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박스(Air Box). 공기(Air)를 불어 넣어 Aircap(일명 뽁뽁이)을 만들고 상자 안의 내용물을 보호하는 컨셉의 디자인이다 보니 자연스레 Air Box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택배를 받았을 때 내용물이 덜렁거리고 파손된 경우가 가끔 있었다. 기분 좋게 책을 주문했는데 새 책이 구겨져 있으니 기분이 나빴다. 단순히 Aircap을 상자에 같이 넣으면 된다고 하지만 Aircap을 항상 소지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Aircap이 박스와 언제나 함께 있도록 하고 싶었다. 그래서 박스 안에 Aircap을 붙여 만드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다.
제품의 재료는?
상자(종이)와 Aircap(비닐)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자를 접어서 박스를 만들면 안쪽으로 접혀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으로 내용물을 고정시키는 효과를 줄 수 있다. (필요 없다면 옆으로 치워도 된다.) 그리고 Aircap에 입으로 바람을 불어 넣어 빵빵하게 만들면 쿠션 효과가 있어 내용물을 보호할 수 있다. 상자와 Aircap이 파손되지 않는 한 계속 재사용이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Aircap의 부푸는 정도에 대해 좀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바람을 불어 넣은 뒤 입구를 접어서 테이프로 닫는 형식도 좀 더 좋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 상용화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참 좋을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은? 디자인이란 참 재미있는 일인 것 같다. 주변에서 생활의 불편한 점을 재미있게 잘 풀어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상상을 만들고 그 상상으로 웃음도 주고, 고마움도 주는 것이 참 좋다. 이런 재미난 일을 앞으로도 열심히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