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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진수 씨의 마음 빼기 이야기

정리 & 사진 최창원

SK C&C 외주구매팀 박진수(36) 대리. 항상 활력 있고 여유로워 보이는 그를 사람들은 ‘만만디 대리’ 에너지 만땅 ‘빠때리’라 부른다 한다. 하지만 지금의 회사에 입사하기 전만 해도 입사 원서를 넣는 곳마다의 탈락, 단짝 친구의 허무한 죽음 등으로 인해 힘들었다는 박진수씨. 입사 초만 해도 신경질적이고 늘 피곤해 있었던 그가 이렇듯 긍정 ‘에너자이저’로 변화될 수 있었던 건 그즈음 만난 마음수련 덕분이었다고 한다. 마음 빼기를 하며 그토록 궁금했던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근본적으로 변화될 수 있었다는 박진수씨. 4년 차 직장인 박대리가 전하는 직장 생활의 지혜와 빼기 이야기.

“박대리 뭐 좋은 일 있어?” “뭐 믿는 빽이라도 있어?”

요즘 경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회사 분위기도 예전과는 사뭇 다르지만 언제나 잘 웃고 여유 있어 보여서인지, 지나가는 분들이 한마디씩 하곤 하십니다.

일할 때는 일하고, 먹을 때는 먹고, 잘 때는 자고….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살 수 있게 된 지금의 제 모습이 감사할 뿐이죠.

사실 저는 2010년, 입사 초기만 해도 굉장히 신경질적이고 화가 많은 사람이었어요. 이건 아니다 싶은 상황에서는 상사고 뭐고 상관없이 싸우다 보니, 성격 장난 아니다며 혀를 내두르는 사람도 많았고, 파이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죠.

몸도 굉장히 안 좋았어요. 당시 오랜 불면증을 앓고 있었거든요. 제가 우여곡절이 좀 많았는데 특히 제 주변에 죽음이 많았어요. 스무 살 때는 고1 때 짝이었던 친구가 죽고, 20대 중반에는 친했던 형이 죽고…, 그러다 29살 때에는 가장 친했던 단짝 친구가 허무하게 죽고 말면서 정신적인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사람은 왜 태어났지? 어떻게 살아야 하지? 친구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내가 재수 없는 인간인가 싶기도 하고 그즈음 불면증이 생겼어요. 누우면 잠이 안 와서 네다섯 시간 뒤척이다, 겨우 한 시간 자고, 낮에는 허덕이고…. 그때 제 모습이 꼭 좀비 같았어요. 잠을 자려고 운동도 해보고 정신과 상담도 받아보고 온갖 것을 해봤지만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불면증이 더 심해졌죠.  100여 군데 입사 원서를 냈는데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줄줄이 탈락을 했으니까요. 그래도 좋은 대학, 대학원에 연구소도 인턴 경험도 했으니 다 나를 받아줄 줄 알았는데 아닌 겁니다. 열등감, 자격지심, 불안감…. 그런 마음들이 복합적으로 올라오면서 정말 지옥이었습니다. 그즈음에 한 한의원에서 월간<마음수련> 책을 보게 되었어요.

‘사람은 눈, 귀, 코, 입, 몸으로 자기 마음속에 사진을 찍어 놓고, 자기가 만든 비디오테이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비디오테이프를 없애고 세상이 되어 살면 세상의 이치를 다 아는 지혜자인 성인이 될 것이다.’ ‘우명 선생의 세상 너머의 세상’ 칼럼의 그 글이 강하게 다가왔어요. 아, 내가 찾던 거다~! 다행히 그때 신입 공채 합격 통보를 받았고 본격적으로 마음수련을 시작했어요.

충남 논산의 마음수련원 본원에서.

주말이면 마음수련원 본원에 간다는 박진수씨. 탁 트인 전원 풍경을 보며 마음을 빼고 나면 한 주의 활력을 받게 된다고 한다.

1과정에서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살아온 삶을 하나하나 돌아보는데, 깜짝 놀란 게 제가 정말 나만의 사진세상 속에서 살고 있었더라고요. 그 가짜인 사진세상을 다 버리고, 나라는 존재마저 다 버리니 어느 순간 크기를 설명할 수 없는 넓은 우주가 내가 되어 있었어요. 아, 원래 우주가 나였구나, 나는 원래 없었구나…. 한마디로 저는 꿈을 꾼 것과 같이 깨고 보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었더라고요. 그 꿈에서 벗어나야 진짜 삶을 살 수 있는 건데. 색즉시공공즉시색 등 그렇게 어렵던 경구의 뜻, 그토록 고민해왔던 세상의 이치도 이해가 되었지요. 오랫동안 붙들고 있었던 친구도 편안하게 보내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니까 점점 잠을 잘 자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너무 행복했죠.

