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민담입니다.
한 나무꾼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습니다.
칡덩굴을 거두려고 붙들었는데,
그것이 하필 그늘에서 자고 있던 호랑이 꼬리였지 뭡니까.
잠자는 호랑이를 건드린 나무꾼은 깜짝 놀라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화가 난 호랑이는 나무를 마구 흔들었습니다.
나무꾼은 놀라서 그만 손을 놓아 나무에서 추락했는데,
하필 떨어진 곳이 호랑이 등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호랑이가 놀라 몸을 흔들었고,
나무꾼은 호랑이 등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호랑이는 나무꾼을 떨어뜨리기 위하여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무꾼은 살기 위해서 사력을 다해 호랑이 등을 더 꽉 껴안았습니다.
무더운 뙤약볕 아래 밭에서 일을 하고 있던 한 농부가
멀리서 이 광경을 보고는 불평합니다.
“나는 평생 땀 흘려 일하면서 사는데, 어떤 놈은 팔자가 좋아서,
빈둥빈둥 놀면서 호랑이 등이나 타고 다니는가?”
농부는 죽기 아니면 살기로 호랑이 등을 붙들고 있는
나무꾼을 하염없이 부러워했습니다.
때로 남들은 다 행복해 보이고 나만 힘든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나는 죽어라 일하는데, 남들은 호랑이 등을 타고 신선놀음을 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실상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 다 비슷합니다.
포인트는 비교하는 마음에 있는 것 같습니다.
비교하는 마음은 끊임없이 세상의 등급을 나누게 하고 나를 불행하게 할 뿐입니다.
비교하지 않는 마음은 나만의 행복 찾기에 집중하게 해줍니다.
더 나아가 긴 노고를 마치고 마침내 신선놀음의 위치에 오른 그를 향해
기꺼이 박수쳐줄 줄 아는 큰 마음그릇을 갖게 해줄 것입니다.
고로, 비교하는 마음만 없애면 되겠습니다.
‘대인배 되기’ 2014년 새해 목표로 제안합니다.