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은?
‘씨즈 오브 트루스Seeds of Truth’. 남아프리카 로스팅 커피 전문 브랜드 ‘트루스’의 씨앗을 심을 수 있는 일회용 컵이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요즘 일회용 커피 컵의 소비량은 엄청나다. 개인이 사용하는 테이크아웃 컵은 일 년에 1톤의 쓰레기를 만드는데, 한마디로 30제곱미터의 숲을 없애고, 10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량을 발생시키는 셈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회용 커피 컵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는 방법, 친환경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트루스’ 커피와 합작하여 새로운 일회용 컵을 발명하게 되었다.
● 제품의 기본 원리는?
컵을 감싸고 있는 컵홀더에 바질, 로켓(루꼴라) 등 한 종류의 허브 씨앗을 넣었다. 커피를 다 마신 후 씨앗이 들어 있는 컵홀더를 마구 구겨서 컵 속에 넣고, 흙 한 삽과 물을 넣어주기만 하면 허브 씨앗 심기가 끝난다. 그리고 커피를 젓는 막대기를 꽂아주면 되는데 이 막대에는 어떤 허브인지 알 수 있도록 이름이 쓰여 있다. 이대로 며칠만 기다리면 허브 싹이 돋아난다. 허브를 더 오래 키우고 싶다면 컵째 땅에 심어주기만 하면 된다. 컵은 생분해 가능한 재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100% 흙으로 되돌아간다.
●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우리는 환경이 오염된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커피를 아예 사 먹지 않도록 만드는 것은 불가능함을 깨달았다. 그 대신, 사람들 스스로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도 친환경적이고 신선한 분위기의 개인 허브 정원을 만들 수 있다면 금상첨화였다. 그래서 일회용 컵의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서 컵, 컵홀더, 커피 스틱의 용도를 현실에서 탈바꿈시키는 방법을 연구했고 사람들이 소장하고 싶고 친환경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도록 컵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
● 하고 싶은 말은?
한정판으로 나온 이 컵은 지난 5월 말부터 트루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점에서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 후 SNS, 잡지 등을 통해 전 세계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사람들이 이 커피 컵에 씨앗을 심는 경험을 해보면서 작은 변화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생활 속에서도 느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