직장 생활을 해보니 가장 힘든 게 인간관계더라고요. 수련할 당시에 정말 미워했던 상사들이 있었어요. 부하 직원에게 일은 다 주고 자기는 놀러 다니는 상사, 일은 안 가르쳐주면서 나만 괴롭히는 것 같은 상사…. 그런데 가만히 보니 그것도 다 나만의 사진세상 속에서 미워하고 있었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상대방 입장에서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는데 정말 제가 죽일 놈이더라고요. 저는 누나 셋에 막내로 오냐오냐 자라면서 이기적인 면이 많았거든요. 자기주장 강하고 고집 세고, 신입사원이 그러는데 어느 상사가 좋아했겠어요. 나만이 옳다며 오만방자했던 내 모습이 너무 참회가 되어, 잘못했다 하면서 많이 울었죠. 그렇게 참회가 되면서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도 많이 달라졌어요.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귀 기울이게 되고, 들어드리게 되고….

“박진수 요즘 싹 바뀌었다고 소문났더라, 진수씨 바뀐 거 보고 놀랐어.”

입사 초부터 저를 지켜본 상사분의 말씀에 ‘아, 내가 바뀌었구나’ 저도 다시 한 번 절감하기도 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잘하고 싶어서 여러 책도 봤지만 제 것이 되지 않았는데, 마음 빼기를 하면서 근본적으로 바뀌어가는 제 모습이 저 스스로도 참 신기했습니다.

예전에 경주 석굴암에서 ‘부는 스스로 만족하는 데 있다’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 진짜 행복은 현재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는 데서부터 시작하더라고요. 제 삶을 돌아보면 항상 저보다 더 좋은 상황의 사람을 부러워하고 열등감을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잘사는 편이었는데도 저보다 더 좋은 집안의 친구를 부러워하고. 대학, 대학원, 회사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였죠. 다른 회사가 더 좋아 보이고, 다른 팀 일이 더 좋아 보이고…. 비교하는 마음이 있는 한 어떤 조건이 와도 행복할 수 없었죠.

솔직히 대기업에 다닌다 해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많아요. 특히 경제적인 불안감요. 그래서 가끔씩 주식에 풀배팅을 하거나 복권 등을 사면서 한꺼번에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을 봐요. 하긴 저도 처음에는 있지도 않은 막연한 10년 후를 생각하느라 지금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고 살았더라고요. 하지만 그 불안한 미래도 내 마음속에만 있는 거였고, 그냥 이 순간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되면서 하루하루를 그냥 열심히 살게 되었습니다.

‘자기의 일을 즐겨라,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 직장의 신 되는 거? 어렵지 않아요~^^

걸림돌과 디딤돌

“길을 가다가 돌이 나타나면 약자는 그것을 걸림돌이라 하고
강자는 그것을 디딤돌이라 말한다.”
토마스 칼라일의 말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삶의 돌들을 만나게 되지요.
그때마다 그 돌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결과 역시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같은 돌을 어떤 사람은 걸림돌이라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디딤돌이라고 말한다면
그 마음의 자세는 참으로 차이가 큽니다.
삶에서 오는 장애를 불평과 원망의 눈으로 보는 자가 되느냐,
재기와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자가 되느냐 하는 것이니까요.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깔려 있는 돌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자세에 있다’고
지금 참으로 뻔한 모범적인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걸 몰라서 그렇게 못 사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일로 경황없이 살다 보니,
잠시 잊어버려서 그러는 것일 수도 있으니 오늘 그 뻔한 말 되새겨 봅니다.
 
그 말이 뼛속까지 스며들어,
지금의 나에게 큰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훗날
“오늘이 있기까지 지나온 나의 삶에는 참 좋은 디딤돌이 많았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생명이란

 

생명이란 살아 있는 것이고

생명이란 세상의 근원인 영과 혼이 살아 있는 진리의 존재다.

생명은 살아 있는 존재이나 인간은 이 생명에 관하여 한 번도 배운 적도 없고

또 자기의 마음에 생명이 없기에 생명을 아는 이가 없다.

인간의 마음은 세상을 닮은 마음이라.

세상은 생명 자체이지만

닮은 마음은 생명이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세상의 모든 것을 자기 마음속에 사진을 찍어

그 세상을 복사한 마음속에 인간이 살기에 생명의 근원을 모르는 것이다.

이 생명만이 영원불변하게 사는 존재이고

이 세상에 나 있는 모든 물질은 이 생명의 표현인 것이다.

