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꿈에 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청년인 그는 하나님을 대신해 왔다고 했습니다.
나는 청년에게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청년은 나에게 그 열심을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나는 품에서 평생 간직해온 ‘열심’이라는 마음을 꺼내 보여 주었습니다.
나의 자부심이자, 삶의 이유이자, 나의 모든 것이었던 바로 그 마음을.
열심을 받은 청년은 저울에 그것을 달아보더니 말했습니다.
“대단해요. 100근이나 되는군요.”
“100근이라고! 그래, 난 정말 열심히 살았지….”
나는 참으로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그런데 청년이 내 열심덩어리의 구성 요소들을 세세히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청년이 말했습니다.
“당신의 열심을 분석해보니, 돈이 50%, 명예가 25%, 자존심이 24%,
세상에 대한 사랑은 단 1%군요.”
“네? 아, 그건… 그게 왜 그랬냐면… 보통 다 그렇듯이 저 역시….”
나는 어서 꿈에서 깨고 싶었습니다.
꿈에서도 생각했습니다. 이게 꿈이라 다행이라고.
다행히 나에게는 진짜 삶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