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화 때문에 속 끓였던 두 남자가 있다. 오랫동안 축구 선수와 감독 생활을 하면서 생긴 승부욕이 강한 집착이 되며 불같은 화를 주체 못 했던 방계학(60)씨와 직장과 가정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화로 나타나면서 항상 피로했다는 이희주(43)씨. 두 남자는 마음수련 명상을 통해 비로소 화를 이겨낼 수 있었다 한다. 스무 살 차이에도 만나자마자 친숙해진 두 사람. 연령도 살아온 환경도 다른 두 남자의 훈훈한 화 이야기.
욱하는 성격 때문에 손해 많이 봤지
방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대학까지 축구 선수 생활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승부에 대한 집착이 상당히 강했지. 무엇을 하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화가 났으니까. 고등학교 땐 청소년 대표 선수로 추천될 정도로 실력이 좋았거든. 당시 1년 후배가 차범근 감독이었으니까 우리 멤버가 상당했지. 그렇게 선수 생활에다 학교 축구부 코치, 감독도 오래 하다 보니까 점점 더 다혈질이 되더라고.
이 저 같은 경우는 성격이 예민한 편이었는데, 92년부터 5년간 유학 생활을 하면서 더 심해졌어요. 혼자 다 해야 하니까 정서적으로 불안했던 거죠. 그러다 보니 날 도와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 아닌 사람은 적으로 생각하면서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심해졌어요. 적인 사람은 계속 단점만 보이고 괜히 하는 짓마다 화가 나고 그렇게 됐죠.
방 나는 내 기준에서 벗어나는 건 용서가 없었던 것 같애. 시합에서 지는 것보다 화나는 게 합숙소 생활하는 아이들이 도망가서 다른 데 있다가 왔을 때야. 가만두질 않았지. 바로 무릎 꿇리고 엎드려뻗쳐시키고. 그걸 본 다른 학생들은 저 선생님한테 걸리면 죽는다고 소문이 쫙~.(웃음) 별명이 호랑이 선생님, 헐크, 뭐 그런 거였어.
이 상상이 가네요.
방 감독 생활을 10년 넘게 하다 그만두게 됐어. 근데 선생이 돼서도 감독 시절 성격이 그대로인 거야. 나이 어린 선생들도 날 어려워하더라고.(웃음) 아무튼 애들 혼내는 게 직업이었으니까. 뭐가 걸리면 “야, 이 새끼야, 저기서 손들고 있어” 하면서 욕으로 시작했다가 욕으로 끝나는 거야. 불같은 성격이라 언제 화살이 올 줄 모르니까 주위 사람들이 항상 긴장 상태였지. “어허” 하고 입을 찬다거나 “어허, 참 나” 하기만 하면 순식간에 조용해지는 거야.
이 내 생각에는 이게 맞는데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을 때 화를 내게 되는 것 같아요. 부하 직원 같은 경우는 지시한 일을 제대로 안 하거나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을 때 미필적 고의가 아닌가 싶어 화가 났고요. 아내와도 성격 차이가 있어서 신경질도 많이 냈죠.
방 어딜 가나 답답한 거지. 어떻게 풀었어?
이 담배 피고, 술 먹고 그랬죠. 술은 먹었다 하면 필름이 끊길 때까지 먹었어요. 근데 먹다 보면 마음이 더 올라오는 거예요. 과음하고, 혼자서 중얼중얼 욕을 하고 있고.
방 나도 술 잘해. 남자들이 대부분 그렇지. 근데 아마 다 느낄 거야. 처음 마실 땐 좀 풀어지는 것 같지만 결국 똑같다는 거.
방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대학까지 축구 선수 생활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승부에 대한 집착이 상당히 강했지. 무엇을 하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화가 났으니까. 고등학교 땐 청소년 대표 선수로 추천될 정도로 실력이 좋았거든. 당시 1년 후배가 차범근 감독이었으니까 우리 멤버가 상당했지. 그렇게 선수 생활에다 학교 축구부 코치, 감독도 오래 하다 보니까 점점 더 다혈질이 되더라고.