이 생명인 근원이 살아 있어 이 세상에 모든 것이 살아 있고

근원인 이 생명에서 왔다가 생명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진리인 것이다.

흔히들 인간의 관념에서 물질이 살아 있다 죽어 있다는

인간마음에서 하는 말이고 진정한 죽음은 인간이 죽어 있는 것이다.

인간이 살아 있지 못하는 것은 생명의 자리를 이탈한 허상이고

없는 자기의 마음의 세계에 살고 있기에 이것은 없는 세상인 것이다.

사진기는 세상의 것을 사진 찍으면 세상과 같은 사진이 나오나

그것이 실이 아닌 것은 인간은 비디오테이프와 같이 움직이고 말하고 숨 쉬고

음식도 먹으나 그것이 실이 아니듯,

자기의 마음의 세계 속서 자기의 이야기를 하고 그 프로그램에 의하여

일생의 운명이 주어져 있기에 자기의 비디오테이프의 각본에 사는 것이다.

비디오테이프가 이 세상에 없는 다른 세계이듯 인간도 이와 똑같은 현상이다.

비디오테이프가 제작된 일체의 것이 세상에 있어야 생명이 있듯이

인간도 세상에 있어야 생명이 있는 것이다.

생명의 근원은 대우주의 근원인 창조주인 만상이 나기 이전의 자리인

물질이 없는 빈 하늘인 대우주인 것이다.

이 자체가 생명의 근원이기에 인간도 이 근원으로 되돌아가서

인간마음을 근원인 세상의 마음으로 바꾸어

그 세상에 다시 나는 것이 참 생명인 것이다.

근원을 닮은 마음을 버리고 근원이 되는 것이 생명이 있는 것이다.

비디오테이프 속에서는 허상이지만 그 비디오테이프를 버리면

실체의 세상이 있고 살고 있는 나는 실이 되듯 똑같은 이치다.

마음수련회는 이 비디오테이프를 없애고

참세상에 나 살게 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 명(禹明) 선생은 마음수련 창시자로서, 인간 내면의 성찰과 본성 회복, 화해와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2002년 UN-NGO 세계 평화를 위한 국제교육자협회로부터 ‘마하트마 간디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저서로 <진짜가 되는 곳이 진짜다> <살아서 하늘사람 되는 방법> <하늘이 낸 세상 구원의 공식> <영원히 살아 있는 세상> <세상 너머의 세상> 등 다수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작 <이 세상 살지 말고 영원한 행복의 나라 가서 살자>의 영역본 < Stop Living In This Land, Go To The Everlasting World Of Happiness, Live There Forever>는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주간 종합 1위를 기록했으며, 국제도서 시상식 IPPY, NIEA, IBA 그리고 eLit Awards에서 영성, 정신, 철학 분야 금메달을 수상했습니다. www.woomyung.com

– Enlightenment – The Level Where One Can Love His Enemies

In the world there are falseness and Truth. Man’s mind that lives copying what belongs to the world is false, and the world is true. Man is not one with the mind of the world; instead he lives in an overlapping copy of it. In any case, it is a certain fact that he lives in his own mind world. He comes to know Truth to the extent that the mind of the world enters his, and this is enlightenment.

Man’s mind is made up of illusionary pictures. Consequently, when he throws away these pictures Truth will enter into his mind, and he will know Truth to the extent of what he has discarded. This is enlightenment. Only when one repents, can one gain enlightenment and go to the place of Truth. It is the same principle as washing dirty clothes – the more you clean the dirt away, the more it goes back to its original state. A piece of paper, which has been scribbled on, gets cleaner the more the scribbling is erased. Enlightenment is the same as knowing the true state of the paper once it is clean.

It is not possible for man to love his enemies unless he is born in the complete land of God.

When doing Maum Meditation, Truth enters one’s mind to the extent that he has discarded his false mind, and his enlightenment is equivalent to how much Truth has entered his mind. Enlightenment is knowing Truth. The more he becomes Truth by cleansing his sins, the closer he gets to Truth. When none of his preconceptions and habits remain, and the entity that is his self completely dies and disappears he can get to a level where his consciousness is complete. The level of completion is when one’s consciousness becomes the consciousness of the origin and Truth itself. He who is born in this land is Truth and does not die; thus he is a complete person.

One cannot love his enemies just because he has been told to do so. He is able to love his enemies when his consciousness becomes the land of God and when he exists in this land. At such a time, the enemies in his mind will disappear and he will be able to love them. In man’s mind world, he is bound to have enemies. Only he who is born in the land of Truth and heaven while he is living is able to love his enemies.

