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잊을 사연들이 허망한 허상이었고
흐르는 세월도 망상이었구나
어디를 가야 할지 몰라 허덕이던 수많은 사연의 일들과
무엇을 찾아 가지려고 했는지도
어리석음이라 생각이 나지 않구나
말이 없던 사람도 말 많던 사람도
모두가 흘러간 세월 따라
나 속에 남는 것은 허상인 망상이구나
갈 곳 모르는 사람에게 길인 양 이야기한 것이
모두가 길만 멀게 하고
뜻 의미가 없는 허상의 세계서 방황일 뿐이었구나
가도 가도 목적지 없는 다람쥐가 쳇바퀴 돌 듯
내 마음속서 돌고 도는 생각과 행은
모두가 헛된 망상이었고 헛짓거리였구나
나의 가짐의 마음속에는 거짓인 나가 있어
나는 자존심도 있었다
나는 괴로움도 있었다
나는 돈의 마음도 있었다
나는 가족도 있었다
나는 명예 사랑도 있었다
그 나가 다 죽어 이 자체의 마음이 없고
일체의 나의 마음이 없어졌구나
흐르는 세월도 없어졌고
가야 할 곳도 없어졌고
이루려던 숱한 일이 없어졌구나
돈 사랑 자존심 명예 가족과
거짓의 나마저 없어졌구나
거짓의 나는 없어졌으나
마음의 세상 너머 신의 세상에 내가 나니
내 가진 마음의 세계 속서 신의 세계라
말만 듣던 신은 자유고 해탈이고
이 세상의 일체의 것으로부터 벗어났구나
흐르는 강물과 세월 따라 가버리던 세상이 없어지고
자유고 그 세월마저 없어졌으니
흐르는 세월이 아닌 그냥 있는 세월만 있구나
내가 못 이룬 원한도 없어져
해원상생이 되었구나
허인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아
이 몸 마음이 허상임 알면
이것도 내 탓이요 저것도 내 탓이요
허상인 나는 죽어도 싸다
그 허상이 무엇 때문에
원한과 사랑과 가족 돈 사랑 명예 자존심이 있느냐
이 세상의 일체는
허상인 나가 만든 마음에서 있고
이것이다 저것이다 맞다 안 맞다 수많은 의문의심도
캄캄한 무덤인 자기의 마음의 세상에 있는 것이라
이 세상은 가짜여서 이 세상과 나가 없으면 참세상이고
그 참세상에 나면
나는 다 이루는 완전하고 완성된 존재라
詩_ 우 명
우 명 선생은 마음수련의 창시자이며, 저술가이자 시인이다. 깨달음과 진리에 관한 3권의 시집을 포함, 모두 열 권의 책을 펴냈으며, 마음과 우주의 이치, 사람들이 마음을 닦아 참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담고 있다. <진짜가 되는 곳이 진짜다>로 미국의 철학자 에릭 호퍼를 기념하는 에릭 호퍼 어워드에서 몽테뉴 메달을 수상했으며 철학, 영성, 명상 분야에서 다수의 도서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스웨덴어 및 일본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으며, 전 세계를 다니며 강의와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2010. 5. May 월간마음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