이 저 같은 경우는 성격이 예민한 편이었는데, 92년부터 5년간 유학 생활을 하면서 더 심해졌어요. 혼자 다 해야 하니까 정서적으로 불안했던 거죠. 그러다 보니 날 도와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 아닌 사람은 적으로 생각하면서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심해졌어요. 적인 사람은 계속 단점만 보이고 괜히 하는 짓마다 화가 나고 그렇게 됐죠.
방 나는 내 기준에서 벗어나는 건 용서가 없었던 것 같애. 시합에서 지는 것보다 화나는 게 합숙소 생활하는 아이들이 도망가서 다른 데 있다가 왔을 때야. 가만두질 않았지. 바로 무릎 꿇리고 엎드려뻗쳐시키고. 그걸 본 다른 학생들은 저 선생님한테 걸리면 죽는다고 소문이 쫙~.(웃음) 별명이 호랑이 선생님, 헐크, 뭐 그런 거였어.
이 상상이 가네요.
방 감독 생활을 10년 넘게 하다 그만두게 됐어. 근데 선생이 돼서도 감독 시절 성격이 그대로인 거야. 나이 어린 선생들도 날 어려워하더라고.(웃음) 아무튼 애들 혼내는 게 직업이었으니까. 뭐가 걸리면 “야, 이 새끼야, 저기서 손들고 있어” 하면서 욕으로 시작했다가 욕으로 끝나는 거야. 불같은 성격이라 언제 화살이 올 줄 모르니까 주위 사람들이 항상 긴장 상태였지. “어허” 하고 입을 찬다거나 “어허, 참 나” 하기만 하면 순식간에 조용해지는 거야.
이 내 생각에는 이게 맞는데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을 때 화를 내게 되는 것 같아요. 부하 직원 같은 경우는 지시한 일을 제대로 안 하거나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을 때 미필적 고의가 아닌가 싶어 화가 났고요. 아내와도 성격 차이가 있어서 신경질도 많이 냈죠.
방 어딜 가나 답답한 거지. 어떻게 풀었어?
이 담배 피고, 술 먹고 그랬죠. 술은 먹었다 하면 필름이 끊길 때까지 먹었어요. 근데 먹다 보면 마음이 더 올라오는 거예요. 과음하고, 혼자서 중얼중얼 욕을 하고 있고.
방 나도 술 잘해. 남자들이 대부분 그렇지. 근데 아마 다 느낄 거야. 처음 마실 땐 좀 풀어지는 것 같지만 결국 똑같다는 거.
화는 내가 맞다는 데서 시작
이 남자들 경우 참을 때까지 참다가 욱하고 터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무조건 참는 건 한계가 있더라고요.
방 나도 그놈의 욱 때문에 손해 많이 본 사람이야. 내가 보기에 아니다 싶으면 지위 고하 상관없이 화를 냈거든. 교장 교감한테 대들기도 하고, 집에서도 금방 잡아 죽일 듯 화를 내고. 돌아서면 바로 후회할 짓을 자초했지.
이 회사에서 가정에서 자꾸 신경질과 짜증이 나니까 불면증에다 피부건조증도 생기고 몸이 지치더라고요. 그러다가 인터넷에서 기사를 보고 명상을 시작하게 됐어요.
방 나도 정말로 이 불같은 성격을 왜 갖고 있나, 성격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 그러다가 아는 사람 소개로 명상을 하게 됐지. 명상하는데 누구한테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어마어마하대. 운동이 내 인생의 전부였더라고. 그동안 축구 경기 했던 거, 이겼을 때 졌을 때, 선수들 지도하고, 화냈던 것들을 모두 버려나갔지. 그러면서 알게 된 게 나는 늘 내 기준에서 봤다는 거야. 넌 왜 나만큼 못하니 하면서 아이들도 야단쳤고. 본의 아니게 감독직을 은퇴했을 때도 나보다 못한 놈들이 내 역할을 하는 게 울화가 치밀고,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는 게 화가 났지. 무조건 내 입장에서 배타적으로만 생각했어.
