정책)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27년간의 수감 생활을 했던 그는 훗날 남아공 최초 흑인 대통령이 된다. 취임식 날 자신을 투옥했던 백인 교도관들을 특별 귀빈으로 초청하며… Continue reading
오드리 헵번
정리 김혜진 & 자료 제공 <오드리 헵번-스타일과 인생> (푸른솔) “어린이 한 명을 구하는 것은 축복이다. 어린이 백만 명을 구하는 것은 신이 주신 기회다.”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배우로 꼽히는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1929~1993). <로마의 휴일> 등 수십 편의 영화를 통해 만인의 연인으로 사랑받던 그녀는 화려한 여배우의 삶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유니세프 친선대사로서 굶주린 아이들의 구호 활동에 그… Continue reading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선생
정리 김혜진 & 자료 제공 성산 장기려선생 기념사업회 ‘한국의 슈바이처’ ‘바보 의사’라 불리는 성산(聖山) 장기려 선생(1911~1995). 그는 가난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현실이 안타까워 무료 진료를 시작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의료보험조합인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설립하여 1989년 전 국민 의료보험제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평생 가난한 이들을 섬겼던 장기려 박사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 동화처럼 세상을 떠났다. 살아남은… Continue reading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
정리 김혜진 & 자료 제공 환기미술관 수화(樹話) 김환기.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예술을 탐구하고 도전했다. 국내에서의 명성과 지위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미술의 중심지 파리, 뉴욕으로 향했다. 항아리, 달, 산 등 한국적인 소재에서 더 나아가 점, 선, 면의 순수 조형을 통해 인간의 근원인 자연과 영원한 우주로의 회귀를 노래한 화백 김환기. 김환기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 세계를… Continue reading
한글 기계화에 앞장선 공병우 박사
글 공병우 & 자료 제공 송현, 세종대왕 기념사업회 최근 문화재청은 근현대 산업 유물 중 문화적으로 가치가 큰 18점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이 중에는 1949년 공병우 박사가 만든 세벌식 타자기도 포함돼 있다. 한국 최초의 안과 의사로 알려진 공병우 박사. 그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무료 진료,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타자기 교육 등 인술을 펼친 의사였고, 한글 기계화 운동에… Continue reading
한국 농업의 근간 이룬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
정리 김혜진 ‘김치의 은인’ ‘농업의 아버지’라 불리는 세계적인 육종학자 우장춘. 그의 노력 덕분에 한국전쟁으로 척박했던 땅에는 한국형 배추와 무가 자랐고, 강원도에선 씨감자가 제주도에선 감귤이 여물어갔다. 그가 만들어낸 씨앗들은 굶주린 백성들의 따듯한 식량이자, 한국 농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우량 채소 종자를 개발하여 자급자족의 길을 열고 한국의 육종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공헌을 한 우장춘… Continue reading
‘민족 문화유산의 수호자’ 간송 전형필
정리 김혜진 전 세계의 찬사를 받는 고려청자, 겸재 정선의 산수화, 신윤복의 풍속화, 훈민정음 원본….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일제강점기 이 땅의 문화유산이 훼손되고 약탈당하던 당시 문화재 지킴이를 자처한 간송 전형필에 의해 우리에게 남겨진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점이다. 간송(澗松) 전형필(1906~1962)은 전 재산을 팔아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찾아 모았다. 가치 있다고 판단되면 일본으로 찾아가 다시 이 땅에 돌아오게… Continue reading
천문학자 박석재 박사
구술 정리 김혜진 & 사진 제공 박석재 별과 달을 포함한 우주를 바라볼 때면 가슴마저 탁 트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늘을 바라본다는 건 무언가를 관찰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우리에게 전해주는 듯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밤하늘의 별을 보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천문학의 대중화에 힘써온 분이 있습니다. 바로 천문학자 박석재(57) 박사입니다. 누구보다 별과 우주를 사랑했던 우리 민족이었지만,… Continue reading
개미에게 배우다
글 & 사진 제공 김병진 개미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곤충입니다. 항상 무언가를 부지런히 나르고, 어디론가 바삐 움직이는 개미들. 그래서 개미 하면 ‘개미와 베짱이’ 우화에서 들은 대로 매우 부지런한 미물로 생각하게 됩니다. 이를 빗대듯이 구약성경 잠원 6장에는 ‘이 게으른 자들아! 개미에게 가서 그들의 지혜를 배우라’고 쓰여 있습니다. 오직 개미 연구에만 30년 넘게 매달려온…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