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은?
오리지널 그린 컵(Original Green Cup). 커피 찌꺼기를 원재료에 추가해서 만든 것은 ‘Coffee+Original Green Cup’이다. 보통은 세라믹 소재로 만들어진 컵을 에코컵이라고 부르는데 일회용 종이컵을 줄이는 효과는 있지만 폐기 시 자연 분해, 소각이 어렵다. 그래서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되도록 옥수수전분을 원료로 만들고 일반적 그린 컵보다는 더 친환경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해 ‘Original Green Cup’이라고 이름 붙였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우리나라의 커피 수입량이 2011년 기준으로 약 12만 톤이다. 커피 문화가 확대되면서 커피 수입량은 점점 증가되고 있는데 이 많은 커피 찌꺼기가 어떻게 활용될까 조사를 해보니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그냥 매립할 경우 대량의 메탄이 발생해 지구온난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비료로 사용될 경우는 폐기량에 비해 활용이 너무나 비효율적이었다. 또한 많은 양의 커피 폐기물은 동물과 가축 사료로 사용되는데 다량의 카페인이 동물의 몸에 들어가게 되면 가축들에게는 물론 인간에게까지 잠재적인 피해를 입힐 수도 있었다. 그린디자이너로서 이러한 생태 윤리적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폐기물을 자원화시키면 어떨까 생각하여 생분해성 옥수수전분과 커피 찌꺼기를 접목하게 되었다. 그리고 ‘V’자 홈을 추가해 티백 음료를 마실 때의 불편함을 해결했다.
● 일반 컵과 가장 다른 점은?
원료가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제품 생산의 전 과정에서 환경 유해 요소를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제품 포장 등의 작업을 장애인 친구들이 정성스레 해주고 있다. 덕분에 작은 행복과 희망을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에코준컴퍼니 멤버들도 더 보람을 느낀다.
● 주변의 반응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 iF, red dot, IDEA를 모두 수상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뉴욕현대미술관 MoMA 입점,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품질 좋은 그린디자인 제품을 개발하여 친환경 제품, 또는 사회적기업 제품은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꾸고 싶다. 그리고 그린디자인을 통해 환경, 사회적 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