이 공감이 가요. 저도 명상하면서 화의 원인이 내가 맞다는 데서부터 시작한다는 걸 알았어요. 나름대로 회사에 이익을 많이 줬거든요. 다 내가 잘나고 일을 잘해서 인정받는다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내 의견에 반대하거나 나를 평가절하하는 사람한테 화가 나고, 그들이 나를 질투, 시기한다고 생각했죠. 한편으론 가정에서도 남편으로 존중받고 싶은데 충족이 안 되니까 또 화를 내고…. 계속 악순환이었던 거죠.
방 화를 낸 것도 결국 이 세상에 나 혼자라는 외로움과 내 능력을 주위 환경이 못 받쳐준다는 원망에서 비롯됐더라고. 하늘에다 삿대질한 거지. 그 마음을 많이 버렸어. 명상하면서 눈물이 쏟아지는데 걷잡을 수가 없었어.
이 남자들 경우 참을 때까지 참다가 욱하고 터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무조건 참는 건 한계가 있더라고요.
방 나도 그놈의 욱 때문에 손해 많이 본 사람이야. 내가 보기에 아니다 싶으면 지위 고하 상관없이 화를 냈거든. 교장 교감한테 대들기도 하고, 집에서도 금방 잡아 죽일 듯 화를 내고. 돌아서면 바로 후회할 짓을 자초했지.
이 회사에서 가정에서 자꾸 신경질과 짜증이 나니까 불면증에다 피부건조증도 생기고 몸이 지치더라고요. 그러다가 인터넷에서 기사를 보고 명상을 시작하게 됐어요.
방 나도 정말로 이 불같은 성격을 왜 갖고 있나, 성격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 그러다가 아는 사람 소개로 명상을 하게 됐지. 명상하는데 누구한테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어마어마하대. 운동이 내 인생의 전부였더라고. 그동안 축구 경기 했던 거, 이겼을 때 졌을 때, 선수들 지도하고, 화냈던 것들을 모두 버려나갔지. 그러면서 알게 된 게 나는 늘 내 기준에서 봤다는 거야. 넌 왜 나만큼 못하니 하면서 아이들도 야단쳤고. 본의 아니게 감독직을 은퇴했을 때도 나보다 못한 놈들이 내 역할을 하는 게 울화가 치밀고,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는 게 화가 났지. 무조건 내 입장에서 배타적으로만 생각했어.
이 공감이 가요. 저도 명상하면서 화의 원인이 내가 맞다는 데서부터 시작한다는 걸 알았어요. 나름대로 회사에 이익을 많이 줬거든요. 다 내가 잘나고 일을 잘해서 인정받는다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내 의견에 반대하거나 나를 평가절하하는 사람한테 화가 나고, 그들이 나를 질투, 시기한다고 생각했죠. 한편으론 가정에서도 남편으로 존중받고 싶은데 충족이 안 되니까 또 화를 내고…. 계속 악순환이었던 거죠.
방 화를 낸 것도 결국 이 세상에 나 혼자라는 외로움과 내 능력을 주위 환경이 못 받쳐준다는 원망에서 비롯됐더라고. 하늘에다 삿대질한 거지. 그 마음을 많이 버렸어. 명상하면서 눈물이 쏟아지는데 걷잡을 수가 없었어.
이 저는 성공과 명예 그리고 남한테 좋고 멋있게 보여지는 걸 중요시했더라고요. 내 능력에 비해 주위의 평가는 못 미치니까 화가 났던 거고요. 유학 생활, 학위, 공부했던 것 등 ‘잘난 나’를 많이 버렸어요. 그러다 보니 전엔 내 일이 중요하고 다른 사람들의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거라 생각했는데, 마음을 비우면서 명예나 성공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채워주는 거란 걸 알게 됐어요. 나 혼자 사는 게 아니구나…. 그게 내 착각이었구나. 사람이 겸손해진다고 할까요.
방 맞아. 그러니까 상대방의 말을 먼저 경청하게 되고, 수용하게 되더라고. 전엔 그런 게 있나.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 하고 대들기부터 했지.(웃음) 이젠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이렇게 말이 나와. 주변 사람들이 저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달라졌나 한다니까.