Woo Myung is the founder of Maum Meditation, an author, and a poet. He has been teaching the Way to the Truth through world tour lecture every year. He is the author of many books about Truth. The English edition of his most recent book, Stop Living In This Land Go To The Everlasting World Of Happiness Live There Forever, hit #1 Overall Weekly Bestseller in Amazon and won 4 international book awards such as IBA, NIEA, IPPY, and eLit in the categories of Self-Help, Philosophy, Spirituality, and Meditation.

열린 고민 상담소

저는 어린 아이들을 둔 가장입니다. 제가 원래 위가 안 좋았는데, 한번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나서 위염과 식도염이 생겼습니다. 병원에서는 약 먹으면 낫는 병이라지만 계속 걱정과 불안이 끊이지 않습니다. 애들은 어린데, 혹시 쟤들이 크기 전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더 악화되면 어떡하지…. 그런 걱정들이 점점 더 몸을 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걱정이 많아서 그런지 먹어도 살로도 안 가고, 자꾸 살이 빠지는 것도 신경 쓰입니다. 막연한 불안을 없애는 방법, 마음을 좀 더 대범하게 바꾸고 몸도 마음도 평안하게 할 방법이 있을까요?

님이 겪는 걱정과 불안은 이 땅의 가장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민일 겁니다. 아이들, 노부모, 노후 걱정 등등…. 우선 힘내시라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네요. 저도 40대 초반 갑자기 늘어난 업무로 인해 크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큰 병이 찾아왔지요. 시시때때로 불안감이 엄습해오는 공황장애였어요. 늘 심장이 쿵쿵 뛰곤 했지요. 40대에 가장 많다는 ‘돌연사’. 내가 그렇게 되겠구나 싶을 정도로 불안했어요. 님처럼 마음과 몸을 다스릴 방법을 찾던 저는, 마음을 비우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동시에 생활 속에서도 저를 바꾸는 프로젝트에 돌입했어요. 저를 보니까 몸을 가만히 두는 순간 망상의 집을 짓더라고요. 그래서 불안이나 걱정, 부정적인 생각이 끼어들지 않게 무조건 부지런히 몸을 움직였죠. 아침에 조깅 양을 늘리고, 점심시간에는 무조건 한 바퀴 돌고, 집에 와서는 설거지, 청소를 했어요. 그러고 나면 너무 피곤해서 누우면 바로 곯아떨어졌죠. 그러면서 서서히 병을 극복하게 되었죠. 님께도 불안이나 걱정이 올라올 때 몸을 움직여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활력도 생기면서 걱정들이 끼어들 틈이 없지요. 자연히 더 건강해지고요. 그리고 살아보니 아이들은 알아서 크게 되어 있더라고요. 걱정할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보내보세요. 아빠와의 행복한 시간이 아이들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고권호 직장인

저도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위궤양이라는 진단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소화가 안 되고 자주 체하고 점점 체력이 달리면서 몸이 계속 다운되어 병원에 갔더니 그런 진단이 나왔지요. 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아무 일도 못하고 그대로 쓰러지는 나날을 몇 달을 보냈어요. 아직 젊은데, 이대로 계속 누워 있게 되면 어떡하지, 불안하고 걱정이 많았죠. 뭔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싶었던 저는 제 생활 습관부터 돌아보기 시작했어요. 언제나 몸은 뒷전이고 쉴 새 없이 일만 해왔지요. 공복에 진한 커피, 라면이나 인스턴트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고, 야근에 야식에 몸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죠. 정말 몸을 함부로 대해왔구나, 제 몸에게 미안하고 위궤양이라는 건 당연한 결과였구나 싶더라고요. 그 이후 되도록 인스턴트를 삼가고, 유기농 식품 등 건강한 음식을 찾아 먹기 시작했죠. 그리고 되도록 많이 걸으려고 했어요. 그러면서 몸이 점점 맑아지는 게 느껴졌고, 마음도 더 건강해졌던 거 같아요. 몸에 매이는 것이 아닌, 나의 몸에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것, 한번 근본적으로 자신의 생활 습관을 돌아보시면 좋을 거 같네요. 윤원 직장인

저도 위가 안 좋아서 많이 고생을 했습니다. 위염에다가 갑자기 찾아오는 위경련까지…. 위가 아프면 너무 고통스럽다 보니 멀리 여행을 가는 것도 불안했고, 음식 먹는 데도 제약이 많았어요. 한순간 찾아오는 무지무지한 고통,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지침도 배우고, 위에 좋은 음식도 복용하면서 위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죠. 근데 어느 순간 스트레스를 한번 받았다 하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되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죠. 마음부터 다스리지 않으면 안 되는 거구나. 특히 한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생각이 많으면 위가 아프다’는 말씀을 듣고, 정말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후 저는 우연히 마음수련을 하게 됐는데, 신기하게도 진짜 위가 좋아졌습니다. 수련을 하며 마음을 돌아보다 보니 시시때때로 올라오는 불안, 걱정 이런 것들이 다 제가 쌓아놓은 마음의 사진에서 비롯된 것이었어요. 그렇게 저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있는 감정들을 버리다 보니 생각도 비워지면서, 요즘은 정말 한 번도 위 통증을 겪지 않을 정도로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예민했던 성격도 이제 안녕~이지요. 몸이 아프다는 건 마음이 알려주는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내 마음을 한번 진단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편안한 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한혜진 직장인

