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호 월간 마음수련 ‘에세이 앤 갤러리’ 이미경 작가님이 개인전을 하시네요.
이미경 개인전– 연연불망(戀戀不忘)
기간 : 2013. 6. 28- 7.11.
장소 : 가회동60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60번지)
지난 15년 동안 내 작품의 중심에는 항상 ‘가게’라는 상징적 존재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리움과 추억의 대상이었고, 세대를 교감하는 소통의 장(場)이었다.
지난 3월에 그린 ‘해남에서’라는 작품은 이 시대의 상징적 표상으로서
구멍가게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고요함조차 사라지게 할 정도로 숨죽이며 보는 풍경이다.
어둠이 내리면 다음 날 해가 뜨기 마련인데 이곳에서는 시간이 정지되어 버린듯하여
한동안 우두커니 바라만 보았다.
내 작품과 삶의 많은 부분을 함축해서 설명해 주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이 좋아 밤풍경을 몇 점 더 그렸다.
_ 2013.6. 이미경 ‘작가의 글’ 중에서
이미경 작. <마음슈퍼> 50×50cm. with a pen, use the acrylic ink on paper. 2013.
이미경 작. <강진에서> 38×19cm. with a pen, use the acrylic ink on paper. 2013.
이미경 작. <유달상회> 26×26cm. with a pen, use the acrylic ink on paper. 2013.
이번 전시는 특별하다.
전시를 하고 있는 이곳 가회동60 자리는 얼마 전까지 ‘한양수퍼’라는 조그만 가게였다.
그곳을 다듬고 손질하여 지금의 갤러리가 되었다.
북촌 한옥마을로 이어져 있어 목이 좋은 가게였을 것이다.
옛 구멍가게 터에서 전시를 하니 조금은 색다르게 느껴진다.
소품 위주의 작품을 선보여 이번 전시의 의미를 부여 해본다.
울산의 간절곶, 강진의 고즈넉함, 해남의 땅끝, 목포의 유달산, 한양수퍼까지
여행하듯이 그려낸 내 마음속 그리움의 풍경이 전시된다.
나도 내 작품 속 구멍가게에 들러 물 한 모금 마시며 잠시 쉬어 가고 싶다.
_ 2013.6. 이미경 ‘작가의 글’ 중에서
이미경 작. <만호동에서> 65×53cm. with a pen, use the acrylic ink on paper. 2013.
7월 11일까지 이미경 작가님의 개인전이 열리니까.
넉넉하고 푸근한 추억의 구멍가게에 들러 물 한모금 마시며 쉬어가고 싶으신 분들
많이 방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