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자신의 것을 나누는 것은 참 좋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그에도 지켜야 할 품격과 예의는 있다 합니다.
도움받는 당사자가 상처받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자 할 때는
상대의 마음까지 잘 살펴야 하고,
베푼 다음에는 전혀 대가를 바라지 않을 때만이
진정한 베풂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은 단순히 내가 한 일을 생색내거나 자랑하지 말고
겸손히 아무도 모르게 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 사실을 나조차도 모르게 하라는 말일 것입니다.
오른손처럼 왼손도 내 몸이니까요.
그것은 무엇을 ‘했다’ 하는 마음이 완전히 없을 때 가능합니다.
때문에 언제나 내 마음부터 버려야 하는 것 같습니다.
한 자락의 마음도 없이 베푸는 것,
참으로 ‘해준 바’ 없고 ‘한 바’가 없는 것이,
참 나눔이며 참사랑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