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리뷰"

카란 조하르 감독의 인도 영화 ‘내 이름은 칸’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할리우드 영화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이라크전’을 다룬 영화, 혹은 그렇지 않은 영화로 나눌 수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이러한 양상에 더하여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2001년 9월 11일의 9.11테러다. 그러나 무수히 쏟아졌던 이라크전을 소재로 한 영화들, 혹은 9.11테러를 소재로 한 영화들 대부분은 철저히 미국인들의 시각에서 그려졌다. 미국인,… Continue reading

음악가 김태원, 이제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세상 앞에 서다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김태원이 아들의 자폐증을 털어놓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파란만장했던 그의 일대기는 거의 들어 알고 있었으나, 아들이 그렇게 아픈 줄은 몰랐습니다. 힘겨웠던 지난날의 고통들을 이겨내고 지금은 그저 행복하게 살고 있는 줄만 알았는데, 그의 삶에 끝없이 계속되는 고통은 제 이마에 식은땀이 맺힐 만큼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글 지현정 문화칼럼니스트, 사진 제공 MBC 아들 우현이는 지금 11살이지만 한… Continue reading

추억이 빛나는 밤에: 코미디언 구봉서, 후배에게 보낸 다섯 장의 편지

56 1926년생, 올해 나이 86세가 된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의 모습을 브라운관에서 볼 수 있다니,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구봉서는 후배들의 부축을 받긴 했어도 운신에 큰 어려움이 없는 듯 편안한 모습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그가 등장하자 코미디언 후배도 아닌데 저 역시 왠지 모를 고마움이 가슴속에 가득 차오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글 지현정 문화칼럼니스트, 사진 제공 MBC   지난 2월… Continue reading

‘1박 2일’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한 여행

KBS-2TV ‘1박2일’에서 외국인 근로자 특집을 마련했다고 할 때, 처음엔 좀 의아했습니다. 왜 굳이 ‘1박2일’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외국인 근로자’ 특집을 마련했을까 하고요. 그러나 방송은 예상치 못한 감동으로 가득했습니다. 이번 방송은 ‘글로벌 특집 2탄’이라고도 명명되었는데, 작년 여름의 ‘글로벌 특집 1탄’과는 아주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글 지현정 문화칼럼니스트, 사진 제공 KBS 니띤과 와프와 스캇 등 1탄의 외국인 참가자들은… Continue reading

시상식 많은 연말연시, 이런 잔치를 보고 싶다

106 연말이면 이런저런 시상식들이 많이 열립니다. 화려하게 잘 차려입은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1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는 잔치를 열지요. 그들의 연기에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해왔던 시청자들 역시 과연 누가 무슨 상을 탈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봅니다.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인정받았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기분좋고 보기 좋은, 공정하고 훈훈한 시상식이 되었으면 하면서 말입니다. 글 지현정 문화칼럼니스트 연예계의 시상식을 보며…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