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이 되는 학생입니다. 저는 모범생도 아니고, 놀러 다니는 학생도 아닌 그 중간에 있는 흔한 인문계 학생인데요, 고3이 되니 가족도 친척도 괜히 부담이 되고 명절이나 행사에 참석하기도 꺼려지고 공부하라는 엄마의 말씀에도 짜증만 나고 학교에서 하는 자습도 답답해집니다. 대체 무슨 문제가 생긴 걸까요? 고3 시기를 경험하신 인생 선배분들이 조언해주시면 답답함도 덜고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는 대학 졸업을 앞둔 4학년 여대생입니다. 저도 고3 시절을 겪으면서 우울감, 무기력함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저를 다잡아준 건 ‘목표’였던 것 같아요. 현재 나의 성적을 정확히 진단하고 가까이는 내가 하고 싶은 전공이나 진로를 생각해보시고 멀리는 내가 계획하는 인생을 생각하면서 공부를 해보면 어떨까요? 또 하나 조언을 드리고 싶은 것은, 가장 취약한 과목은 10분이 되었든 20분이 되었든 매일매일 꾸준히 하라는 것입니다. 목표와 꾸준함으로 수능 때까지 힘내시길 바랄게요.^^
저도 같은 고민을 해본 사람으로서, 조금 구체적인 조언을 드리고 싶네요. 길게 보고 갈 것, 절대 무리하지 말 것, 자신의 공부 리듬과 패턴을 찾고 몸에 익숙해질 때까지 노력할 것. 익숙해지면 관성이 붙어 크게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거든요. 단, 수업을 듣는 시간을 제외하고, 혼자 공부하는 시간은 하루에 최소 3시간 이상 가질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공부에도 단계가 있는 법. 개념부터 튼튼히 한 후에 문제를 접하면 좋겠네요. 무엇보다 조급함을 걷어내고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그도 했고, 그녀도 했습니다. 나라고 못 할 것 없지요. 포기하지 마시고 파이팅하세요.
고민을 들어보니 성과를 내지 못할까 봐 두려운 마음이 큰 듯합니다. 성취를 해본 경험이 크게 없다 보니,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부모님이나 주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미리 걱정하고 고민하는 거지요. 그런데 이 순간 한번 생각을 바꿔보세요. 답답하다 여기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후회하느니, 1년이란 시간 동안 적어도 나 자신에게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보기로요. 먼저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지, 얼마나 노력하고 있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그리고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 등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목표치를 정해서 한 단계 한 단계 해보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성취감도 느끼고 두려움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고3 수험생들의 담임을 몇 번 해본 교사로서 그렇게 변해갔던 학생들을 많이 보았거든요. 힘내세요~!!
산을 오를 때도 제일 힘든 게 거의 정상에 오르기 직전이라고 하잖아요. 아마도 학생에게는 지금이 그런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다 왔으니까 조금만 더 해보자, 꼭대기에 올라 푸른 하늘과 온 세상을 자유로이 감상하는 거야, 하고 생각하면서 조금만 더 힘내세요. 앞으로 가질 성취감과 기쁨을, 자유로움을 생각하면서.
고3 수험생 아들 둘을 키워본 엄마입니다. 이제 큰애는 어엿한 사회인이, 작은애는 곧 군대에 가네요. 고3이 되면 정말 압박감이 크지요. 그런데 수험생보다 더 큰 압박감을 받는 게 바로 엄마이기도 해요. 고3 1년이 앞으로 자식의 평생을 좌우할 것만 같아서 마음이 조급해져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게 된답니다. 작은아들이 한번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친구들이 나름 맘잡고 집에서 공부하다가 잠시 쉬고 싶어 게임을 했는데, 부모님의 잔소리에 공부하고 싶은 맘이 확 접어진다고 했다고요. 그 말을 들은 후로 더욱 믿음을 갖고 묵묵히 지켜봐주며 응원하려고 노력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이제 와 주변을 돌아보니, 대학이 인생을 결정하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그러니 조급함도 놓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남편이 바람을 피웠습니다. 아직 진행형이구요. 과거에도 그랬단 걸 알았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게다가 당당하기까지 하네요. 중학생, 초등학생, 7개윌짜리 애가 셋인데 눈물을 머금고 친정에 내려와 있습니다. 가진 것 없는 남편에게 받을 것도 없고, 저도 현재 직장도 없지만, 애들 셋을 키우며 살고 싶은데 옳은 선택일까요? 눈물로 지새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