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스트로네

재료

베이컨, 샐러리, 감자, 당근, 베이크드 빈, 양파, 마늘, 양배추, 생토마토, 토마토홀

만드는 법

① 마늘은 편으로 썰고, 샐러리는 껍질을 벗겨서 다진다. 다른 야채들도 0.5~1cm 정도로 다진다. 토마토는 껍질을 벗기고, 베이컨도 취향대로 썬다. ② 올리브유를 두르고 편으로 썬 마늘을 볶다가, 양파를 넣고 살짝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③ 베이컨을 넣고 콩을 제외한 나머지 야채를 넣어서 볶다가 토마토홀과 토마토를 넣는다. ④ 토마토가 뭉개지면 육수나 물을 붓고 한 번 헹군 콩을 넣어 끓이다가 후추, 소금으로 간하면 끝. ⑤ 그라나 파다노 치즈와 파슬리를 올려서 먹거나 빵을 구워 곁들이면 더 맛있다.

감기에 걸려서 뇌를 코로 다 풀어낸 듯한 날. 입맛은 없고, 배는 고프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도 뭔가는 해 먹어야 하는 그런 날. 코를 줄줄 흘리면서 집 근처 호수를 두 바퀴 돌다가 마트에 가서 샐러리, 감자, 당근, 베이크드 빈을 사가지고 와 8리터짜리 곰솥에 한가득 만들어 먹었던 미네스트로네. 어릴 적 경양식집에서 크림스프와 야채스프 중에서 선택해야 하면 나는 야채스프를 선택하곤 했다. 언니는 언제나 크림스프. 왜인지는 모르지만 감기가 독하게 걸렸을 때, 꼭 먹고 싶은 이 토마토 야채스프가 나의 소울푸드다. 배가 고플 때는 숏파스타인 펜네를 넣어서 한 사발 말아 먹기도 한다.

국물 별로 없이, 되직하게 끓여서 한 사발만 먹어도 몸이 뜨뜻해지고, 감자와 콩이 들어 있어 더 든든하다.

요리 둥기둥기 블로거 & 그림 최정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