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이 일을 할 것인가.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1955-2011)는 늘 자신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는 2005년 스탠포드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여러분도 언젠가는 죽을 것입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느라 자기 삶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에 파묻혀, 여러분 내면의 소리를 잃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돈, 학벌, 외모, 경력, 멋진 결혼…. 우리가 추구하는 대부분은 내면의 기쁨보다 외부의 시선을 만족시키는 것이 많다.
비우기를 통해 내면의 소리를 들어라.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에 대한 후회, 현재에 대한 불만,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모른다. 오늘 아침 편의점에서 불친절했던 직원의 말 한마디는 현재 실재하지 않음에도 자기 마음속에서는 계속 생각이 나면서 하루 종일 불쾌하게 만든다. 심리학자 워런에 따르면 보통 사람들은 1분에 평균 1,300단어로 혼자서 수다를 떤다고 한다. 늘 떠오르는 생각에 휘둘려 현실이 아닌 자기 마음속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쓸모없이 혼자서 끊임없이 수다를 떠는 그 생각들을 비워내야, 비로소 내면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다.
‘나는 과연 언제 가장 기뻐했는가’를 찾는다.
살면서 가슴이 벅차오르거나, 존재의 기쁨을 얻었을 때가 언제인가? 생각해보자. 아름다운 자연과 마주하고 있을 때, 갓난아이에게 젖을 주며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때, 힘들다 어렵다라는 생각조차 잊은 채 어떤 일에 몰입하여 끝냈을 때, 누군가에게 대가 없는 도움을 줬을 때 등등. 보통 많이 가져야 잘사는 거라 생각하지만 돌아보면 그 순간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돈, 직위 등 자기만의 목표점에 도달해도, 기쁨은 순간일 뿐 그것을 지키기 위해 불안해졌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역설적으로 나를 내려놓을수록 충만감을 느낀다. 진짜 삶을 찾고 싶다면, 자꾸 ‘나라는 자기만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연습을 해야 한다.
최상림 마음코칭센터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