이 명상하고 나서는 저절로 욕이 안 나오더라고요. 화도 오래가지 않고, 아까 화내서 미안하다 사과할 줄도 알게 되고. 다른 일도 내 일처럼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대인 관계가 달라지더라고요. 무시하는 마음이 없어지고, 사람들의 장점이 먼저 보이는 거예요.
방 맞아. 전엔 보기만 해도 미웠던 아이들한테 일부러 한마디라도 걸게 되더라구. 지금은 아이들 지도하는 방법도 달라졌어. “너 그러면 안 되겠지?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노래하듯이 야단치고.(웃음) 청소할 때도 지시하거나 명령했는데 요즘은 나도 빗자루 들고 같이 해. 아이들이 키득키득 웃으면서 잘 따라주니까 고맙지. 무서워서 나한테 오지도 못했던 아이들이 이제 예체능실로 공 빌리러 온다니까. 요즘은 더우니까 애들 등목도 해주고 얼굴에다 칙~ 뿌리기도 하면서 장난치고 그래.
이 와~ 정말 많이 달라지셨네요. 저는 가까운 사람들한테 참회가 많이 됐어요. 대개는 화를 내는 대상이 가까운 사람들이잖아요. 아내라든지 회사 동료들…. 돌아보면 그리 화낼 일도 아니었는데 왜그랬을까. 말이나 표정, 시선에서 화난 눈빛으로 째려봤던 것부터가 반성이 됐어요. 그 마음이 얼굴에도 나타나는지, 몇 년 만에 다시 함께 일하게 된 분이 있는데, 저보고 눈빛이 달라졌다 하시더라고요.
방 나는 한의사가 진맥하면 이건 사람이 아니다 할 정도였어, 맥이 안 잡힌다면서. 타고난 체력이 좋아도 싸움하고 화내는 데 다 소진시켜 버린 거야. 지금은 마음이 편안하니까 혈액 순환도 잘되고 머리털도 난다니까.(웃음)
이 맞아요. 화낼 때 소모되는 에너지가 상당해요. 저도 화가 없어지면서 많이 건강해졌어요. 늘 피곤했는데 밤늦게 들어가도 개운하고, 숙면을 취하더라고요. 올해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도 명상한 분들의 검사 결과가 나왔잖아요. 기초체력지수가 좋아졌다고. 그걸 보면서 공감이 많이 갔어요.
방 이제 우린 화를 다스릴 줄 알게 된 거지. 화가 나면 상대한테 퍼붓는 게 아니라 먼저 내 안의 화를 버리는 거야. 그리고 그 감정이 다 없어졌을 때 말을 하지. 그러니까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가 없어. 전엔 그런 게 있나? 싫으면 니가 나가라 소리부터 질렀지.(웃음)
방 맞아. 그러니까 상대방의 말을 먼저 경청하게 되고, 수용하게 되더라고. 전엔 그런 게 있나.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 하고 대들기부터 했지.(웃음) 이젠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이렇게 말이 나와. 주변 사람들이 저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달라졌나 한다니까.
이 명상하고 나서는 저절로 욕이 안 나오더라고요. 화도 오래가지 않고, 아까 화내서 미안하다 사과할 줄도 알게 되고. 다른 일도 내 일처럼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대인 관계가 달라지더라고요. 무시하는 마음이 없어지고, 사람들의 장점이 먼저 보이는 거예요.
방 맞아. 전엔 보기만 해도 미웠던 아이들한테 일부러 한마디라도 걸게 되더라구. 지금은 아이들 지도하는 방법도 달라졌어. “너 그러면 안 되겠지?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노래하듯이 야단치고.(웃음) 청소할 때도 지시하거나 명령했는데 요즘은 나도 빗자루 들고 같이 해. 아이들이 키득키득 웃으면서 잘 따라주니까 고맙지. 무서워서 나한테 오지도 못했던 아이들이 이제 예체능실로 공 빌리러 온다니까. 요즘은 더우니까 애들 등목도 해주고 얼굴에다 칙~ 뿌리기도 하면서 장난치고 그래.
