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가 있는 풍경"

New York, 그곳에 엄마가 있다

전 세계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도시 1위 뉴욕! 가장 상업적인 도시이면서 가장 예술적인 도시 뉴욕, 그곳에 나도 가고 싶었다. 드디어 밟게 된 뉴욕 땅, 그곳에선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를 만들고 있었다. 그 어떤 삶도 그 어떤 가치관도 그 어떤 모습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곳. 나 역시 그들 속으로 들어갔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Continue reading

이제 곧 고향입니다

이 제  곧  고 향 입 니 다 가을 들녘이 익어갑니다. 높푸른 하늘 아래 황금빛 물결이 출렁대고, 산비탈에 줄지어 선 사과가 가을 햇살에 붉게 빛나고, 마을 지붕 위에도 돌담 위에도 둥그런 호박이 누렇게 익어가고, 어딜 가도 먹을 것 천지인 우리 고향, 이제 곧 도착합니다. 경북 영주시 단산면 단곡2리. 2005년 10월 주 인 님 , 언… Continue reading

고려대장경, 천 년의 지혜를 담아온 큰 그릇

사진, 글 서헌강 도움말 고려대장경연구소 수다라장 장경판전을 들어서면 맨 앞쪽에 보이는 건물이다. 정면의 가운데에는 연화무늬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문을 맞이할 수 있다. 장경각 내부 경판꽂이 각 단마다 약 80장 전후의 경판이 들어 있다. 오랜 세월 경판을 보존해온 비밀의 핵심은 통풍이다. 장경판전 벽면의 아래위, 건물의 앞면과 뒷면에 있는 창의 크기가 저마다 다르다. 내부로 들어온 공기가 맞은편으로 바로… Continue reading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엔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엔 눈이 부시게 푸른 하늘 아래 서면 그 어떠한 야무진 생각도 냉철한 판단도 필요 없어지는 듯합니다. 그저 아~ 하고 바라보는 것밖에는…. 저 붉은토끼풀처럼 말입니다. 하늘공원. 2008년 8월 안녕하세요, 쪼매난 예쁜이들이에요~^^ 풀 냄새, 흙냄새, 물소리는 언제나 이 세상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나 또한 그러함을 일깨워줍니다. 한차례 소나기가 지난 후였습니다. 물속에서 쏙쏙 고개를… Continue reading

우리들의 어느 여름

사진, 글 김선규 새1 : “덥다 더워, 물 좀 마셔야지.” 새2 : “나두, 나두.” 새3 : “야, 새치기는 안 돼. 줄 서.” 새2 : “칫! 난 그럼 샤워부터 할래.” 아마도 이런 대화가… ^^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2008년 7월 뜨거운 어느 여름, 새들의 대화 참새들이 비를 피하고 있습니다 평소엔 조그만 먹을 것 가지고도 아등바등 싸우던 녀석들이 온몸이… Continue reading

세계문화유산 창덕궁

서울 한복판에 비밀의 화원이 있다. 창덕궁 “창덕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풍경은 담장이다. 경계가 삼엄해야 할 왕궁의 담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낮다. 담장 밖 숲의 나무들은 왕의 집무실과 침소, 왕비의 거처가 있는 궁궐을 향해 서 있다. 담장 안과 밖의 경계를 보지 않고 숲을 품고 있는 왕의 정원. 동서양 어느 왕궁에서도 만날 수 없는 창덕궁의 특별함이다.” 사진, 글… Continue reading

고요하고 포근한 생명의 땅에서…

고요하고 포근한 생명의 땅에서… 시간마저 정지한 듯 고요한 늪 둑을 걸어갈수록 팽팽한 고요 속에서 미세한 떨림이 느껴집니다. 생명의 수런거림이 들려옵니다. 그것은 억겁의 세월을 살아 숨 쉬어온 생명의 땅, 우포의 숨결입니다. 경남 창녕 우포늪. 2007년 4월 + 언제나 함께하며 같은 곳을 바라보며… 황금빛으로 타오르는 노을을 따라 어둠이 부드럽게 스밉니다. 모든 것들이 제 색깔을 버리고, 어둠 속에서… Continue reading

그 순수 자체로 빛나는 동물, 그리고 아이들

자연 그대로의 삶, 그들이 좋다 나는 동물들이 좋다. 그들의 가식 없는 순수가 좋다. 그들은 내 여행의 오아시스이다. 그들은 기꺼이 내게 다가와 친구가 되어주었다. 내가 외로울 때는 곁에서 나를 지켜주고, 내가 힘들어할 때는 나의 무거운 짐을 들어주고, 내가 배고파 할 때는 기꺼이 그들의 젖을 나누어주며 우리는 설산을 넘고 큰 강을 건너고 사막을 지났다. 난 그 동물들의… Continue reading

꽃 꽂아드릴까요?

사진, 글 김선규 “꽃 꽂아드릴까요?” 머리에 노란 꽃을 꽂은 아이들이 까르르 웃음을 터트립니다. 엄마는 비닐하우스로 일 나가시고 저희들끼리 골목에서 놀던 아이들입니다. 담벼락 아래에 환하게 피어 있는 민들레처럼, 누가 돌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씩씩하게 뛰어놀며 영글어갑니다. 경북 성주. 2007년 4월 “영감, 나 예뻐요?” 양원역 철길을 따라 걷다 보니 할머니 한 분이 민들레를 캐고 계십니다. 속병 걸린 할아버지… Continue reading

작은 영혼들이, ‘돌아가라’ 말합니다

  고무줄놀이 캄보디아에서 만난 아이들입니다. 익숙하거나 낯선 길 위에서 얻은 작은 영혼들…. 앞만 보고 내달리기만 하다가 문득 정신이 들어 돌아보니 가늠할 수 없는 울림이 가슴을 저며 옵니다. 잊고 있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다시 돌아갈래 어릴 적엔 빨리 어른이 되길 누구보다 원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힘없는 어린 처지가 싫었습니다. 언젠가부터 오히려 어른이 된…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