첫아이 출산을 2개월 앞둔 산모입니다. 8월 중순이라 더위 때문에 다들 걱정이신데요. 여름에 산후 조리를 잘하는 방법이 궁금하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를 두 명 이상은 낳고 싶은데 요즘 ‘아이=돈’으로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아이를 낳고 양육할 때에 돈보다 더 중요한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 좋은 정보, 조언들 부탁드려요.

아들과 함께하고 싶은 101가지 -낚시 편

백일성

얼마 전 같은 동네에 사는 아랫동서와 소주 한잔을 나누다 술기운에 아들 녀석들 데리고 낚시 한번 가자는 약속을 했습니다. 저에게는 고1 아들 녀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랫동서는 중1, 초등 4학년 아들 둘이 있습니다. 비록 저는 낚시는 좋아하지 않지만 늘 꿈꿔왔던 새벽안개 속에서 아들 녀석과의 밤낚시를 상상했습니다.

남자 다섯 명이 낚시를 갑니다. 차 안 풍경이 새벽 저수지 같습니다. 고요합니다. 아니 적막합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저수지로 가는 30여 분 동안 큰놈은 자고 중간놈은 과자 먹고 작은놈은 창밖만 보고 있습니다.

텐트 치기 무섭게 중간놈이 삼겹살 먹자고 합니다. 별명이 푸드파이터입니다. 전투적으로 음식을 흡입합니다. 한 시간 꼬박 삼겹살을 구워줬습니다. 큰놈은 텐트 안에서 춥다며 안 나옵니다. 작은놈은 아까부터 안 보입니다. 삼겹살 기름이 종이컵으로 세 컵째 나올 즈음 중간놈이 젓가락을 놓습니다. 그리고… 사발면 물 올려 달랍니다. 삼겹살 기름 번들번들한 입술로 저에게 묻습니다.

“이모부도 드실래요?”

두 시간째 이 시끼 밥 시중들고 있습니다. 두 시간 동안 큰녀석은 텐트 안에서 자고 있습니다. 두 시간째 작은놈은 안 보입니다.

그럭저럭 시간이 지나고 저수지에 고요한 밤이 찾아왔습니다. 옆에 앉아서 멍하니 찌를 바라보고 있는 아랫동서에게 넌지시 물었습니다.

“신서방… 정말 의자 안 가져왔나?” “아네… 챙긴다고 챙겼는데, 아… 그게 왜 빠졌지…….”

한 시간째 돌 위에 앉아 있는데 더 이상은 엉덩이가 배겨서 못 앉아 있겠습니다. 텐트로 돌아오니 중간놈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이모부 고기는?” “아직 못 잡았어, 너희 아버지가 곧 잡을 거야.” “아니 그 고기 말고 삼겹살 더 없어요?”

이런…. 못 들은 척 작은놈의 행방을 물었더니 조금 전에 들어왔다 다시 나갔답니다. 누가 보면 작은놈은 이곳에 몇 년 살던 놈인 줄 알겠습니다. 큰놈은 여전히 자고 있습니다. 다시 물가로 갔습니다.

아랫동서도 엉덩이가 배기는지 쭈그리고 앉아 있습니다. 그 옆에 저도 쭈그리고 앉았습니다. 한참 동안 서로 말이 없었습니다.

“차 시트라도 뜯어올까…….” “어! 형님 차 의자 분리돼요?” “안 되지…….” “아… 그러죠…….”

그렇게 또 한참의 침묵이 흘렀습니다.

“고기는 언제 잡히나?” “아… 새벽에… 좀 올라온다네요.” “아… 새벽에… 새벽이라… 우리 새벽까지 있다 가기로 했지…….” “아… 네… 새벽요… 새벽… 까지…….” 그리고 또 침묵이 흘렀습니다. “차 의자 한번 떼볼까?”

“…….” 다시 저수지에 정막이 흐릅니다. 그때 등 뒤에서 자고 있는 줄 알았던 큰녀석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빠~~ 집에 가자~~ 생각해 보니까 나 수행평가 할 것도 많고.”