이 와~ 정말 많이 달라지셨네요. 저는 가까운 사람들한테 참회가 많이 됐어요. 대개는 화를 내는 대상이 가까운 사람들이잖아요. 아내라든지 회사 동료들…. 돌아보면 그리 화낼 일도 아니었는데 왜그랬을까. 말이나 표정, 시선에서 화난 눈빛으로 째려봤던 것부터가 반성이 됐어요. 그 마음이 얼굴에도 나타나는지, 몇 년 만에 다시 함께 일하게 된 분이 있는데, 저보고 눈빛이 달라졌다 하시더라고요.
방 나는 한의사가 진맥하면 이건 사람이 아니다 할 정도였어, 맥이 안 잡힌다면서. 타고난 체력이 좋아도 싸움하고 화내는 데 다 소진시켜 버린 거야. 지금은 마음이 편안하니까 혈액 순환도 잘되고 머리털도 난다니까.(웃음)
이 맞아요. 화낼 때 소모되는 에너지가 상당해요. 저도 화가 없어지면서 많이 건강해졌어요. 늘 피곤했는데 밤늦게 들어가도 개운하고, 숙면을 취하더라고요. 올해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도 명상한 분들의 검사 결과가 나왔잖아요. 기초체력지수가 좋아졌다고. 그걸 보면서 공감이 많이 갔어요.
방 이제 우린 화를 다스릴 줄 알게 된 거지. 화가 나면 상대한테 퍼붓는 게 아니라 먼저 내 안의 화를 버리는 거야. 그리고 그 감정이 다 없어졌을 때 말을 하지. 그러니까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가 없어. 전엔 그런 게 있나? 싫으면 니가 나가라 소리부터 질렀지.(웃음)
화가 올라올 땐 침묵, 마음부터 버려
이 얼마 전엔 저희 동료 한 분이 상대방이 열 받게 하는데 어떻게 화가 안 날 수 있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신기하다고 하시면서요.(웃음) 지금은 가령 화가 올라와도 점잖게 표현하게 되는 거 같아요. 화가 올라왔다는 걸 아니까 순간적으로 버리고 차분하게 상대방한테 표현을 하게 되는 거죠.
방 요 며칠 전엔 이런 일이 있었어. 한 아이가 영어 시간에 늦게 들어갔는데 내 이름을 판 거야. 방계학 선생님 심부름 하다가 늦어졌다고. 영어 선생님이 나한테 확인하기에 맞다고, 그랬다고 했지. 나중에 그 녀석을 부르니까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더라고. 그래서 “야. 자식아, 핑계를 대도 제대로 대야지, 이게 뭐냐?” 근데 녀석이 그다음부터 나를 엄청 따르더라고. 내 별명이 방개인데 저 멀리서 “방개” “형” 하고 들어가. 제대로 쳐다보지 않았던 녀석들이 내 이름을 부르고 접근해온다니까. 마음공부 안 했으면 세월아 네월아 월급만 받고 띵까띵까 했을 텐데 지금은 아이들하고 있는 시간이 너무 소중한 줄 아니까 감사한 마음뿐이야. 아이들에게 더 사랑을 주고, 아이들 마음 열어주는 게 내 할 일이다 싶어.
이 마음수련 명상이 수용이잖아요. 수용하게 되면 화가 많이 다스려지는 거 같아요.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게 당연한데 우리는 여름에 왜 덥냐? 겨울엔 왜 춥냐? 하면서 화를 내는 꼴이거든요. 명상하면 여름엔 더워서 좋고 겨울엔 추워서 좋고 그렇게 되는 거 같아요.
