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그리고 나눔"

소셜 벤처 ‘빅워크’ 기부의 일상화를 만들어가다

취재&사진 문진정 매일 아침 나의 걸음걸음이 누군가의 삶에 희망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수만 명의 작은 걸음을 의미 있는 큰 걸음으로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기부의 일상화를 꿈꾸는 소셜 벤처 ‘빅워크’다. 한완희, 이동희, 박관웅, 이재권, 신용우, 방혜인 씨가 함께하고 있는 빅워크는 2011년 한완희 대표와 이동희씨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 재능기부 디자인 동호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이들은 혜택의 사각지대에… Continue reading

일회용 컵 사용 줄이는 사회적기업 ‘브링유어컵’

취재 문진정 & 일러스트 최정여 밥값보다 커피값이 더 비싼 요즘, 커피 한 잔을 1,500원에 마실 수 있는 방법, 있기? 없기? 있기! 바로 청년 사회적기업 ‘브링유어컵(Bring Your Cup)’에 그 방법이 있다. 학교 선후배로 만난 이범규(23), 전지웅(26)씨는 졸업하기 전에 뭔가 의미 있고 다이내믹한 일을 해볼 게 없을까 아이디어를 낸 끝에 지난 1월, 브링유어컵이라는 프로젝트를 만들게 된다. 텀블러를… Continue reading

유유자적살롱, 은둔하는 청춘과 음악으로 소통하다

취재 문진정 & 사진 홍성훈 학교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나 홀로 집에만 있는 청소년들을 집 밖으로 불러내 음악도 가르쳐주고 재미있게 놀아주기도 하는 형, 누나 혹은 삼촌들이 있다. 프로와 아마추어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사회적 기업 ‘유유자적살롱(줄여서 유자살롱)’이다. 2009년 하자센터(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에 자리를 잡은 ‘유자살롱’은 학교에 다니지 않고 집에만 있는 ‘무중력 청소년’들에게 음악과 밴드 활동을 통해 자신감과 사회성을 키워주는 프로젝트를… Continue reading

열린옷장, 취업 정장을 나누다

취재 문진정 직장인들의 정장을 기증받아 면접용 정장이 필요한 청년 구직자들에게 저렴하게 대여해주는 곳이 있다. 셔츠는 5천 원, 정장 한 벌은 1만 원 정도. 유행이 지난 옷은 디자인을 고쳐주기도 한다니, 헉~하게 비싼 정장값이 부담되었던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대~박이다.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한 사람들은 다름 아닌 박금례, 한만일, 김소령, 윤정용, 이혜영, 이혜원씨. 2011년 9월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을… Continue reading

전 세계 29명 아이들의 엄마 마가렛 인진주 씨

취재, 사진 문진정 충북 음성의 한적한 농촌 마을에 유난히 강아지 소리로 시끌벅적한 집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푸른 눈의 스위스 할머니 마가렛 닝겟토(67)씨가 살고 있습니다. 30여 년 전 홀로 한국으로 와 보육원, 고아원 등에서 봉사하며 평생을 보낸 그녀는 영락없는 푸근한 시골 할머니입니다. 그녀의 한국 이름은 인진주. 스위스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환경 때문에 어릴 적부터 청소, 요리, 탁아소… Continue reading

다문화가정 기념사진 찍어주는 제주다문화센터 김정림씨

취재 문진정 “아유~ 예쁘다~ 여기 보자!” 찰칵, 찰칵. 제주시 도남동에 위치한 제주다문화센터에는 아기 돌 사진 촬영이 한창입니다. 비록 번듯한 스튜디오는 아니지만 색색의 종이를 배경 삼아 찍고, 컴퓨터의 힘을 약간 빌리면 그럴듯한 돌 사진이 완성됩니다. 돌 사진의 주인공들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지요. 사진가는 다름 아닌 중국인 김정림(40)씨. 제주다문화센터의 교육팀장이자 결혼이주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다문화센터를 만든 사람입니다. 일본에서 직장을 다니던 그녀는,… Continue reading

중국 청도 ‘사랑의 집’ 장영진 원장

취재 문진정 사진 제공 아창 중국 청도에서 버스로 세 시간을 달리면 지머라는 작은 시골 마을이 나옵니다. 이곳에 부모를 잃은 고아와 장애아들이 살아가는 ‘사랑의 집’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엄마’ 혹은 ‘할머니’로 불리며 10년째 사랑의 집을 지켜온 사람은 미국계 한국인 장영진(64) 원장입니다. 1978년 미국으로 이민 간 후 중국을 오가며 사업을 했던 장영진씨는, 2003년 중국의 한 어린이공원 안에 있는… Continue reading

KOICA 해외 봉사로 제2의 인생 시작한 신찬수씨

취재 문진정 치열한 일터에서 물러나 손자들의 재롱을 즐길 나이에, 편안한 노후를 마다하고 해외 오지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사람이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그리고 네팔에서 ‘성자’라 불리며 8년간 봉사 활동을 해온 신찬수(71)씨입니다. ‘못 먹고 못살았던’ 1950년대, 전북 부안의 어촌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신찬수씨는 가난 때문에 서러움을 겪는 이웃들의 모습을 보며 늘 측은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합니다. 자연스레… Continue reading

‘메디피스Medipeace’ 베트남 현지 코디네이터 박연출씨

취재 문진정 베트남 중부의 광찌(Quang Tri)성 여린(Gio Linh)현. 이곳은 과거 군사분계선이 위치하던 곳이자 베트남전쟁 때 고엽제가 가장 많이 뿌려진 지역이기도 합니다. 고엽제 속 다이옥신은 아주 적은 양으로도 암과 백혈병을 유발하고, 기형아를 출산하게 하여 그 피해가 2, 3세대까지 이어지는 무서운 물질이지요. 여린현도 예외는 아닙니다. 인구 2만 명의 지역에 천 명이 넘는 장애인이 있다고 하니 한 집… Continue reading

페루에서 한국문화원 ‘사랑채’ 운영하는 길동수, 박은미 부부

사라진 잉카문명의 마지막 걸작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 여행가라면 꼭 들른다는 페루의 쿠스코. 한국에서라면 꼬박 하루를 넘게 날아가야 하는 페루 쿠스코에도 한국의 문화를 전하는 곳이 있습니다. 스페인어로 까사 꿀뚜랄 뻬루 꼬레아(Casa Cultural Peru-Corea)로 불리는 한국문화원 ‘사랑채’입니다.    취재 문진정 이 문화원을 만들고 운영해온 사람은 한국인 길동수(50), 박은미(39) 부부입니다. 2004년 당시 한국에서 ‘잘나가던’ 도예가와 도자기 회사 직원이었던…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