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그림 우명
가짜인 마음의 세계에
가짜가 버려진 만큼 참으로 화할 때
알아지는 것이 깨침이다
자기의 죄업을 사한 만큼 진짜가 드러나니
이것이구나 하며 아는 것이 깨침이다
성경에 보면 마음이 믿어 입으로 시인한다는 말도
깨침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인간은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가
참이 되어질 때까지는
많은 것을 깨치고 알아진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세속은 혼탁하나
자연의 소리만
나의 심신을 쉬게 하구나
사는 자는 세파에 고달파 하나
정녕 자기의 마음속에 살아
고달픈 이유인 줄 모르고 있구나
가도 가도 갈 길이 없는 자가
바쁘기만 한없이 바쁘구나
이루려던 수만 가지의
마음 따라 가고 또 가도
정처 없지만
참인 세상 가는 것이
정녕 가야 할 곳인 줄 모르고 있으니
가슴이 답답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