잠깐의 정적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낚싯대가 접히기 시작했습니다.


“수행평가가 중요하죠, 형님?” “뭐… 그렇지… 아… 수행평가가 워낙 중요… 아쉽지만, 그래그래.”

둘은 쥐난 다리를 쩔뚝이며 밤이슬 맞은 텐트를 아무렇게 걷었습니다. 그렇게 40대 두 아저씨는 야반도주를 하듯 저수지에서 나와 차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큰녀석은 여전히 비몽사몽간 정신줄을 붙잡고 차에 올랐고 중간놈은 생라면 봉지를 붙잡고 올랐고 작은놈은 중간에 동네 개랑 놀고 있는 거 붙잡아 태웠습니다.

40대 아저씨 둘은 소원인 아들과 밤낚시를 했습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하지 않아야 할 101가지 중에 두 가지를 올렸습니다.

‘의자 없이 낚시 안 하기… 그리고 많이 처자는 시끼하고 많이 처먹는 시끼하고 많이 처돌아다니는 시끼하고 낚시 안 가기…….’

올해 마흔세 살의 백일성님은 동갑내기 아내와 중딩, 고딩 남매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이야기 방에 ‘나야나’라는 필명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남기고 있으며, 수필집 <나야나 가족 만만세>를 출간한 바 있습니다.

즐거운 카풀 ‘티클tikle’

취재 문진정

현대인들에게 교통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자가운전자들은 교통 체증과 주차 걱정,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한숨이 늘어가고, 매일 한두 번씩 대중교통을 갈아타야 하는 직장인들 또한 출퇴근 ‘지옥철’이 스트레스다.

이들 모두의 시름을 덜어주고 환경도 생각하는 착한 서비스가 있다. 청년 벤처 기업 ‘소셜나눔’에서 지난 5월 새롭게 시작한 카풀 중개 서비스 ‘티클’이다.

“모르는 사람인데 위험하지 않나요?” 카풀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질문은 안전에 관한 것. 티클에서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문제를 보완했다.

현재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는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천만 명으로 추정된다. 티클 사이트에서는 카풀 이용자들의 페이스북 계정을 연동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친밀감을 높였다. 페이스북은 직업과 관심사, 출신 학교와 지역, 한 단계 건너 아는 친구가 누구인지도 공유하고 증명할 수 있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간에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인 셈이다. 게다가 이용자들이 서로를 평가하게 되어 있어,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카풀 이용자의 신뢰도를 선별할 수 있다.

지금,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면, 출발지와 목적지를 티클에서 공유해보자. 출퇴근길의 지루함도, 추석 귀경길의 기름값 부담도 날려버리고, 마음 맞는 친구와 즐거운 여행을 함께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즐거운 카풀 시작하는 법

1 티클 사이트(www.tikle.co.kr)에 접속한다.

2 회원 가입 또는 페이스북 아이디로 로그인 후 [등록하기] 버튼을 클릭!

3 자신의 차를 이용할 때는 ‘타세요’, 다른 사람의 차를 이용할 때는 ‘태워주세요’를 선택하고 출발지와 목적지, 출발 시간을 입력한 후 연락을 기다린다.

4 서로 예약이 확인되었다면 차를 타고 함께 출발~!

꽉 막히는 도로를 보면 나홀로 차량이 80% 이상입니다. 사람도, 차도 많은데 공간은 부족한 대도시에서는 더 답답하게 느껴지죠. 그래서 이런 자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공유 문화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흉흉한 범죄들이 매스컴에 계속 보도되다 보니 택시에 대한 두려움도 크고, 모르는 사람들 간에는 의심부터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안을 생각한 것이 소셜네트워크와의 연결입니다.

온라인상에서 친밀감을 차근차근 쌓다 보면 그 인맥이 거꾸로 오프라인에까지 이어지는 일이 많아요. 예전에는 ‘컴퓨터 앞에만 있지 말고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거꾸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사람을 사귀고, 얼굴을 대면하게 되는 시대가 온 거죠. 그런 경험이 쌓이다 보면 ‘생각보다 세상에는 따듯하고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구나’ 느끼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몇 년 전 시골에서만 해도 이웃이랑 김장도 같이하고 길에서 히치하이킹도 스스럼없이 했었잖아요. 그런 것들을 서울에서도 실현하고 싶어요. 공항이나 공연장을 갈 때, 한국에 관광 온 외국인들에게도 편리함과 친밀함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카풀 형태를 고민 중입니다. 이웃과 사람에 대한 따듯한 마음을 회복하는 것, 그 길에 ‘티클’이 함께했으면 합니다.

