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의 작은 섬 병풍도에는 동화 속 그림처럼 아름다운 하얀 학교가 하나 있습니다. 전교생은 모두 3명입니다.
사진, 글 김선규
사진, 글 김선규
학교에서 키우는 하얀 강아지 ‘똘이’가 교실 문틈으로 수업을 엿듣고 있네요. 정말 동화 속 이야기처럼 머지않아 똘이도 구구단을 외울 것 같습니다.
주동기 총각 선생님은 “이곳 아이들은 주면 주는 대로 감사하고, 뭘 갖고 싶다고 떼쓰는 일이 거의 없다”며 자랑합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5학년 오다애와 2학년 오준영, 1학년 백예닮 어린이는 천사의 눈망울과 미소를 가졌습니다.
학원은 눈을 씻고 봐도 없습니다. 방과 후 활동이라면 주동기 선생님이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섬 한 바퀴를 걸어서 도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이때 고사리도 따고 예쁜 야생화 이야기도 한다는군요. 저 외딴 곳 작은 섬마을에도 천사들의 하늘빛 꿈은 자라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