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 취재 문진정 가뭄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땅 아프리카 탄자니아. 이곳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물입니다. 최근엔 가뭄으로 인해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시골에서는 20분씩 걸어가서 물을 길러오거나, 동물들이 서식하는 연못 물로 설거지, 빨래, 식수로 사용하다가 기생충과 전염병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탄자니아에 작은 희망을 전하고 싶은 한국인 청년이 있습니다. 개인 사업의… Continue reading
"공존, 그리고 나눔"
라오스 마을 학교 교장 선생님 김봉민씨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북쪽으로 30km쯤 떨어진 시골 마을 후웨이남옌. 매일 아침이면 뿌연 흙먼지 사이로 맞벌이 엄마들의 오토바이 행렬이 이어집니다. 서너 살 먹은 어린아이를 앞에 태우고 달려가는 곳은 마을의 탁아소이자 초등학교인 ‘푸른하늘배움터’. 이곳에 아이를 맡겨두고 나서야 마음 놓고 일터로 향할 수 있습니다. 이 학교를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은 바로 한국인 김봉민(58)씨입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던 그는 십 년… Continue reading
안과 의사 김동해씨, 24개국 가난한 안과 질환자들에게 빛을!
취재 문진정 사진 홍성훈 아직도 크고 작은 총격전이 끊이지 않는 파키스탄의 라호르. 불안한 사회 분위기만큼이나 의료 시설도 열악한 이곳에서 병원에 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안과 질환의 경우에는 그저 참고 견디는 것이 유일한 길이지요. 한국이라면 단 한 번의 수술로 완치될 수 있는 백내장 질환도 가난 때문에 방치됐다가 실명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Continue reading
한국의 이웃들과 53년, 독일인 하 안토니오 몬시뇰 신부
취재 문진정 사진 홍성훈 부산항이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산동네에는 50년이 넘게 그곳을 지키고 있는 동항성당이 있습니다. 그리고 성당의 나이만큼이나 오래도록 이곳의 역사를 함께 일구어온 한 독일인이 계시지요. 파티마의 세계사도직 한국본부장을 맡고 있는 하 안토니오(90) 몬시뇰 신부입니다. 여전히 크고 강인해 보이는 체격, 호호백발의 하신부는 그곳에 오는 누구든지 손을 맞잡으며 온화한 미소로 반겨줍니다. 하신부가 한국에 온 것은 1958년…. Continue reading
아시아아프리카 희망기구 캄보디아 파견 간사 이나희씨
244 글 문진정 앙코르와트 사원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캄보디아 씨엠립 시내에서 버스로 한 시간을 달리면 도착하는 칸셍 마을. 소달구지가 덜그럭거리며 오가는 한적한 이 농촌 마을에 3년 전 초등학교 하나가 생겼습니다. 세이하라는 한 관광 가이드가 자신의 월급으로 만든 칸셍학교입니다. 지난봄, 칸셍학교에는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 면장, 군장님까지 모두 모이는 큰 행사가 있었습니다. 마을에 처음으로 도서관이 생긴… Continue reading
스웨덴 한국인 입양아의 대모, 현덕김 스코글룬드 박사
글 편집부 스칸디나비아반도 동남부, 대서양을 바라보며 자리한 아름다운 나라. 노벨상으로도 유명한 스웨덴에 한국인 정신과 의사 현덕 김 스코글룬드(74) 박사가 살고 있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한국 입양아들을 상담해온 그녀는 입양아의 대모라고도 불리지요. 스웨덴에는 약 4만5천여 명의 해외 입양아가 있는데, 그중 만여 명이 한국인입니다. 한국전쟁을 계기로 시작된 해외 입양은, 1970~80년대에는 1년에 800명 이상으로 늘었고, 당시 김현덕 박사는… Continue reading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 해설 자원봉사 성우 이진화씨
취재, 사진 김혜진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드려요. 시각장애인은 TV 소리를 들을 뿐, 어디에서 누구와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잖아요. 저 사람들이 공원을 거닐고 있구나, 알 수 있도록 설명해 드려요.” 이진화씨는 일주일에 3~4번 서울 노원구에 있는 시각장애인복지관으로 출근한다. 화면 해설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서다. 녹음 스튜디오에 영화 <전우치>의 장면들이 펼쳐지자, 등장인물이 어디로 걸어가는지, 누구와 이야기하는지, 장면 장면마다 성우 이진화씨의 내레이션도… Continue reading
청년 소셜 벤처 여행사 ‘공감만세’ 고두환 대표
렌터카보다는 현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박 업체를 이용한다, 현지 음식을 먹으며 여행 경비의 대부분을 그 지역에 돌려준다. ‘나’만의 세계에 빠지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는다…. 일곱 명의 20대 청년들로 구성된 ‘공감만세(공정함에 감동한 사람들이 만드는 세상)’가 진행하는 공정한 여행 프로그램의 기본이다. 공감만세 대표인 고두환(28)씨가 ‘공정여행’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2008년 제대 후였다. 태국과 필리핀에서… Continue reading
서울 양천구 김구이 봉사단 ‘김 굽는 아줌마들’
김종순, 박종득, 이춘희, 이청미씨 (왼쪽부터) 취재 김혜진 사진 홍성훈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반찬 배달을 한 적이 있었어요. 제일 편하게 드실 수 있는 반찬이 뭘까 생각하다가 복지사 선생님한테 제안한 게 김이었어요.” 김구이 봉사단의 맏언니, 이춘희(64)씨는 매주 금요일이면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자원봉사센터로 향한다. 그렇게 봉사자들이 속속 모이면 이내 고소한 김 굽는 냄새가 퍼지기 시작하고, 한쪽에선 김을 굽고, 한쪽에선… Continue reading
어렵게 돌아온 고향,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하는 마음이지요
사할린동포후원회 오창석 회장 취재 최창원 사진 홍성훈 “사할린 분들은 고국을 떠나서 젊음을 거기서 다 바친 사람들이에요. 낯선 타국에서 그렇게 고생하다가 돌아왔는데, 외롭게 떠나시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경기도 안산시 고향마을, 사할린 동포 840여 명이 모여 사는 곳이다. 안산에서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오창석(63)씨는 이분들에게 ‘참 고마운 사람’으로 통한다. 고향마을이 형성된 것은 지난 2000년 2월 일제 강점기 때 사할린으로 강제…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