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며 자연스레 환경 운동, 자선 활동 등을 접하게 된 김동준 대표는 한국의 대학생들과 함께 환경 보호 애플리케이션, 기부금 관리 프로그램 등을 만들면서 2년 전 한국으로 오게 된다. 이어, 한국에는 기부금 관리 프로그램은 있는데 관리할 기부금이 없는 단체들이 많다는 걸 알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기부금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만든 것이 바로 비카인드의 ‘생일 모금’이다.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자연스러운 생일날, 생일을 맞은 사람이 도움을 주고 싶은 프로젝트 하나를 선택해 모금함을 개설한다. 그러면 지인들이 생일 선물 대신 돈을 기부해주고, 목표액의 일정 부분을 달성하면 연극 관람, 강연, 손 편지 써주기, 한강에 입수하기 등의 독특한 공약을 내세워 기부자에게도 재미를 주는 식이다.
현재 200여 명이 생일 모금을 하고 있고, 그중에는 배우 김민정, 김지영, 신소율 등 연예인들도 있다. 대형 기부 단체의 역할이라고만 여겨졌던 모금 운동을 내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놀이로 만들어가는 비카인드. 비카인드는 당신도 친절한 영웅이 될 수 있다 말한다.
♥ 비카인드 김동준 대표 이야기
지금은 아주 유명해진 위키피디아나 유튜브도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처럼, 기부나 모금도 거대 기부 단체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손에서 시작해서 지인들에게 모금을 하면 더 영향력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모금을 하기 전에는 잘 안될까 봐 주저하시고 생일을 알리는 것에 쑥스러워하시는데 일단 모금 페이지가 열리면 기부자들의 호응이 아주 좋아요. ‘저희를 집단 선행의 길로 인도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님은 생일마저 특별하게 하시네요~’ 등 댓글로 뜨거운 반응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런 글을 보고 모금이 많이 확산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생일뿐 아니라 돌잔치나 결혼 축의금 등을 더 의미 있게 쓸 수 있도록 모금을 다양화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그러려면 우선 모금을 해야겠다는 공감대가 생길 수 있도록 모금한 돈이 정확히 어디에 쓰이는지 등의 구체적인 피드백이 필요하겠지요. 그래서 모금자가 뿌듯한 희열을 느끼게 하는 것이 저희의 미션인 것 같아요.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세상을 더 친절하게 만들었구나 하는 느낌! 실질적으로 세상을 변화시켰다는 느낌! 그걸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드리고 싶어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6개월간 비카인드의 친절한 모금은 이렇게 쓰였습니다.
· 저소득층 청소년 진로 교육 50명 지원
· 입양 대상 아이들의 1달 분유와 기저귀 184명 지원
· 소아암 환아 1년 정기 치료비 6명 지원
즐거운 생일 모금 하는 방법
① 비카인드 홈페이지(www.bekind.co.kr)에서 회원가입 후 ‘모금함 만들기’를 클릭!
② 목표 금액(1만 원부터 가능)과 공약을 적고 기부금이 전달될 공익 프로젝트를 선택한다.
③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친구들에게 널리 알린다.
④ 모금이 끝나면 공약 인증! 모인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