선생님의 그 한마디가 저를 키웠습니다

학창 시절 참 가난했다. 학비는 엄마가 마련해 주셨지만 용돈이나 참고서는 차마 말할 수가 없었다. 고등학생 아르바이트가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대중목욕탕 청소, 남의 집 빨래 등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고 해 용돈을 모았다. 하지만 참고서를 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 시절 내게 큰 힘이 되어준 분이 바로 심현택 선생님이다.

고2 때 담임 선생님이었던 심선생님은 어느 날, 나를 불러 선생님의 과목인 영어뿐 아니라 다른 과목의 ‘교사용 지도서’까지 조용히 건네주셨다. 무척 감사했고, 나는 다른 친구들이 볼까 봐 참고서를 달력으로 싸가지고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 고3 때도 담임이 되신 선생님은 또 교사용 지도서를 구해다주시며 여러 가지로 신경을 써주셨다. 하지만 나는 희망하던 전기 대학에 떨어졌고, 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떨어졌다는 상실감, 더 이상 해도 할 수 없을 거 같은 좌절감, 도와준 선생님을 실망시켜드렸다는 자책감과 죄송함, 그리고 다시 대학에 가겠다고 차마 말하기 어려운 가정 형편….

여러 가지 마음에 학교도 결석하고 있을 때 선생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할 이야기가 있으니 꼭 학교에 오라는 말씀이셨다. 며칠 만에 학교에 가 쭈뼛쭈뼛 죄송하다고 하는 나를 선생님은 환하게 맞아주셨다. “괜찮다. 이것이 인생의 끝은 아니다. 장학금을 받으며 다닐 수 있는 대학은 얼마든지 많으니 대학 진학을 해야 한다.”

그렇게 설득하시던 선생님은 마지막에 한마디를 덧붙이셨다. “너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아이다. 나는 믿는다. 대학에 진학해서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라.”

선생님의 그 한마디는 너무나 큰 격려가 되었다. 돌아오는 길에 “너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아이다”를 여러 번 되뇌며 희망을 가지게 되었고, 선생님의 추천으로 장학금을 받고 기숙사가 있는 지방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다.

그리고 25년이 흐른 지금, 나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근무하고 있다. 출소자들의 자립을 도와 건전한 사회 복귀와 재범을 방지하는 일을 하는 곳이다. 지금은 올해 2월에 발족한 취업전담센터에서 출소자들의 취업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좀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하여 새롭게 직업학 공부도 시작해서, 올해 석사를 졸업하고 이제 박사 과정에 입학한다. 아이 둘 키우면서 직장에 다니며, 학교 공부까지 병행하는 나에게 사람들은 에너자이저라고 하지만 내가 조금이라도 지혜가 넓어지면 그들에게 나눠줄 게 있겠다 하는 마음이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뿐이다. 사람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서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나부터 경험했기에, 더욱 믿음을 갖고 일하고 있다.

포기하려고 했을 때 잡아주신 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 것이다. 선생님은 잊으셨는지 몰라도 나는 잊지 않고 있다.

“너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아이다.” 선생님의 이 한마디가 나를 이만큼 키웠다.

이제 모교의 교감 선생님이 되신 심현택 선생님께는 매년 꾸준히 안부를 전한다. “선생님 저 합격했어요.” “선생님 저 결혼해요.” “선생님 저 엄마가 됐어요.” “선생님 저 승진했어요.” 그렇게 소식을 전할 때마다 선생님은 참 기뻐하셨다.

언제부터인가 선생님이 나를 ‘자네’라고 부르셨다. 아마 둘째 아이를 낳고 전화를 드렸을 때였던 것 같다. “자네도 이제 어엿한 사회인이고, 한 가정의 주부인데 아무리 선생이라도 제자 이름 함부로 부르면 안 되지” 하시면서. 그 이후 선생님에게 듣는 ‘자네’라는 호칭이 더 정겹게 들렸다. 옛날에 그 어려웠던 사제지간이 아니라 요즘은 같이 늙어가는 인생 선후배 같은 느낌이다.

“사람은 평생 배우며 살아야 하는데, 제자한테도 배울 것이 있으면 스승이지, 자네에게 많이 배운다” 하시던 심현택 선생님. 선생님 말씀 늘 마음에 새기며 삶이 힘겨운 출소자들에게도 희망과 자신감을 나누어주는 일을 계속 해나갈 것이다.

한순옥 45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취업전담센터 차장

서산여고 심현택 교감 선생님께는

‘영원한 나의 선생님께’라는 한순옥님의 마음을 담은

문구와 함께 예쁜 난 화분을 보내드렸습니다.

감동을 준 사람, 고마운 그 사람의 사연을 소개해주세요.

