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든 사람: 김영석 30세.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2학년
이름은?
Braille Credit Card. 점자 신용카드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평소 스타일링 위주의 디자인보다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소수를 위한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다. 우연히 쇼핑몰에서 사람들이 거스름돈을 확인하는 것을 보고, 일반인들도 거스름돈을 잘못 받아 손해를 볼 때가 있는데 과연 시각장애인들은 어떻게 거스름돈을 확인할까? 궁금증이 생겼다. 한 설문 조사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76.2%가 지폐를 구분하지 못해 손해를 본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의 불편함을 개선해보고자 시도하였다.
중점을 둔 부분은?
시각장애인들은 촉각과 청각을 이용하여 세상과 소통하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더 뛰어난 감각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점자’와 ‘소리’ 이 두 가지 요소를 접목시켜 새롭게 디자인했다. 물론 일반 신용카드처럼 휴대성과 사용성이 뛰어나야 한다는 점도 중요시했다.
사용 방법은?
일반 신용카드와 같다. 기존에는 결제 금액을 점원이 알려주거나 휴대폰과 연결된 서비스를 통해서만 알 수 있었는데 이것은 불편하기도 하고 완전히 신뢰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점자’와 ‘소리’를 이용했다. 핵심적 기능은 신용카드에 내장된 전자 자동 점자(Electric automatic braille)를 처리하는 체계와 스피커인데 카드의 전자 신호에 반응하여 금액을 점자로 표시해주고 내장 스피커는 금액을 소리로 알려준다.
하고 싶은 말은?
사실상 이 제품은 콘셉트 디자인으로, 당장 시장에서 상용화하긴 힘들 것이라 생각된다. 만약 양산된다면 신용카드가 아닌 하나의 전자 제품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고, 그럴 경우 실제 사용자인 시각장애인들과도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편리성을 확보하고 싶다. 또한 기존 카드사와의 협력 방법도 더 연구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