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린 세상에는 적막과 고요만이 가득하다. 그 깊은 어둠 속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들만이 살아 숨을 쉰다. 저마다의 밝기와 저마다의 빛깔로 제각각 반짝이는 별들, 은하수가 흐르고 별똥별들이 떨어지는 그 밤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눈앞에 보이는 건 온통 드넓은 하늘에 수많은 별뿐이다. 이토록 많은 별이 있었던가. 우주는 얼마나 드넓은 것인가. 우리가 어찌 이 광활한 우주에 ‘오직… Continue reading
"문화"
안경 하나가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어요
취재, 사진 정하나 “아프리카에서는 석달치 월급을 모아야 안경 하나를 살 수 있대요. 제가 일년에 안경을 두세 번 바꿨었어요. 그런데 단지 안경이 없어서 공부도 일도 못 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고 나니까 안경 하나도 너무 소중한 거예요.” 동두천외고 동아리 ‘안아주세요’는 ‘안경을 아프리카의 이웃들에게 주세요’의 준말이다. 말 그대로 아프리카에 보내주기 위해 헌 안경을 모은 것이다. 2기… Continue reading
신년특집 | 사진가 신미식이 만난 케냐 지라니 합창단 아이들
‘하쿠나 마타타’는 스와힐리어로 ‘아무 문제없어’라는 뜻이다. 쓰레기 야적장 한가운데에 위치한 고로고초 마을은 상상 이상으로 빈곤했지만 그곳에서 들려오기 시작한 아이들의 노랫소리는 희망이었다. 지금도 지라니 합창단의 노래를 들었을 때의 그 환희를 잊지 못한다. 아프리카 음악 특유의 흥겨운 리듬과 간절한 울림은 노래 실력 이상의 특별한 힘이 있었다. 2006년에 만들어진 지라니 합창단은 이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지만 정작 고로고초 마을 사람들은… Continue reading
시상식 많은 연말연시, 이런 잔치를 보고 싶다
106 연말이면 이런저런 시상식들이 많이 열립니다. 화려하게 잘 차려입은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1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는 잔치를 열지요. 그들의 연기에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해왔던 시청자들 역시 과연 누가 무슨 상을 탈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봅니다.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인정받았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기분좋고 보기 좋은, 공정하고 훈훈한 시상식이 되었으면 하면서 말입니다. 글 지현정 문화칼럼니스트 연예계의 시상식을 보며… Continue reading
겨울새의 희망, 빨간 마가목 열매처럼
105 새벽 놀처럼 맑은 빛으로 털을 단장한 겨울새입니다. 마가목 나무에 앉아 아침 햇살에 빛나는 빨간 열매를 쪼아댑니다. 꼭꼭 삼키면 목이 쉬지 않는다는 보약 같은 식량. 그래서 눈 덮인 겨울날의 새소리가 그토록 고운가 봅니다. 소설 ‘닥터 지바고’에도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새들과 나무 사이에는 어떤 친밀한 생명의 연줄이 있는 것 같았다. 마가목 나무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듯…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