그분에게 미처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담은 편지 형식의 글도 좋습니다.(edit@maum.org)

소개된 분께는 간단한 문구와 함께 꽃바구니 혹은 난 화분을 보내드립니다.

협찬 예삐꽃방 www.yeppi.com

다시마쌈밥과 김치쌈밥

바다의 향이 듬뿍 담긴 다시마와 엄마의 정성 가득한 김치가 만났어요. 무기질이 풍부한 다시마, 유산균이 풍부한 김치로 만든 쌈밥은 소화가 잘되는 것은 물론 위에 부담이 없어서 가족 모두 즐겁게 먹을 수 있는 건강 도시락입니다.

재료(4인분)

쌈다시마(100g), 김치(12줄기), 현미찰밥(4공기), 우렁 강장 – 우렁이(50g), 두부(1/4모), 된장(2큰술), 다진 양파(2큰술), 다진 청양고추(1작은술), 대파 흰 부분(10cm), 쌀뜨물 1/2컵

만들기

1 쌈다시마는 찬물에 30분 이상 담가 짠맛을 제거한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궈 물기를 닦아줍니다.

2 김치는 양념을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꼭 짭니다.

3 냄비에 우렁이와 으깬 두부, 된장, 다진 양파, 청양고추, 송송 썬 대파를 넣고 쌀뜨물을 부어 걸쭉한 상태가 될 때까지 저어가며 중간 불로 끓여 준비합니다.

4 쌈다시마와 김치 잎을 넓게 펼쳐 밥을 편편하게 놓고 우렁 강장을 올려 돌돌 만 뒤 먹기 좋은 길이로 썰어 다시마쌈밥과 김치쌈밥을 만듭니다.

5 낼 때는 우렁 강장을 곁들여줍니다.

이보은 요리연구가 & 자료 제공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요리연구가 겸 푸드스타일리스트 이보은님은 20여 년간 건강 요리를 알리는 데 힘써왔습니다. 현재 쿡피아쿠킹스튜디오 대표이며 저서로 <행복한 아침밥상>(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외 다수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싼 플라스틱 병 전구

● 이름은?

1리터의 빛(A Liter Of Light). 1리터의 플라스틱 병으로 전기 에너지 없이 빛을 밝히는 태양 병 전구이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개발도상국이나 경제 피라미드의 하위 계층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그린 에너지 기술을 들여오기에는 재정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에너지 빈곤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필리핀에는 3백만 명의 사람들이 전기 없이 살고 있다. 필리핀의 많은 주택들은 다닥다닥 붙어 있어 창문이 없다. 즉 낮에도 집 안이 아주 어두운데 비싼 전기 조명을 항상 켜 놓기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 그래서 우리는 그 해답을 다 쓴 플라스틱 병으로 만든 전구에서 찾았다. 태양 병 전구의 첫 아이디어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출신의 학생들이 다 쓴 유리병에서 영감을 얻은 것인데, 이후 마이셸터재단(MyShelter Foundation)에서는 플라스틱 병을 이용해서 저소득층이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 제품의 원리는?

빛이 통과하는 투명한 플라스틱 병에 물과 10ml의 표백제를 넣고 절반은 지붕 위에, 절반은 집 안에 걸쳐서 설치하면 직선으로 들어오던 태양 빛이 플라스틱 병을 통과하면서 굴절되고 반사되어 방 전체를 밝힐 수 있는 55와트의 빛을 낸다. 이 과정에서는 어떤 열도 발생하지 않고 탄소 배출도 하지 않으며 전기 에너지도 들지 않아 월 평균 6~8달러의 전기료를 줄일 수 있다.

● 주위의 반응은?

처음에는 필리핀의 학교에 설치를 시작했는데 곧이어 수도 마닐라를 비롯한 필리핀 전역의 20여 개 도시에 확산이 되었다. SNS를 통해 널리 홍보가 되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20여 개국에 기술을 전파해 지금은 콜롬비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현지 파트너 사무실이 있다. 설치를 도와줄 자원봉사자도 많이 모이게 되면서 지금까지 전 세계에 2만 5천여 개의 태양 병 전구가 설치되었고 탄소 배출을 줄이고 대규모 빈곤에 영향을 미치는 10개의 등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우리의 목표는 빈곤 지역에 풀뿌리 사업을 양성하는 데 있다. 처음에는 우리가 전구를 설치해주고 만드는 재료와 도구, 만드는 기술을 모두 제공하지만 나중에 우리가 떠난 후에는 그 지역에서 한 기업가에 의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그 사업으로 지역 사회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장을 만들기를 바란다.

만든 사람 일락 디아즈(Illac Diaz) MyShelter Foundation 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