방 마음을 버리면 진짜로 삶이 바뀌잖아. 예전엔 어쩌다 집에 있어도 TV만 보고, 아내가 설거지를 부탁해도 안 했어. 커피나 갖다 줘! 그랬는데 지금은 청소도 하고 밥도 하고 심지어 창작도 한다니까, 요리 창작.(웃음)
이 저도 많이 달라졌어요. 우스갯소리도 많이 할 줄 알게 되고, 비서 대신 간식을 사오기도 해요. 전엔 허튼 시간을 쓰면 금전적인 손해라는 생각이 강해서 엄두도 못 냈거든요. 그러니까 예전엔 내가 술 먹자고 할까봐 피했던 사람들이 이제 자기들이 먼저 맥주 한잔 하자고 하더라구요. 내가 바뀌니까 사람들도 같이 변하는 걸 느껴요.
방 이 명상의 장점은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되고 그래서 버린 만큼 확실히 바뀌게 된다는 거 같애. 그러니까 화를 다스리고 싶다면 명상을 해야 하는 거지. 안 그러면 참다가 폭발하든, 못 참아 폭발하든 둘 중 하나거든.
이 그러게요. 화내며 사는 게 당연한 게 아니라, 원래는 화 없이 사는 게 당연하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네요.
이 얼마 전엔 저희 동료 한 분이 상대방이 열 받게 하는데 어떻게 화가 안 날 수 있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신기하다고 하시면서요.(웃음) 지금은 가령 화가 올라와도 점잖게 표현하게 되는 거 같아요. 화가 올라왔다는 걸 아니까 순간적으로 버리고 차분하게 상대방한테 표현을 하게 되는 거죠.
방 요 며칠 전엔 이런 일이 있었어. 한 아이가 영어 시간에 늦게 들어갔는데 내 이름을 판 거야. 방계학 선생님 심부름 하다가 늦어졌다고. 영어 선생님이 나한테 확인하기에 맞다고, 그랬다고 했지. 나중에 그 녀석을 부르니까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더라고. 그래서 “야. 자식아, 핑계를 대도 제대로 대야지, 이게 뭐냐?” 근데 녀석이 그다음부터 나를 엄청 따르더라고. 내 별명이 방개인데 저 멀리서 “방개” “형” 하고 들어가. 제대로 쳐다보지 않았던 녀석들이 내 이름을 부르고 접근해온다니까. 마음공부 안 했으면 세월아 네월아 월급만 받고 띵까띵까 했을 텐데 지금은 아이들하고 있는 시간이 너무 소중한 줄 아니까 감사한 마음뿐이야. 아이들에게 더 사랑을 주고, 아이들 마음 열어주는 게 내 할 일이다 싶어.
이 마음수련 명상이 수용이잖아요. 수용하게 되면 화가 많이 다스려지는 거 같아요.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게 당연한데 우리는 여름에 왜 덥냐? 겨울엔 왜 춥냐? 하면서 화를 내는 꼴이거든요. 명상하면 여름엔 더워서 좋고 겨울엔 추워서 좋고 그렇게 되는 거 같아요.
방 마음을 버리면 진짜로 삶이 바뀌잖아. 예전엔 어쩌다 집에 있어도 TV만 보고, 아내가 설거지를 부탁해도 안 했어. 커피나 갖다 줘! 그랬는데 지금은 청소도 하고 밥도 하고 심지어 창작도 한다니까, 요리 창작.(웃음)
이 저도 많이 달라졌어요. 우스갯소리도 많이 할 줄 알게 되고, 비서 대신 간식을 사오기도 해요. 전엔 허튼 시간을 쓰면 금전적인 손해라는 생각이 강해서 엄두도 못 냈거든요. 그러니까 예전엔 내가 술 먹자고 할까봐 피했던 사람들이 이제 자기들이 먼저 맥주 한잔 하자고 하더라구요. 내가 바뀌니까 사람들도 같이 변하는 걸 느껴요.
방 이 명상의 장점은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되고 그래서 버린 만큼 확실히 바뀌게 된다는 거 같애. 그러니까 화를 다스리고 싶다면 명상을 해야 하는 거지. 안 그러면 참다가 폭발하든, 못 참아 폭발하든 둘 중 하나거든.
이 그러게요. 화내며 사는 게 당연한 게 아니라, 원래는 화 없이 사는 게 당연하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네요.
2010. 8. August 월간마음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